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SF만화 라이파이에 대해서줌

1959년 당시 20살인 만화가 산호(본명은 김산호)씨가 연재한 작품입니다
총 32권으로 완결되어 1962년에 끝났는데 엄청난 인기를 모았죠

아쉽게도 그 원본조차 소실되어 지금 남은 건 10권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라이파이 연재당시 인민해방군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것때문에 중앙정보부에서 소환하여
경고를 내렸다고 합니다.

검열이 지독한 당시 한국에서는 도저히 작품이 어렵게 생각한 김산호 씨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미국에 한국을 배경으로 한 만화를 그리고 샤이언 키드같은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관광 잠수함 사업으로 상당한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라이파이에 대한 국내에 남은 걸 수집하곤 했답니다.

결국 1993년에 대쥬신 제국사로 한국에 돌아오셨죠


라이파이, 제비호, 제비양, 녹의여왕…. 1959년부터 1962년까지 4부(32권)의 단행본 시리즈로 출간됐던 한국 최초의 SF만화 ‘라이파이’(김산호 지음)가 4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우리 앞에 선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성완경)가 오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미술관에서 여는 ‘라이파이 특별 기획전’을 통해서다.


이번에 전시되는 책은 32권 시리즈 가운데 12권. 작가 김산호(63)씨는 “당시 최고 인기작가였던 정비석의 소설이 2000~3000부 나갈 때 내 만화는 그 열 배씩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도 “만화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았던 때라 원본 상당수가 소실됐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원본 전시와 함께 라이파이의 전체 스토리, 라이파이의 대형 캐릭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과학세계 등을 보여준다.

‘ㄹ’자를 새겨 넣은 두건을 쓰고 악당을 물리치는 라이파이는 1950년대 만화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열어보였던 작품. 로켓 분사기를 등에 매고 하늘을 나는 1인용 비행도구, 레이저광선을 구름에 비추어 사람의 영상을 나타내는 홀로그램,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우주왕복선 제비호 등 최첨단 과학장비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다.

김씨가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40년 전 코흘리개들이 지난 7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 모여 라이파이 동호회(회장 박재동) 결성식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수 최백호씨는 “라이파이는 읽을 것 변변치 못했던 내 어린 시절에 남아 있는 가장 강력한 기억”이라며 자신의 노래를 담은 CD에 라이파이 그림을 직접 그려 김산호씨에게 선물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측은 남아 있는 12권의 내용을 모두 담은 복간본도 만들 계획이다.

김씨는 그러나 “라이파이에 대한 최근의 관심이 단순한 복고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호회 결성식 때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창조한 2003년형 라이파이를 선보였던 것도 이런 믿음에서다. 머리 팔 다리가 3등신이었던 라이파이와 몸매를 숨겼던 제비양이 현대적인 8등신의 미남 미녀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일본의 아톰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부터 새로운 형식의 만화를 그리고 있다. 삽화의 수준을 넘어서는 공들인 그림에 서사를 담아내는 이 만화를 그는 ‘회화극본’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 형식으로 ‘대쥬신제국사’를 그렸고, 올가을 ‘치우천황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는 40년 전 추억 속에만 갇혀 있기 싫어요.” 그는 “언제고 새로운 것을 그리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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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중년들의 어린시절 영웅

중진 만화가와 문화인들이 어린 시절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만화 주인공의 동호회를 결성했다. 지난 7일 우리나라 최초의 공상과학 만화인 김산호(63·사진)씨의 를 사랑하는 애독자들이 모인 라이파이 동호회가 바로 그것이다.


김산호작 한국최초 SF만화
문화계 인사 주축 동호회 결성

라이파이는 지난 1959년부터 62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제비기를 타고 전세계 악당을 물리치는 ‘수퍼맨’ 같은 영웅이다. 이번 라이파이 동호회의 결성은 바로 이 라이파이를 보고 자란 지금의 40~50대 문화인들이 주축이 됐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 다른 볼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 동심 속 꿈과 희망을 심어줬던 어린 시절의 영웅을 위해 이제는 중년이 된 팬들이 뭉친 것이다.


동호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만화가 박재동씨를 비롯해 만화가 백성민, 김형배, 이희재, 주완수, 차성진, 허영만, 이현세, 조관제, 김수정씨 등과 함께 자신의 음반 속지에 직접 라이파이 그림을 그려넣기도 했던 ‘골수 팬’인 가수 최백호씨와 가수 양희은씨, 방송인 강석씨 등의 문화계 인사들이 주요 구성원들이다.

라이파이 동호회 결성은 우리 캐릭터에 대한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부족했던 상황속에서 이제는 만화계 스타급 작가들과 유명 인사들이 현대 만화 1세대 만화가와 캐릭터를 위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산호씨는 “분신과도 같은 라이파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서 인정받도록 후배들이 힘을 합쳐준다고 하니 솔직히 흥분된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만화들이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생명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