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판타지 책 목록좀 알려주세요.(내공 검)

재미있는 판타지 책 목록좀 알려주세요.(내공 검)

작성일 2007.06.04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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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요즘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가지고 판타지로 스트레스좀

풀려구 그러는데 재미있는 판타지 머머 잇는지좀 자세히 알려주세요(줄거리도 있으면 좋아요^^)  게임 판타지 좋아하구요.ㅋ  여하튼 재미있는건 다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 #재미있는 판타지 웹툰 #재미있는 판타지 책 추천 #재미있는 판타지 영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피를 마시는새 추천합니다^^ 책이좀 비싸지만^^ 궁금하신점은 쪽지로~^^ㅎㅎ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해리포터 책을 추천할께요.

하도 유명하니 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즐겨읽었어요.

해리포터라는 아이가 론,해르미온느랑 친구가 되고

그는 여러명의 야유를 참아내요.

그리고 볼드모트라는 자와 싸우다가 예언이란 것을 깨트리고

그후 그 예언이 깨지게 된다면 꼭 한명이 죽게되어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해리포터라는 아이가 죽게되는거지요.

그 책 참 재미있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됬다면 좋겠네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판타지

 

달, 그 고혹한 밤의 지배자

 

달의 영혼을 가진 황제

 

피르시아 대륙이야기

 

나는 노예다.

 

띠디딩, 경매장의 신호종 소리가 울리고, 경매장 조수가 손에 든 가죽 채찍을

허공에 휘둘러 소리를 낼 때, 머릿속에 감돌고 있던 생각이었다.

 

나는 노예다.

 

하리얀은 몸을 움찔했다.  바로 뒤에 묶여 있는 자신 또래의 노예 소년이

그를 재촉하는 듯 묶인 손목을 조금 움직여 그를 툭툭 건드렸다.  하리얀은

이번에 나가는 그들 열 명의 '두름' 가운데 맨 처음이었다.  그가 움직이지

않으면 한데 묶여 있는 그들 열 명 - 한 줄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뒤의 소년도 축 처진 몸짓이 그다지 열의 있는 재촉은 아니었다. 

 

하긴, 노예들 중 경매장에서의 자신의 차례를 무슨 오디션마냥 '가벼운

흥분을 띤 채 기다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경매 시작가가

200세스가 넘는, 경매대에 한 명씩 나가서 고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잠자리

종으로 팔린 것이 확실시되는 몇몇 미소년,소녀 노예들 정도일까.  허나

그런 아이들도 자기 차례를 눈에 띄게 두려워하며 새파랗게 질리기까지 

하는 건 마찬가지, 오히려 더했다.  혹시라도 잠자리 취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주인을 만난다면 호강은커녕, 자기들의 목숨부터 장담 못하는 신세였 으니까. 

 

그러나 어쨌든, 당장 움직여 경매대로 나가지 않으면 조수의 채찍은 바로

그들의 등짝으로 날아올 것이다.  그것이 뒤의 소년이 하리얀을 재촉하는 이유였다.

 

하리얀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은 노예였다.  지금까지 계속 되뇌어

왔건만, 이제 팔리기 직전까지,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 지랄맞은 천것들이 눈이 없나, 귀가 없나.  빨리 나가지 못해!"

 

거친 목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채찍 소리.  노예 소년들은 아픔에 비명을

지르며, 제일 앞에 서있고도 빨랑빨랑 움직이지 않아 자신들까지 도매금에

얻어맞게 만든 소년을 노려보았다.  하리얀은 황급히 발걸음을 떼었다.

 

그래, 이런 거다.

노예는 채찍에 움직인다.  그뿐이었다.

 

어느새 벌거벗은 왼쪽 어깨가 조수의 채찍에 얻어맞아 벌겋게 부어오르는 걸

느끼며, 하리얀은 어질어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

자신이 샤렌스트 가의 막내아들 하리가 아닌 노예 하리얀이란 사실을. 

