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소설에서도 ■■의 정확한 의미는 없었기에 왜 이것이 주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통 이들은 자신이 생각한 결말에 가까워지거나 결말을 보게되었을때 ■■을 얻거나 이미 ■■을 얻은 자들은 ■■과 닮은 결말을 보게 되었듯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자신 대신 '죽음'을 맞이하여 서로가 자신의 세계라 하였던 부부의 세계는 죽음이라는 ■■을 맞게 되었고.
양산형 제작자는 김독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평생 벌어들인 코인을 연료로 바꿔 소진시키며 '고갈'이라는 ■■을 맞게 되었고.
한수영은 작가이기에 독자만 존재한다면 그녀의 이야기에 결말은 존재하지 않지만 독자가 읽지 않으면 언제든 끝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작가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그녀에게는 완벽한 결말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와 같았기에 수영이의 ■■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페르세포네와 양산형제작자는 진짜 끝을 맞이 한것이지만 한수영은 그렇지 않았고 의미 또한 딱 떨어지는 정의를 내릴 수 없죠. 이것을 통해 ■■은 혹시 자신이 바라는 결말이 정해졌을때도 생길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김독자의 ■■이 두개인 이유도 자신이 바라는 결말이 두개 였기에 그런것이 아닐까요?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결말이 나고 중혁이가 행복했으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언제까지고 이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에 독자의 ■■이 서로 상반되는 영원과 종장 두개로 존재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2.■■이 수영이처럼 두 글자가 아니어도 되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은밀한 모략가의 ■■도 가장 오래된 꿈 입니다. 꼭 글자수에 한정된 것은 아닌듯 합니다.
■■은 아마 자신이 보게될 결말, 본 결말, 보고 싶은 결말 등에 의해 결정되는 듯 하니 어쩌면 문장일 수 도, 단어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