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살된 사람이예요. 저도 5학년때즈음에 그림쪽으로 나아가길 희망했는데 그때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반갑네요 ㅋㅋ.
웹툰작가가 꼭 학원을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갈고닦은 그림 실력이 출중하다면 오히려 안가는게 백번 낫죠. 대신 그림으로서의 꿈이 정말로 간절하다면 포기하지 말고 그림과 관련된 모든 것에 도전하세요. 저도 학원 한 번 안다니고 일러스트 레이터를 꿈꾸며, 중3때 까지 별별 그림대회에 참여하곤 했습니다. 중학교에 가면 그림 그리기를 희망하는 친구들을 모아 학교에서 아마 1년에 3번정도 대회에 참석시켜줄거예요. 아마 질문자님은 컷만화분야일텐데,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그림계에 진출하기 좀 더 수월해질겁니다.
저도 거기서 1등상을 탔었는데 가정형편이 안된다는 이유로 예고 진학을 포기했었어요. 이걸 아직 후회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자기가 하고싶은건 하고 죽어야죠. 아마 질문자님 실력이면 그 나이 또래중엔 학교에서 제일 잘그리시는 편에 속할거예요. 스스로도 알고 계시죠? 저는 그 꿈을 응원합니다. 대신 그림실력을 더 키우고 싶다면 얼굴만 그리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몸, 사물, 표정 등을 잘 그리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내려다 본 캐릭터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추천해요. 보통 사람들은 정면 혹은 측면만 그리는데 위에서 바라본 모습,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을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아요. 이 점을 이용한다면 누구보다 매력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조하고 싶은건
1. 그림과 관련한 여러 대회, 공모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미술 영재 프로그램도 있을 거고, 뭐 도전만화에 연습용 만화를 올린다던지 해보세요. 저는 대학교 미술영재에 합격하여 참여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얼굴만 그리지 말고! 다른 부분도 자연스럽게 그릴 때까지 노력하세요.
3. 진로 고민은 놓지않고 끝까지 한다.
아직 12살이면 길이 많습니다. 더 많은 것을 접하고 더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때까지 꿈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마 미대 진학을 목표로 고등학교에 가실텐데, 이때는 되도록 성적도 챙기며 그림실력을 닦으시길 바랍니다. 실기 100프로인 학교도 많지만, 성적도 좋고 그림실력도 좋으면 너도 나도 데려가고 싶어하는 인재가 됩니다. 특히 성적만 보고 성적 우수 학생을 뽑기도 하죠. 저도 고등학교때 성적을 잘 관리하여 청강대를 남을 성적이 됐습니다. 가진 않았지만요. 청강대는 애니쪽으로 유명한 전문대입니다. 아마 이미 알고계실지도 모르지만 유튜브에 유용한 정보가 많으니 서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겁니다. 질문자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