부모님과 형, 손위누나 둘을 모두 잃어버린, 인간 아닌 천것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모님은 죽었다.  부모님이 낳은 여섯 형제자매 중 하리얀이 태어나기도

전에 어린 나이로 사고로 실종되어 죽은 첫째 형을 제외하고, 게르벤 형,

인시온 형, 리샤올 누나, 미올 누나 모두, 지벤 광장에서 참형을 당했다. 

부모님의 목이 잘려 내걸리고, 한 살 손위로 하리얀과 가장 친한, 그 때

겨우 16세 소녀였던 미올 누나가 사형수의 회색 옷과 검은 눈가리개를 하고

집행인의 칼 아래서 목이 잘렸을 때, 하리얀은 그만 혼절했다. 

사흘 후 정신을 차렸을 때, 그때까지도 가족들의 목이 성문 밖에서 효수되고 있었다.

 

반역죄에 관한 한, 레한 제국의 법은 엄격했다.  죄의 실제 개입 여부나

성별에 상관 없이, 반역죄 주범의 경우에는 그의 가족과 동거인 모두 참형,

종범의 경우에는 성인이 된 가족들은 참형, 그 외 어린이와 동거인들은 모두

노예가 되었다.  여기에는 미올 샤렌스트와 같이 아버지의 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이제 겨우 여자티가 나기 시작한 16세 소녀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하리얀의 이름, 아니 전(前) 이름은 하리엔 레본 샤렌스트, 별다른 세력가는

아니지만 수도 바하렌의 기사 가문 중에서는 그런대로 명문 축에 드는

샤렌스트 가문의 막내였다. 무가라고는 하지만 태어나서부터 몸이 약한 편인

하리엔은 검과는 인연이 멀었고, 그 잊을 수 없는 날, 붉은 제복을 입은

왕궁 경비대원들이 갑자기 집 대문을 부수고 쳐들어오기까지 벨라리드 제

2황자 반역 사건에서 자신의 존경하는 아버지가 차지한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만약 하리얀이 6개월만 일찍 태어났더라면 판결이 내려졌을 때 그도 살아

남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랬더라면, 그래서 가족을 따라갈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소원하고 있었다.

 

 

 

루베라

 

루,카자르왕에게 붙잡히다

 

영국식 정원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얘기다.

 

겉이 아름답고 고귀할수록 그 안은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썩어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17살의 봄날, 몽고메리 저택에서 열린 야유회에 초대받아 지루함을 견디려,

 

정원을 거닐던 프레디가 발견한 것도 일종의 썩어 문드러진 자취랄까...

 

기품 있는 명문가마다 꼭 한둘씩 거느리고 있는 부정과 불륜의 흔적이었다.

 

정원 뒤쪽의 후미진 오두막에서 겁먹은 얼굴로 걸어나오는

 

초라한 옷차림의 소년은 언뜻 보기에도 몽고메리 백작의 얼굴을 빼다 박은 듯 했다.

 

프레디는 그가 소문으로 들었던,

 

집시 여자에게서 태어난 백작의 사생아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소문대로라면 자신보다 불과 한 두살 아래여야 할 텐데,

 

집시의 피가 섞여서 인지는 몰라도 소년은 유난히 몸집이 작았다.

 

 약간 가무잡잡한 피부와 짙은 갈색 눈은 확실히 그가

 

앵글로 색슨계 귀족의 정통적인 피를 이어 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그 어딘지 이국적인 얼굴이 그의 관심을 끌었다.

 

이 지루한 야유회에서 잠시나마 흥밋거리를 찾아낸다는 건 반가운 일이었기에

 

프레디는 씩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라시아의 노예

 


 태양 씹탱이 수평선 씹탱 위로 가라앉고 있었다.

 

 조용하고 고요한 침묵의 하늘 씹탱에 붉은 빛이 채워지기 시작하고

 

 바다 씹탱에는 더할 나위없이 아름다고 황홀하기 그지없는

 

 녹색의 찬란한 빛을 머금고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홍에야~어쩔시구리~아름답구~~!!--------우욱!!!!!!

 

 "선호야. 또 토하냐!!! 지겹다. 지겨워!!"

 

 "다..닥치지...우욱!!!"

 

 그런 아름다운 바다에 뱃속의 음식물들을 다시 확인시켜 꺼내야만 하는 내심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할  뿐이었다.

