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은...좀 제대로 설명하려면 빠듯합니다만 간략하게 설명하지요.
일단 중세시대란 봉건제도라는 계단식 사회구조 위에서 성립합니다.
왕:미국의 대통령과 비슷하지만 조금 권한이 약한 형태가 본래의 중세 왕의 모습.
중세는 연방제형태에 가까우며, 왕은 여러 나라의 대표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동양의 왕 혹은 절대왕정 시대처럼 나라의 최고권자로서 지배하는 이가 아닙니다.
귀족:실질적인 지배층. 자신의 영지와 수하 기사를 거느리고 사실상 자기 영지 내에서는 '왕'과 같습니다.
설령 왕이라 해도 귀족의 영지, 내정에는 함부로 간섭 못함.
심한 경우는 그것을 이유로 왕을 내쫓기도 했습니다.
기사:하급귀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귀족=세습귀족(대대로 물려주는 자리), 기사=비세습 귀족 으로 분류하는게 보통입니다.
평민, 농노:중세시대, 엄밀히 따지면 농노가 태반이었습니다. 평민층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죠.
농노는 말 그대로 노예에 가깝습니다.
자기 집, 땅도 없이 농작물 태반을 세금으로 바치고 거주도 마음대로 못하고.
자유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기사는 사실상 귀족입니다. 일부 무공을 세워 자수성가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타고난 귀족입니다. 옛날엔 말이나 무기, 갑옷 등이 아주 비쌌기 때문에
아무나 전쟁에 참가하지도 못했고, 전쟁에 참가하지 못한 이는 권력도 없었습니다.
기사와 귀족의 몰락은 중세의 끝이자 근대의 시작인 르네상스시대 즈음의 일입니다.
먼저 화약무기, 총 등의 발달로 인해 갑주를 두른 기사나 귀족의 성채 등이 유명무실해지면서
귀족들은 더이상 실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경제체제또한 화폐경제로 바뀌면서 땅을 가진 귀족보다 물건과 돈을 가진
농민들의 권한이 더 커지면서 귀족들을 압박하게 되었으며
더군다나 흑사병(페스트)가 만연하여 인구수가 감소하면서 땅이 황폐해지고 경제가 흔들려서
귀족들은 더이상 농민 앞에 기고만장할 수만은 없었던것입니다.
일부 영리한 귀족들은 사회변화에 따라 변화해서 실세를 유지하지만
'재판농노제'라 하여 기존의 봉건질서를 내세운 귀족들은 크게 몰락했습니다.
귀족작위는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순이며
이는 중국의 공-후-백-자-남의 작위를 빌어
귀족의 품계를 번역해 나타낸것입니다.
각국마다 각 등계에 대한 명칭이 각기 다르며
영어표기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Duke(공작) - Marquis(Marquess)(후작) - Count(자작) - viscount(백작)
- baron(사람)/baronage(작위)(후작)
더 자세한 내용은 쉽게 소개한 세계사 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전공이 역사인데도 머릿속 기억만 가지고 쓰려니 이정도밖엔 안 되는군요..
2번,3번 질문은 사실상 무가치한 질문이십니다.
써클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한국 판타지에서 나온 마법관,
어디서 본듯한 그저 그런 설정 할 바에는
그냥 게임 아무거나 하나 베끼는게 낫습니다.
애초에 작가 본인의 상상력으로 구현해야 할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거부터가 문제입니다만.
그리고 소드마스터니 소드 엑스퍼트니 이딴 ㄱ소리는 전부
무협지용어인 검성 등을 영어로 번역해놓은것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퓨전판타지랍시고 무식하게 설정 뒤섞어놓으면서 무협지의 한자용어 전부
영어로 바꾼 것 뿐입니다.오러블레이드니 뭐니 하는거도 검기 검강 바꿔놓은 말이고요.
정말 판타지 쓰려면 그딴 것 다 필요없습니다.
정말 판타지를 쓰고 싶으시다면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적죠.
몬스터라던지 이종족 관련해서는 그냥 책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에 친절하게 이미지첨부해서 올려줄 사람도 없을뿐더러
어차피 인터넷 나오는 내용보다 더 자세하고 말이죠.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나 환상동물원 등 관련서적도 많아요.
이 다음은 개인적 충고입니다.
쓴소리가 될 수 있으니 마음에 없으시면 그냥 넘기시길.
