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소설&무협소설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 사상 최강의 보안관

음... 솔직히 이건 소개드리기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굉장히 수준높은 작품이라서요. 이 작품은 문피아 2019 SF 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혹시 글쟁이S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그야말로 미친 작가입니다. 이미 한국산 양판소라는 틀을 뛰어넘었습니다. 스토리는 물론 철학적 고증과 등장인물들 간의 세심한 심리묘사가 상상 이상으로 대단합니다.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매 에피소드마다 독자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공부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주제는 사이버펑크인데, 기계가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윤리의식의 선택에 관한 사건들을 해결나가는 '연방보안관 알렌 스트라우스'의 이야기입니다. 엘레시움이라는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이 엘리시움은 일곱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빈부격차가 명확하게 나뉩니다. 생체실험, 필요악, 기계, 인간, 종교 간의 치밀한 스토리가 기가 막힙니다. 다만 재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실제로 작가 본인도 상업적으로 기대하지 않은 작품이라고 밝혔으니까요. 하지만 한 번 읽어보세요. 대단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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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글쟁이S님의 작품으로는 '나를 위해 살겠다', '사상 최강의 보안관',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이 있습니다. 취향에 맞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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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크지만 찬양해

게임판타지를 볼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는데... 그냥 보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감히 제가 함부로 씨부리면 안될 작품 같아 리뷰들을 몇 개 인용해 깔짝 써보겠습니다.

처음엔 게임 판타지 소설이라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요즘 한국산 게임판타지 거의 썩어빠진 쓰레기 수준이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조금 달랐습니다. 게임 안에서의 선의와 대의, 명예를 중시하는 위대한 오크전사 크록타의 행적이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불타오르게 만듭니다. 제목을 보면 뭔가 흔해 빠진 양판소 같고,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제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질문자분이 남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필력도 명작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스토리도 뻔할 수 있지만 느낌이 다릅니다. "형제들이여, 그대는 지금 살아있는가!" 라는 신념이 항상 주인공을 따라다닙니다. 소설의 거의 매분기마다 독자들에게 던져지는 '지금, 당신은 살아있는가?'라는 질문에 정말 한 방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판타지가 철학을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는 하나의 학문이라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저의 그런 생각을 깨트려버렸습니다. 판타지, 그 장르 자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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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작가님 작품으로는 '레이더'가 있습니다. 역시 오크지만 찬양해가 취향에 맞으시다면 한 번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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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 먹는 마법사

위의 두 작품에는 상당한 애정이 있습니다. 제 취향에 맞아서요. 하지만 3번째 작품부터는 그냥 저냥 본 소설들입니다. 재미에 중점이 맞춰진 소설들이죠. 이 작품 역시 그렇습니다. 소재가 참신하고, 재미도 있습니다만 결말이... 조금 허무합니다. 시간 되시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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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드래곤 푸어

초반의 흡입력이 꽤나 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꽤나 있더군요. 재미도 있고, 소재도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100화 정도부터 약간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취향이 안 맞으시면 여기서 하차하실 수도... 그래도 가벼운 소설 좋아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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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환생좌

다섯 번째로 나는 군주다 추천 드리려 했습니다만... 이미 읽으셨군요. 그래서 대신 이 작품 추천드리겠습니다. 꽤 괜찮습니다. 특히 세계수 에피소드까지의 흡입력은 정말 미쳤다고밖에 표현 못하겠습니다. 그대로 빨려 들어가 돈 지르게 만듭니다. 다만, 작가의 빅엿을 예상하지 못한 독자들이 대다수였죠. 용두사미의 끝판왕. 그래도 지겨운 거 잘 버티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버티고 끝까지 다 읽으면 한 번쯤은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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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 빼고 다 귀환자

참신함의 끝판왕. 먼치킨이긴 한데 납득이 가는 먼치킨입니다. 가벼운 소설이고, 킬림타임용으로 제격입니다. 재미를 찾으시거나, 무거운 소설에 지치셨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재미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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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카 작가님 작품으로는 '로그인하자마자 VIP', '쏘지 마라 아군이다!', '환생은 괜히 해가지고', '무한경쟁던전사회', '나 홀로 로그인'이 있습니다. 취향 한 번 타시면 죽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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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발할라 사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취룡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갈리긴 합니다만, 취향에 맞다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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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예. 무거우면서도 가볍고, 작품성이 있는 듯 하면서도 없는 듯한 그런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튜토리얼 헬 난이도 선택했다가 죽도록 구르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합니다. 꽤나 수작이죠. 이 정도면 요즘 판타지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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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SS급 자살헌터

호불호가 꽤나 갈립니다. 호면 극호이고, 불호면 극불호가 되는 소설이죠. 찬양에 찬양을 거듭하는 이들과, 뭐야? 그렇게 빨 정도는 아닌데? 라는 이들로 나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양판소 시장에서 이 정도 철학적 에피소드와 인물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건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되고 돈 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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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접한 답변이었습니다. 질문자분의 취향에 맞으실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즐거운 독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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