 

 버스를 타고 10분만 있어도 곧 멀미를 하는 내가 장장 긴시간

 

동안의 뱃길을 버텨낼 리가 없을 터.

 

 그러나 빌어먹을 수학여행지의 최종독착지가 제주도인점을

 

감안해보면 비행기를 타지 않는 이상은 뱃길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심한 경련과 함께 노란 위액만을 토해내던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바닥에 주저앉히고 난간을 부여잡고 있었다.

 

 고교시절의 아름다운 우정같은 건 개미가 풀 뜯어먹는 것만큼이나

 

허접쓰레기같은 망발에 지나지 않을 친구 씹탱들은


 오십 보쯤 물러선 후미에서 끊임없는 기운을 주고 있다.

 

 선호야. 힘내!! 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참아라!! 등등...

 

 신냄새를 풀풀 풍기는 내게 결!!코!! 다가오지 않은 채 말이다.

 

 저런 것들은 내가 친구들이라고 없는 도시락을 나눠먹었으며

 

컨닝할 때는 사이좋은 동료가 되었으며 담임 씹탱의 눈을
 

피해 야자시간에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였단 말인가!

 

 "선호야. 아직도 토할 게 남았냐?"

 

 "쯪쯪. 선호도 정말 큰일이야. 저렇게 부실해서야 대한의 건아라고 할 수가 없지."

 

 "워낙 촌스러워서 그러는 걸 어쩌겠냐.

 

멀미약을 먹으면 그 멀미약까지 토해내는 특이한 체질인 자기자신을 탓해야지"

 

 저.저런 내장을 다 끄집어내서 순대로 만들어 탕슉국물에

 

 찍어먹어도 모자랄 잡것들을 봤나!!!

 

 "이 잡것들아!! 네들 다 죽을.........우욱!!!"

 

 퀭한 눈을 부릎뜨고 녀석들을 노려보고 호탕(?)하게 외쳐려고

 

했지만 곧 포기하고 바닷가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

 후들거리는 몸을 부여잡고 우욱 신물을 토해내며

 

 저 배신자들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생각하던 나는 또다시 치미는


 욕지기에 허겁지겁 헛구역질을 해대었다.

 

 "쯪쯪. 또냐?"

 

 "걱정마라. 이선호. 30분쯤 후면 제주도에 도착한댄다."

 

 여전히 오십 보 뒤에서 몸부림치는 날 보며 친구 씹탱들이 동정 섞인 말들을

 

보냈다만 이젠 정말 화낼 기력도없이  정신만이 가물가물했다.

 

 눈 아래엔 에메랄드빛의 깊어보이는 바다만이 있.....지 않네?? 저게 뭐야???

 

 젠장. 계속 토하기만 했더니 이제 헛것이 다 보이는구나.

 

 가뜩이나 흔들리는 머리를 양쪽으로 흔들어 시야를 맞추었다.

 

 아. 하늘 씹탱은 맑고 청명하기도 하여라.

 

 갈매기 씹탱들은 끼룩끼룩~~~ 구름 씹탱도 떠다니는구나.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 씹탱 속엔 울창한 숲이...바닷속엔 울창한....숲.....!!!

 

 젠장!!! 어째서 저런 게 보이는 거얏!! 인간 이선호. 미쳤구나. 미쳤어.

 

 바로 배옆에 커다랗게 타원형진 구역처럼 보이는 안에 분명 존재했다.

 

 출렁거리는 바닷물에 바닷속이 비추이는 대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울창한 숲이.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는지 아무 소란도 일어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니. 헛것이다. 자고로 몸이 허해지면 마음도 허해지고

 

정신도 헤이해지고 보여서는 안 되는 잡것들도 보이고..

 하여튼 지금 내가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내눈엔

 

분명히 보이는 것을 나는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배가 무언가에 부딪히기라도 했는지 거세게 출렁거렸다.

 

 배의 충격에 난간을 붙잡은 손이 떨어진다 싶더니...

 

 "선호야!!!!"

 

 부우웅~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안돼!! 선호야!!!"

 

 "선호야아!!!!"

