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숲

 

 안녕하세요. 저도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의 숲을 감명깊게 읽은 한 사람입니다.

 인어의 숲으로 검색하다가 님의 질문을 보게 되었는데 변변한 답변이 없어서 주제넘게 답변을 해봅니다.

 

 일단 저는 인어시리즈를 만화책으로만 봤고 저도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

 님의 마음에 맞고 식견과 해석력이 높은 답변은 해드릴 수 없음에 양해를 구하며....

 

 참고로 제 모든 답변의 바탕은 원작 만화책에 있음을 밝힙니다.

 

 

 1. 두 발 달린 인어

   투어의 마을 中 이사코의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두 발 달린 인어도 있는거지... 그리고 바다의 인어는, 우리들의 먹이야.

  예를 들면 아이를 낳을 때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 그래서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인어 고기가 필요했던 거야."

 

 이사코는 인어입니다. 그런데, 이전 편에서 본 인어들과는 조금 다른 인어입니다.

 뭐랄까.. 사람에게도 '인종'이 있는 것 처럼, 인어에도 어떤 '종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치코는 '원래가' 두 발로 있는 인어(필요할 때는 인어의 형상을 띰)이고,

 만화책에서는 그들이 모여사는 마을(뭍)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두 발 달린 인어는 '인어'를 먹이로 하지요. '바다의 인어'(원래 사는 곳이 바다이고, 인어는 웃지 않는다에서 나온 것처럼 '어떨때만' 인간의 형상인...)

 만화책 속 이사코의 말을 빌자면 아이를 낳을 때의 자양분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바다의 인어가 뭍의 인어의 어떠한 유용한 '먹이'인 건 사실이지요.)

 

 

 2. 위에서 참고... 분명 인어 시리즈에서 '남자인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인어와 인간과의 이종교배도 쉽사리 짐작할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이사고가 잉태한 자식의 아버지는 인간인지, 아니면 인어(뭍에사는 종인)인지는 확답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남자인어는 나오지 않고, 만약 인간과 교배한다는 전제하에서는 아마 인어(어머니쪽)의 피만 받겠지요. 하지만 인어족이긴 인어족이어도 인어(여자인어)틱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선 본편에 언급된 것이 없어서 뭐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마 시카시해적들이 이사고의 남편을 살해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 마을에 어떠한 '습격'을 해서 피해를 입힌 건 확실합니다.

 

  네녀석들이 아니었으면 인간들을 선동할 필요도 없었다..라

  그 사람들이 어떠한 피해를 입혔기에 아마 종족이 몰살되어,

  남은 건 자기와 자기 뱃속에 태아뿐.. 그 태아를 위해 인어고기를 잡으려고

  인간들을 이용한 게 아닐까...

 

  근데... 만화책과는 달라서 또--_-;;

 

 "네가 나빴어.. 네가 날 끌고 왔기 때문에.

    우리 고향에는 우리 동료들이 많이 있어. 너희들을 선동시켜서 인어사냥을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라고 합니다.

 

  아마 잘 살던 이사코 및 그 마을을 습격해서 이쁘장한 이사코를 쌤쳐온거죠~

  그렇게 자기 동료에게서 격리된 이사코는 혼자서 인어고기를 잡아 아이를 위한 양분을 마련할 수가 없던 겁니다. 그래서 인간을 선동(이용)해서 인어를 잡으려고 한거죠.

 

 

 3. 죄송합니다. 나리소코나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만화책에서는 눈씻고 찾아봐도 나리소코나이라는 것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4. 불로불사의 인어가 젊음을 얻기 위해 인어 고기를 먹은 인간여자를 먹는다..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인어는 불로불사'라는 관념은 '인간측'의 관념입니다.

   인어고기를 먹은 인간은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늙지도 죽지도 않기 때문에..

   '인어=불로불사'라는 관념을 갖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만화책에는 분명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이 인어고기를 먹으면 불로장생(사실 이것도 말이 안되지요.. 불로불사인데. 하지만 목을 자르면 죽어버리므로 어쩌면 불로장생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하는 것 처럼

  인어는 인간의 고기를 먹고 젊게 다시 태어나지"

 

 젊/게/ 다/시/ 태/어/나/지

 

 말그대로 인어는 불사의 존재입니다. 목을 치는 것 외엔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어는 웃지 않는다 편을 보면 '늙은 인어' '젊은 인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즉 불사이긴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껍데기'는 늙어가는 것이죠.

