시 본문좀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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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10.18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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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간, 장

황지우-겨울나무, 봄나무,비화하는 불새

최승호:대설주의보, 북어,아마존수족관

신경림-낙타,가객

박목월-당인리 근처,회수,난,어머니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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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 윤동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든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지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윤동주 -  장
 

이른 아침 아낙네들은 시들은 생활을

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 이고……

업고 지고…… 안고 들고……

모여드오 자꾸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생활을 골골이 벌여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저마다 생활을 외치오……싸우오.

 

왼 하루 올망졸망한 생활을

되질하고 저울질하고 자질하다가

날이 저물어 아낙네들이

쓴 생활과 바꾸어 또 이고 돌아가오.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도
영하 이십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입하
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오도 영상 십삼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비화(飛火)하는 불새 - 황지우

나는 그 불 속에서 울부짖었다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불 속에서 죽지 못하고 나는 울었다
참을 수 없는 것
무릎 꿇을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을 나는
인정했다
나는 파드득 날개쳤다
冥府에 날개를 부딪치며 나를
호명하는 소리
가 들렸다 나는
무너지겠다고
약속했다
잿더미로 떨어지면서
잿더미 속에서
다시는 살(肉)로 태어나지 말자고
다시는 태어나지 말자고
부서지는 질그릇으로

날개를 접으며 나는,
새벽바다를 향해

날고 싶은 아침 나라로
머리를 눕혔다
日出을 몇 시간 앞둔 높은 창을 향해

 

 

대설주의보 - 최승호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두메마을 길 끊어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최승호 - 북어

 

밤의 식료품 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

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

 

말라붙고 짜부라진 눈,

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

 

막대기 같은 생각

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

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느닷없이 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거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아마존 수족관 - 최승호

 

아마존 수족관 열대어들이

유리벽에 끼어 헤엄치는 여름밤

세검정 길,

장어구이집 창문에서 연기가 나고

아스팔트에서 고무 탄내가 난다.

열난 기계들이 길을 끓이면서

질주하는 여름밤

상품들은 덩굴져 자라나며 색색이 종이꽃을 피우고 있고

철근은 밀림, 간판은 열대지만

아마존 강은 여기서 아득히 멀어

열대어들은 수족관 속에서 목마르다.

변기 같은 귓바퀴에 소음 부엉거리는

 

 

가객 - 신경림

 

내 앵금 영 넘어가는 산새소리
내 젓대 가시나무 사이 바람소리

내 피리 밤새워 우는 산골 물소리

무서리 깔린 과일전
가마니 속 철늦은 침시

푸른 달빛에 뒤척이던 풋장꾼도
이른 새벽 눈 비비고 나앉아

고목 끝의 한뎃가마에
시래기국은 끓고

무서리 마르기 전 봇짐 챙겨
돌아가리라 새파란 하늘
잔풀 깔린 성벽을 타고
여기 한 개 그림자만 남겼네

내 앵금 이승 떠나는 울음소리
내 젓대 동무해 가는 가는 벌레소리
내 피리 나를 보내는 노랫소리

여름밤

열대어들에게 시를 선물하니

노란 달이 아마존 강물 속에 향기롭게 출렁이고

아마존 강변에 후리지아 꽃들이 만발했다.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 같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당인리 근처

 

당인리변두리에
터를 마련할가보아.
나이는 들고....
한 사오백평(돈이 얼만데)
집이야 움막인들.
그야 그렇지. 집이 뭐 대순가.
아쉬운 것은 흙
오곡이 여름하는.
보리-수수-감자
때로는 몇그루 꽃나무.
나이는 들고....
아쉬운 것은 자연.
너그러운 호흡, 가락이 긴
삶과 생활.
흙하고 친하고
(아아 그 푸군한 미소)
등어리를
햇볕에 끄실리고
말하자면
정신의 건강이 필요한.
당인리변두리에
터를 마련할가보아
(괜한 소리. 자식들은
어떡하고, 내가 먹여살리는)
참, 그렇군.
한쪽 날개는 죽지채 부러지고
가련한 꿈.
그래도 사오백평
땅을 가지고(돈이 얼만데)
수수-보리-푸성귀
(어림없는 꿈을)
지친 삶, 피로한 인생
두발은 희끗한 눈이 덮이는데.
마음이 허전해서
너무나 허슬한 채림새로
(누구나 허술하게 떠나가야 하지만)
길떠날 차비를.
기도 한 구절 올바르게
못드리고
아아 땅버들 한가지만 못하게
(괜찮아, 괜찮아)
아냐. 진정으로 까치새끼 한마리만 못하게
어이 떠날가보냐.
나이는 들고....
아쉬운 것은 자연.
그 품안에 쉴
한 사오백평.
(돈이 얼만데)
바라보는 당인리 근처를
(자식들은 많고)
잔잔한 것은 아지랑인가(이 겨울에)
나이는 들고. 

 


회수 - 박목월

 

나의

손가락 사이로 

모든 것은 부드럽게

흘러 내렸다

어린 날의

모래톱이며, 앓는 밤의

출렁이는 검은 물결이며,

첫사랑이며,

쫒다가 놓친 사슴

그것은

나의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 내렸다

하지만 그 흔적으로

달이 있다

달빛에 비쳐보는 빈손,

그리고

산마루에서 발을 멈추고

뒤돌아보는

사슴이 있다.

좀생이 별 아래서

고개를 돌리고

영원히

 

 

난 - 박목월

이쯤에서 그만 하직하고 싶다.
좀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
여유 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랴.
한 포기 난을 기르듯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가지를 뻗고,
그리고 섭섭한 뜻이
스스로 꽃망울을 이루어
아아
먼 곳에서 그윽히 향기를
머금고 싶다

 
 
어머니의 향기 - 박목월

 

어머니에게서는

어린 날 코에 스민 아른한 비누 냄새가 난다.

 

보리대궁이로 비눗방울을 불어 올리던 저녁노을 냄새가 난다.

 

여름 아침 나절에

햇빛 끓는 향기가 풍긴다.

 

겨울밤 풍성하게 내리는

눈발 냄새가 난다.

 

그런 밤에

처마 끝에 조는 종이 초롱의

그 서러운 석유 냄새

구수하고도 찌릿한

백지白紙 냄새

 

그리고

그 향긋한 어린 날의 젖내가 풍긴다.

 

시 본문좀 적어주세요~

... 앞산에 달이 떠오르면 말수가 적어 근심 낀 것 같던 얼굴로 달 그늘진 강 건너 산속의 창호지 불빛을 마루 기둥에 기대어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 있던 누님. 이따금...

시 본문좀 적어주세요~

...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 여유 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랴. 한 포기 난을 기르듯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영어 본문 발음 좀 적어주세요

영어 본문 발음 좀 적어주세요 ㅠㅅㅠ 라스ㅌ 써머 마이 fㅏ덜 써제스티드 어 서프라이징 이벤트 어 fㅔ밀리 트립 위도웃 스마트폰즈 히 세드 아이 헤이트 투 씨 유 씨링 투게덜...

중2 영어 8과본문 좀 적어주세요

제가 영어책을 학교에 두고와서 그런데말입니다 2015년도 영어 8과본문(Explore, Dream, and Discover) 좀 적어주시길바랍니다 최대한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