 

 여기저기서 친구라고 믿어왔던,

 

그러나 오늘부로 친구에서 제외시킨 잡것들의 끔찍한 괴성이 들려오자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후후..그러니 이 잡것들아. 있을 때 잘할 것이지.

 

나 죽고 나면 누가 너희같이 불쌍한 것들한테 친구라고 달라붙어서

 챙겨 줄줄...가..만??? 나...죽고...나면?????

 

이제 끔찍한 괴성을 질러야 할 건..아무래도 나인 건 같다.

 

 난 죽기 싫어~~~~~~~~~~!!!!!!!!!!!!!!!!!!!!!!

 

 "으.......으아아아악!!!!!!!!!"

 

 그리고 허공에서 필사적으로 허부적허부적거리기 시작하던 내 몸짓은

 

인간은 절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깊이 상기시키며

 

바닷속 깊은 곳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선호야. 헤엄쳐!!"

 

 이.이.이럴 줄 알았다면...!!

 

 "안돼!! 빨리 선호를 구해야 돼!! 선호는...선호는!! ...맥주병이라구!!"

 

 "맥주병이라니!!! 선호야아!!!"

 

 젠장맞을!! 이럴 줄 알았다면 수영을 배워놓는 것데!!!!!!!!!!

 

 빌어먹을. 그닥 보고 싶지 않은 염라대왕 아저씨

 

씹탱을 언젠가는 만나야만 하는 게 사람의 인생사 자연스런 일이겠지만


 팔팔한 열여덟의 나이에는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분인 것만은 틀림없는 진실!!

 

 나는 물속에서도 열심히 허부적거렸다.

 

 내가 맥주병이란 사실 따위는 이미 저만치 밀어놓은 채. 죽을 수 없다. 절대로!!

 

 

찢어진날개를가지고날아라


달빛과 별빛이 창을 통해 드리워진 한밤중이었다. 「그」는 수반을 향해 다가갔다.

 

 검은 돌로 만들어진 수반에는 미려한 조각이 아로새겨져 있었으며,

 

안에는 투명한 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그 앞에 멈춰선 「그」는 손을 내밀었다.

 

하얀 손이 수면 위에서 멈추자 옅은 파랑이 일었다.


 그 파랑이 멎자 돌의 색을 비추어 검기만 했던 수면 위에 누군가의 옆모습이 드리워졌다.

 

10대 후반의 소년이었다. 검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자른 소년의 안색은 창백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투과한 햇살이 그의 몸을 색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광경은 어딘지 성스러워 보였다.

 

지친 얼굴의 소년은 두 손을 마주 움켜쥔 채 이마에 대고는

 

쉴 새 없이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 그는 손에 나무로 만든 팔찌 비슷한 것을 들고 있었다.

 

손가락이 움직여 한 알 한 알 나무알을 넘겨갔다.


 그와 동시에 그의 얼굴에 서렸던 간절함도 깊어갔다.


"무엇을 그리도 기원하고 있는 것이냐."

 

수면에 드리워진 환영을 바라보며 「그」가 말했다.

 

 흥미로워하는 느낌을 숨기지 않는 목소리였다.


「그」는 환영의 소년이 지니고 있는 선이 뚜렷한 눈매를 보았다.

 

「그」의 단정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태양이 눈부시게 작렬하는 한낮이었다.

 

「그」는 손을 내밀어 수면에 환영을 불러일으켰다.

 

오늘의 소년은 검은 옷을 입고있었다.

 

하얗게 튿어진 실밥과 여기저기 바랜 것이 검은 옷감 위에 두드러졌다


. 그의 근처에는 거칠고 누리끼리한 모자를 쓴 남자가

 

술에 얼근히 취한 얼굴을 한 채 누워있었다.

 

 보기 좋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광경에 얼굴을 찌푸린 「그」가 시선을 돌렸다.

 

송이가 커다란 국화꽃이 소년의 곁에 피어있었다.

 

「그」는 그것이 소년의 얼굴을 더욱 창백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며칠을 꼬박 수반에 붙어 수면을 지켜보던

 

「그」의 앞에 놀랄 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띤 채 중얼거렸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새하얗게 질린 손가락 마디마디가 묘하게 눈에 들어온다.

