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미.. 초등학교 6학년이시라구요?
요즘 초중학생들 그림 잘 그리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라니
제 초등학교때를 돌이켜보니 눈물만ㅋㅋㅋ그냥 흑역사ㅋㅋㅋ
쨌든 잡담 죄송여
자 이제 본론!
1. 제 그림에서 고칠점과 잘한점좀 써주세요
-밑그림을 그린 후에 선을 따서 정리하신 것 같은데 선의 강약같은 것도 많이 보여서
그림이 전체적으로 눈에 확 들어오고 느낌이 사는 것 같아요 ㅎ_ㅎ
또, 디자인도 좋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게 눈에 보이네요.
구도도 너무 한 가지에 치중하지 않고 여러 형태를 잡고 그려서 그런지
그림에 생동감 같은 것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표정도 다양하구요.
그리고 인체비례는 살짝 안맞는 부분도 있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것이
조금만 더 실력 쌓으시면 정말.. 음 네 그렇네요.
죄송요 제가 사실 글을 좀 못써서 님이 알아서 이해 좀 해주세요 ㅎ-ㅎ..
고칠점은.. 흠 좀 비튼 각도의 그림은 괜찮은데 정면샷으로 그릴 때 양 옆이 잘 안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그럴 때 살짝 인삐가 보이구요.
근데 님 실력보니 가운데 선만 잡아주고 대충 형태 잡고 조금만 연습하시면 금방 고쳐질 것 같아요.
2. 전 손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다른 곳보다는 신경을 많이써요. 손이랑 발 빠르고 잘 그리는 법좀.
-음.. ㅎ_ㅎ...ㅠㅠㅠㅠㅠㅠㅠㅠ전 나이먹었어도 여전히 손을 못그리는지라..
(음.. 마우스라 고자같네용)
일단 기본적 틀로 손의 모형을 잡아주고 눈에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손바닥은 오각형으로 잡아주고 그 위에 마디들을 타원이든 사각이든 원하는대로
각 마디마디를 표현해주고요, 엄지쪽 손바닥과 연결되는 부분은 삼각형으로 잡아주고 그 위에도
마디를 타원이든 사각이든 원하는대로 표현해주면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게돼요.
근데 이게 저만의 방법이라 딴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렇게 해놓고 여러 각도로 구부려서 생각해볼 수도 있고 또 손의 모양도 이해가 빨리 되서 저는 나름 괜찮았어요(제가 존못이라 좀 도움은 안되겠지만..ㅋㅋㅋ)
근데 손같은건 많이 다양한 모양으로 스케치해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림 그릴때마다 손 모양 생각해가면서 그릴 수도 없고 많이 그리고 많이 보다보면
일단 손을 그려야하는 상황이 올 때 빨리빨리 캐치해서 바로바로 그릴 수 있거든요.
결론은 많이 그려보는게 좋다는 것!
근데 무조건 많이가 아니라 최대한 이해하면서 많이 그려보는게 ㅎ_ㅎ..
3. 손그림은 잘 그려지는데요.(연필,붓펜,색연필,볼펜,그냥 펜 등 다양하게 씁니다.) 타블렛은 아무리 그렫도 손그림보다는 퀄이 떨어지더군요. 타블렛으로 잘 그리는 법좀 알려주세요.
-저도 광마유저에서 타블렛으로 갈아탔는데 이건.. 그냥 적응이 중요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타블렛 처음 썼을 때부터 편했던 경우라 첫 날부터 딱히 다르지 않게 그렸던 것 같네요.
근데 타블렛이 아무래도 그리다보면 좀 원래 그림체와 분위기라던가가 달라지는 것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연필은 뭔가 손목쓰임도 그렇지만 손가락감각들을 이용해서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으니까 더 다양하게
나타내고 그린다라는 느낌이 나는데, 타블렛은 제가 싼 타블렛 이용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세세함까지
캐치가 안되니까 뭐랄까 연필이 손으로 그리는 느낌이라면 타블렛은 팔과 몸으로 그리는 느낌이랄까
좀 분위기가 틀려지는 경향이 있어요.
뭐.. 이것도 많이 써보고 그려봐야 된다는게 최종 결론인 것 같네요
아니면 타블렛으로 마우스기능을 대신해보는건 어떠세요?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아니 이미 편한데 퀄만 안나오는 걸 수도 있겠지만.. 저도 그림체라던가 분위기가 살짝 달라져서 딱히 뭐라 해드릴 말씀이 없네요.
근데 달라져도 나름 색다른 맛이 ㅎ_ㅎ!
4. 전 반에 그리 많이 그리는 애가 없고, 딱히 블로그나 까페 활동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 제가 나이에 비해 잘 그리는 건지 못 그리는 건지 보통인지 모릅니다. 1부터 100까지 점수를 나눠서 점수 주시고 이유좀 말해주세요.
-음.. 그러시군요.
근데 일단 본인이 잘 그리는건 아실 것 같은데..ㅎ_ㅎ 만약에라도 스스로 못그린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아니 물론 잘못된 부분은 스스로 고쳐나가야겠지만)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누가 지적을 하면 밑도끝도없이 나락으로 추락하는 그런게 좀 있어서ㅋㅋㅋ
반대로 칭찬해주면 그리는 양도 늘어나고 퀄리티도 좋아지구요.
자신감을 가지면 그림에도 딱 표가나요 ㅎ_ㅎ!
일단 제 점수는 95점 정도라고 말씀드릴게요.
솔직히 그림에 점수를 매긴다는게 좀 그렇긴 한데 수치로 말씀드려야 정확히 이해하실 것 같아서요.
초등학교 6학년이시면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표현력도 뛰어나고 구도도 잘 잡고 인체도 나름 잘 이해하고
계시는 거에요.
그림체도 자기가 추구하는 느낌이 확 살아있고 위에도 말했지만 디자인이 세세하고 또 뚜렷하기도 하구요.
제 느낌에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올라가시면 굉장히 굇수가 되어있으실 것 같은..ㅎ_ㅎ
5점을 뺀 이유는 님이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원석이기 때문에 ㅋ_ㅋ
하하 나 뭐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습니다
또 앞으로 인체비율도 열심히 공부하시고, 옷 주름 같은것도 개인 그림체에 포함되는거긴 한데
그래도 잘 사용하지 못하면 어색해보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꼭 원리원칙에 맞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ㅎ_ㅎ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이렇게 또 굇수가 탄생하는 건가요 ㅎ.ㅎ.........씁쓸...
저는 언제쯤에나 굇수가 될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그림 잘 봤구, 앞으로도 노력 열심히 해서 존잘러되세용!
+++아, 참고로 유명카페같은데 가입하고 베스트존가서 다른분들 그림 자주 많이 보시는 것도
좋아요. 그림체 따라가게 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기는 한데 그래도 너무 따라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자기 그림체가 밑바탕에 깔려있으니까 그림체가 바뀐다거나 하는 것은 크게 걱정할건 없으실거에요 ㅎ_ㅎ
+++한가지 더 추가하면 모작할 때 모델들이나 화보, 잡지등을 이용하시는게 좋아요(간단간단하게).
다른 사람의 그림을 이용하게 되면 아무리 일러작가분들이라도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까지도 따라가게 될 수 있거든요.
또, 그림체도 많이 변형되서 그림그리실 때 슬럼프 자주 오시거나 혼란감이 느껴지실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