얼마전엔 이렇게 답변달았더니만 점수먹으려고 올리냐는둥
자기한테 듣기 좋은 말 없다고 저한테 욕을 하더군요...하하;;
일단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게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만하게 보지 마십시오.
괜한 협박질이나 으름장따위 아닙니다. 저또한 소설을 공부하는 작가지망생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귀여니 이윤세가 인기를 끈 다음부터, 대여점용 10대 연애물이나 10대판타지물이 널리게 되었고
세간엔 소설 쓰는 일을 너무 만만한 길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소설가는, 소설을 쓰는 것은 그런 이들의 생각만큼 호락호락하고 편한 직업인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문학 또한 예술의 한 갈래이며, 예술에는 보이는 밝음 이상으로 깊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일부 한 분야의 정점에 있는 이들이나 상업적인 면만을 추구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생계면에서 직면하는 좌절이 있음이요.
그 이전에 창작에 뒤따르는 고통과 절망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이후로
무려 10년이나 소설을 쓰지 못했습니다.
소설가에게 소설을 쓸 수 없다는 것 만큼 잔혹한 형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끝내 한 소설을 발표하여 퓰리쳐상과 노벨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합니다.
한 어부의 끈기어린 삶을 담은 자전적인 소설, 그 작품이 바로 노인과 바다입니다.
또한 소설 창작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통한 재창조라는 면에서
학자 못지 않게 평생의 공부가 필요한 길입니다.
소설가 공지영선생님의 대학 강연 한 대목을 인용하자면
"요즘 학생들은 같은 문화를 먹고 글을 쓰니 누가 쓰건 이 글이나 저 글이나
그게 그것인 경우가 허다하다"
"보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하셨죠.
그런데 요즘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기만 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 참 많더군요.
더군다나 인생경험도 짧고 사고 면에서 아직 미성숙한 10대가 쓴 소설은 어떤가에 대해서는
이미 10대 연애물과 10대 판타지물로써 그 수준이 증명되었구요.
만약에, 그럼에도 나는 판타지작가를 지망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뒷부분을 더 깊이 읽어주십시오.
먼저, 역사를 공부하세요.
판타지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서양사, 특히 중세사이지만
모든 역사는 곧 하나의 진리로 도달하며 서양중세사에만 얽매인다면
그만큼 창작의 폭이 좁아집니다.
역사공부는 그저 연표를 보고 임진왜란이니 십자군이 어쩌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통해서
선조들이 일궈놓은 현재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공부하고
현재 일어나는 사건과 미래의 모습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것이 역사입니다.
통사 외에도 추가적으로 민속-풍속사등의 잡사와 무기와 방어구에 대한 지식 등을 갖춘다면 더 좋습니다.
(통사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종합적 역사를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신화와 전설을 공부하십시오.
판타지의 시작은 신화와 전설입니다.
흔히 현대 판타지의 시작은 반지의 제왕의 저자인 톨킨이라 칭합니다.
그런 톨킨조차 신화에서 그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몬스터나 이종족 또한 그 본질은 신화와 전설, 민담에서 태어났으므로
진정으로 판타지작가를 꿈꾸신다면 신화를 익히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문학을 배우십시오.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요
창작기법에 대해서도 지식을 쌓으셔야합니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꼭 전공을 국문학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국문학을 배우지 않고도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도 많은 판타지작가? 들이 창작을 위한 공부는 커녕 국문학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맞춤법과 용어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는 채로 휘갈겨쓴 텍스트뭉치가
지금 서점가에 쏟아지는 소위 판타지소설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국문학은 판타지소설 이전에 모든 문학가를 꿈꾸는 사람이
반드시 배워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뻑하면 에 설정해주세요, 이거 알려주세요
저 판타지 쓰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해요 하는 글이 너무 많아서
하는 말인데 자료의 습득에 있어서 을 의지하지 마세요.
에도 물론 가치있는 자료는 많지만
그보다는 쓰레기 정보나 오류가 있는 정보 등
참조하면 독이 될 정보가 더 많습니다.
도서관을 다니고 헌책방을 뒤지며 책을 찾으세요!
그편이 훨씬 남는 바가 있고
자료의 질 또한 월등합니다.
물론 책또한 완벽하지는 않고 좋은 자료를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접 노력해서 얻은 자료를 소화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소설의 집필입니다.
그저 키보드를 타다닥 두들겨서 얻은 가벼운 정보 치고
좋은 글에 도움이 되는 자료, 별로 못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