피가 몰려 검붉게 변한 남자의 굵은 목을, 소년은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

 

. 소년의 눈동자에 선 핏발은 소름이 돋도록 붉었다. 잠시 후 남자의 고개가 툭 꺾였다.

 

 그제야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깨달은 소년은 퍼드득 놀라 뒤로 물러났다.

 크게 뜨인 눈동자 가득 절망과 경악이 서려있었다.


"어떻게 할까."

 

죽었는지 미동도 없는 남자와 안 그래도 창백한 얼굴을 새파랗게 물들인

소년을 번갈아보던 「그」는 머리 속으로 날짜를 헤아렸다.

 

「그」의 고개가 미미하게 끄덕여졌다.

 

"마침 시기가 좋군."

 

「그」는 다시 수면 위로 손을 뻗었다. 고요하던 수면이 격하게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술탄

 

 

 

마왕성의 집사

 

 

 

 

 

 

 

 

 

 

천사의 제국

 

키메르 국의 황제는 잔인한 사람이었다.

 

오랫 동안의 광기 어린 전쟁은 대륙을 황폐화시킬대로 황폐화시켰고,

 

피의 바람은 그칠 줄을 몰랐다.

 

사람들은 곳곳에서 제국의 군사에 의해 살해를 당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굶어 죽었다.

 

전쟁의 피바람은 이미 모든 것을 병들게 해,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대륙의 네 나라가 모두 피로 물드는 가운데, 키메르 국만은 여전히 번성을 유지했다.

 

키메르 국의 젊은 황제, 그의 광기는 멈출 줄 모르고 온 대륙으로 뻗쳐 나갔다.

 

이대로는 대륙의 평화는 영원히 지킬 수 없는 꿈이 될 것이다.

 

절망에 찬 백성들의 탄식이 핏빛 대륙에 진동했다.

 

"아아, 천사님들은 대체 뭘 하고 있단 말인가!

 

저 광기에 찬 키메르 황제를 막아 주시진 않고!"

 

 

 


"-그래서, 대관절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데?"

 

어깨까지 오는 아름다운 은발을 한 우아한 남자가,

 

은회색의 무표정한 눈동자로 물어왔다.

 

그의 고개는 뒤적이고 있는 책에 줄곧 고정된 채로, 상대방은 쳐다보지도 않는 눈치였다.

 

"어째서냐뇨... 스승님은 걱정도 되지 않으세요?

 

지금 인간들의 대륙에서 대학살이 일어나고 있대요.

 

키메르국의 황제라는 사람은 전쟁을 즐기는 극악무도한 살인귀라구요! "

 

방금 전까지 열을 올리며 인간 세계의 전쟁에 대해서 애기하고 있던 열혈 소년은

 

상대방의 무관심에 진심으로 상처 받은 모양이었다. 

 

소년의 검고 짙은 눈이 반짝이며 상대방의 동의를 구했지만,

 

여전히 상대는 무표정. 무덤덤한 자세로 물끄러미 책만 바라볼 뿐이었다.

 

"흠, 그거 참 안된 일이구나."

 

" ’안된 일’ 이라뇨, 스승님! 이건 심각한 사태라구요. "

 

"아스카."

 

순간 이름이 불리운 소년은, 멈칫, 하며 그 조용한 음성에

 

대꾸할 수 없다는 듯이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럼,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냐.

 

우리는 원칙적으로 인간의 일에 개입을 하지 않아.

 

저 아래서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하든간에,

 

우리는 아무런 개입할 의무도, 권한도 없단 말이다. "

 

냉정한 그의 스승에 말에, 엷은 갈색 머리에 검은 눈을 한 아름다운 소년은

 

멍하니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럼, 우리 천사들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건가요?"

 

존재하되 지배하지 않는 천사들과, 천사들이 살고 있는 천공 도시.

 

그리고 인간들이 살고 있는 대륙.

 

이것이 이 세계의 전부다.

 

 

 

 

황제의 침소

 

"으으윽…하아…하아… 그, 그만…해요…하아…흐으ㅅ…그, 그만…시…싫어…하아…"

 

"조용히 해."