 그런 '늙음'이 싫어 젊은 여자의 고기를 먹어 그 여자의 얼굴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5. 일단 엄청 많이 죽으면 그 효력이 끝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욱이와 그 여자를 비교해보았을 때..

   아무래도 더 긴 시간을 살고 더 많이 다친 건 욱이 쪽인 것 같거든요.

  (살아온 시간부터 다르니 그만큼 다칠 기회가 많았겠지요)

 

  그렇다면 두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인어 고기의 '효력'

 그러니까 인어고기의 효력(약빨)이 욱이처럼 아주 잘 받는 사람도 있고

 엄마처럼 '약한' 사람도 있는 거지요.

 (실제로 만화책에는 효력이 약했나봐.. 라고 그 꼬마가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어고기의 신선도

 그 꼬마는 아마 예/전/에 습득한 인어고기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어린 꼬마의 모습으로 직접 인어사냥을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게다가 그다지 꼼꼼히 관리도 안합니다.-_-;;

 (만화책에선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헉)

 그래서 아마 그 신선도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극중 두 주인공의 경우는 비교적 신선한 인어고기를 먹었는데 비해,

  엄마역인 사람은 상당히 오래된(?)고기를 먹은 거지요.

  물론 인어의 고기니 썩지는 않았겠지만....)

 

 

 6.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애니를 보던지 해야지OTL)

   

 

 7. 마찬가지로 모르겠습니다. (만화책에는 전혀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나 '명시'하지 않은 것은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모든 세계의 현상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보는 이의 마음에 달린 거겠지요. 

   (사실 그리하여 그들은 평범한 인간이 되어 잘 살았다.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해피엔딩이 얼마나 밋밋합니까? 그런 '암시'가 훌륭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8. 일단 회가 지날수록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보기에는 똑같이 젊어도 사실은 수십, 수백년을 더 사는거지요.

 

   그저 열일곱 소녀와 서른 일곱 여자도 그 정신연령이 다른데

   수백년을 더 산 마나가 어느정도 영특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하도 험한 일을 겪으며 사니까....-_-;

 

  그리고 유타와 마나는 분명 서로에게 '특별합니다'.

  인어고기를 먹고 유타나 마나처럼 '제정상적으로' 효력이 발휘되는 예는 드뭅니다.

  (만화책에서는 수십, 수백년의 한 명꼴이라고 하더군요...)

 

  늙지도 않고 평범히 죽을 수도 없는 끝나지 않는 삶... 그 고독과 절망, 소외감 속에서

 어쩌면 자신과 '대등한' 존재이자 같이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서로는 굉장히 소중할 겁니다.

 

 어쩌면 단순한 연애감정보다 더 그 이상으로요.. '반려자'랄까, 유일한 이해자랄까..

 그렇기에 그에게만은 어린애처럼 구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유일한 동료이고 서로의 외로움을 메워주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세상 전체)에게는 도저히 부릴 수야 부릴 수 없는 투정을 부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지요.

 

 

9. 저도 야차의 눈동자는 모르겠습니다OTL

    만화책으로 야차의 눈동자도 있군요.

 

    대충 들어보니 TV판도 만화책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군요.

   예상으로는 원작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잘 만든 것 같습니다.

 

10. 죄송합니다 몰라요~

11. 오프닝곡.. 엔피에서 찾아보니 이런 시발라마들

      원 있지도 않은 맥스엠피삼으로 연결시켜주고...-_-;

      아무튼 그다지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만화책만 봐서 이게 풀버전인지 모르겠지만 3:50초짜리입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건 아니고, 블로그에서 간단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파일을 따로 보내드리고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아니면 간단히 출처에 가셔서 다운로드하는것도 편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rkgod777?Redirect=Log&logNo=10010955392

 

 

 

 

 부족하고 허접한 답변이지만

 같은 인어~의 팬으로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는 점이 아쉬워서

 심지어 TV판을 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망발을 지껄였습니다.-_-;;

 

 기회가 있으시면 만화책도 보세요. 작화도 나쁘지 않고 괜찮습니다. 

"루미칼 트루샤인 크루셔널,포인셔요브레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