 

"우욱…아, 아파…하아…아파요…흐으읏…그, 읏! 그마ㄴ…!"

 

"닥치라고 했어."

 

질퍽한 소리로 매워진 어두운 방안.

 

그리고 그 어둠에 자리잡은 두 인영.

 

살을 섞으며 서로를 탐닉하는 두 인영은 몹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냘픈 팔다리와 작은 체구에 십대의 미성.

 

약 16세 남짓 되어 보이는 아이는 죄수용 수갑을 왼쪽 발목에 차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대었다.

 

입술을 꽉 깨물며 최대한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그 아이의 몸 위에서 짓누르고 있는 사내로 인해 모든 것이 무마되었다.


"하아…하아…시, 싫어…시…시…하앗ㅇ…!"


조금의 고통이라도 피하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았지만

 

자신의 위에 있는 사내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자신의 아래에 깔린 소년에게 고통만 선사해 줄뿐….


덩치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어른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소년.

 

소년은 그런 자신의 나약함에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아아악…! 하아…하아…흐으읏…흐윽…그…그마…ㄴ…!"

 

"조용히 해.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훗."

 

고통.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는 이 행위.

 

그 고통은 어린 소년이 짊어지기엔 너무나 커다란 것이다.

 

소년은 아프지 않아야 할 곳에 통증이 느껴지자 몸을 사리며 뻣뻣이 굳어갔다.


고통스러웠다.

 

미칠 것만 같았다.

 

자신이 왜 이런 자의 밑에 깔려 창녀와 같은 짓을 해야하는 것일까…

 

 

 

 

 

 

황태자의 검은고양이 묘랑


성 안 작은 규모의 마을에 커다란 가마가 지나가고 있었다.

 

화려한 붉은색 지붕에 네 기둥을 받치고 안을 감히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얀색의 실크천으로 사방을 가린 고급 가마는 총 8명의 가마꾼들의 어깨에 걸쳐졌다.

 

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다만, 여러 호위무사들로 보아 꽤나 신분이 높은 자 임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작은 마을에 사람들은 아무도 가마를 빤히 쳐다보지 못했다.

 

-차라랑~

 

"?!"

 

-웅성.

 

그때였다. 영롱한 방울소리가 들려왔다.

 

 마을에 중심부 광장에서 나는 소리였다.

 

모두들 웅성거렸고, 발길을 방울소리가 나는 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몇몇의 사내들이 아낙네처럼 숙덕댔다.

 

 

"묘랑(猫狼)이 왔다는구먼!"

 

 

 

 

 

 

 

 

 

 

 

 

흉폭한영주에게날개잡히다

 

“이곳인가.....”

 

낮은 구릉 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망토로 뒤덮은 이가

 

높이 솟은 두터운 돌벽으로 감싸인 성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숲의 시작과 끝 사이의 기름진 옥토에 세워진 성은 겉에서도 매우 활기차게 느껴졌다.

 

성의 중심으로 강이 통하고 강물을 끌어들여 만든 깊은 해자가

 

성을 빙 두르고 있어 외적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도교 위를 통해 성으로 들어가는 상인들의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져

 

성의 번성을 과시했다.

 

“이곳이 인간의 마을.......”

얼굴을 반쯤 가린 망토 자락 아래로 장밋빛 입술이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나의 첫 걸음은, 이곳, [ 달자스 ]성에서 부터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미풍을 맞으며 흩날리는 망토와 같은

 

기품있는 몸짓으로 머리를 덮은 후드를 걷어냈다.

 

풍성하게 흘러내려 허리를 덮는 바다의 반짝임을 닮은 은발의 물결.

제비꽃의 색감을 듬뿍 머금은 실버 바이올렛 아이즈는 혼돈의 깊이를 가졌다.

 

온기를 느끼게 하는 진주빛의 깃털의 감촉을 간직한 피부.

 

그는 좀 전과는 의미가 다른 미소를 입에 걸었다.

 

 

 

 

 

 

 

후궁전

 

 "뭐라고-!!!!!!"

 

 쇼호쿠의 변경 조용한 농촌에, 귀청을 찢을 듯한 큰소리가 울려퍼진 것은,

 

정오를 막 지난 시간쯤이었다.

  "그..그런...하루코상이..."

  멍하게 중얼거리는 남자의 이름은 사쿠라기 하나미치. 빨간머리카락이 눈

에 띄게 인상적인 15, 6세정도의 청년이다.

  "자아, 자, 진정해"

  "이것이 진정할 수 있는 일이예요ㅅ!!!"

  이 마을의 촌장인 하루코의 양친이 달래려 하는 것을, 이를 갈면서  화난

목소리로 대꾸했다.

  "하루코상이 끌려가버렸다구요!! 당신들은 부모잖아, 아무렇지도 않는 겁

   니까?!!"

  하루코의 양친은 하나미치의 말에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건, 그 애를 이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쓸쓸하지. 그렇지만, 하루

   코의 행복을 생각하면, 기뻐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같은 농민의 자식이 후궁에 들어가게되다니,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정말, 좋은 딸을 가졌어"

  진지하게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으응, 궁정에서 보내준 가마의 모습도 굉장했어. 그 애가  태어날때부터

   공주님인 것처럼 보여버렸다니까.."

  꿈을 꾸는 듯이 말하는 하루코의 어머니는, 후우, 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새 황제는, 문무양쪽으로 뛰어난 멋진 분인가봐.."

  "하루코가 바로 눈에 띄이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황제폐하와 다른

   비님의 눈에 거슬리지 않고, 잘 지내면 좋겠는데..."

  "괜찮아. 우리들에게는 과분했던 딸이야. 분명히  도시에서 행복해질거라구"

  "그래요, 그렇겠죠.."

두사람은 손에 손을 잡고, 떨어져내린 행운에 감동과

 

뭐라고 할수없는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마주보았다.

  하나미치가 더욱 열을 띠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오른쪽의 미닫이문이 갑자기 열렸다.

  "어머, 하나야. 좋을 때에 왔구나. 마침 잘 됐네, 이걸 가지고 가려므나"

  하루코의 할머니가 옆방에서, 좀처럼 하나미치들이 볼수 없는 고급품으로

된 얇게 썬 돼지고기를 쟁반에 담아 가지고 왔다.

  "어떻게, 이런 때에 돼지고기가.."

  1년에 한번, 수확제때 밖에는 볼 수 없는 맛있는 음식에, 미심쩍은  표정

을 하던 하나미치는, 아, 하고 작게 중얼거렸다.

  잘 주위를 둘러보자, 아름다운 천이랑 상자가 방안 여기저기에 놓여 있었

다. 그것은 아무래도 궁정쪽에서 남겨놓고 간 하루코의 준비금(;)인듯했다.

  "필요없어!!"

  휙, 외면해버리고 말았다.

  "어머, 왜그러는 거니. 하나답지않게.."

  "하루코상을 데려가버린, 궁정의 음식따위는 필요없어!!"

  어머, 어머하면서 어머니는 어깨를 움츠렸다.

  "후궁의 궁녀로 뽑힌것은, 굉장히 출세한거잖니. 자,  하나미치도 기뻐해

   주렴"

  "...싫어! 싫어싫어 절-------------대싫어!!"

  "하나미치!?"

  "할머니랑 모두가 무슨말을 해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테니까!!"

  하나미치는 하루코의 집에서 뛰쳐나갔다.

 

 

황자의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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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판타지 주제가 있는것만 ex:플라잉 버스터(주제 없음)... 감정이 ::) 왜란종결자(너무 고전틱한 소설도 싫음) 나중에 읽으려는 피마새(피를 마시는 새) 눈마새(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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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판타지만화 추천좀 해주세욜~~~~~ 내공검판타지판타지+순정 이런계열... 그래도 찾아보면 잼는거 나오든데여 ㅠ_ㅜ) 혹시라도 위에 목록에 없는, 잼눈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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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판타지소설 추천해 주세요^^ 그 조건으로는... 많이 좀 알려주세요~ 추가: 그리고 '룬의 아이들' 의... 사실은 보리스가 지니고 있는 윈터바텀킷 중 겨울의 .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