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하고 내용이 어렵지 않은? 무서운 얘기 알려주세요!

희귀하고 내용이 어렵지 않은? 무서운 얘기 알려주세요!

작성일 2022.06.05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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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때 친구들한테 무서운 이야기 해주려고 하는데, 너무 길지도 않고 학생인지라 조금 이해하기 쉬운? 무서운 얘기 여러 개 알려주세요~!
영상보단 글로 부탁드려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무서운 이야기

1. 미소

예전에 기묘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날 나는 역의 홈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홈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내 옆에서 5m 정도 떨어진 곳에 한 커플이 있었다. 두 사람은 나처럼 아슬아슬하게 홈의 노란색 선 안쪽에 서 있었는데 뭔가 몹시 즐거운 듯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부러운 눈으로 그들을 멍하니 바라봤고, 그 사이 역을 통과하는 열차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 시선은 저절로 열차 쪽으로 향했고, 전철이 들어오는 쪽에 있었던 그 커플도 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런데 전철이 커플 앞을 막 지나칠 무렵, 여자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며 전철로 뛰어들었다. 뭔가 딱딱한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서 전철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멈춰 섰는데 역을 통과해서 지나가며 워낙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탓에 전철이 멈췄을 때는 이미 역을 완전히 통과한 뒤였다. 선로에 여자의 잔해 같은 것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남자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나 역시 너무 혼란스러워서 최대한 시선을 피했는데 그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심지어 뛰어드는 순간마저도 즐거워 보였는데 여자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때 역무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왔고 그중 한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죄송한데, 혹시 사고를 목격하셨습니까?"

"아··· 네, 네···."

"그렇군요. 바쁘신 와중에 죄송하지만 경찰이 오면 사고 상황을 증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예, 알겠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니 다른 역무원이 남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완전히 혼이 빠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철에서 인명 사고가 날 경우 타살일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경찰의 현장 검증과 함께 목격자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역무원과 함께 사무실로 갔고, 안내를 받아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경찰이 올 때까지 여기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잠시 후, 남자 친구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역무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갔고, 나는 몇 분 뒤에 사무실로 도착한 경찰에게 내가 본 것을 그대로 전달했다. 여자가 스스로 열차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는 사고가 아닌 スㅏ살 사건이다. 남자 친구는 물론 그 누구도 그녀를 의도적으로 밀치거나 하지 않았기에 사실상 타살일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전철로 뛰어들던 여자는 온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내 이야기를 모두 들은 경찰은 증언을 해 줘서 감사하다며 수긍할 뿐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사무실 안쪽에서 남자 친구의 신음이 들려왔고, 너무도 냉정한 경찰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던 나는 이렇게 물었다.

"저··· スㅏ살 사건의 경우에 이런 상황이 흔한 건가요?"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일도 종종 있습니다. 조사를 해 보면 평소에 그런 기색이 전혀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무런 징조도 없이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밝은 얼굴을 하고 마치 산책이라도 가는 것처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경찰의 말을 나는 납득할 수 없었다. 죽는다고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들뜨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에 홀린 것일까. 하지만 내가 봤던 전철로 뛰어드는 그 모습은 무언가에 끌려들어 갔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2. 산에서 スㅏ살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해

산에서 スㅏ살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산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는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에 고독이 점점 쌓여 간다고 하지.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발견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 증오로 변한다고 하더군. 우리가 산을 올라갔을 때 ‘야호─!’ 하고 소리치는 것은 메아리를 들으려고 하는 것이잖은가. 살아 있는 사람의 그러한 외침이 허공에 울려 퍼지는 순간 고독과 증오에 미쳐 있는 영혼이 거기에 반응한다고 한다.

‘아, 동료가 나를 부르는 거구나!’

하고 기뻐서 그곳으로 끌어들인 후에 정작 자신은 산에서 나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영혼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생각해 봐라. 그러면 운이 나쁠 경우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하니. 내가 바로 그 운이 나쁜 경우였다.

그날 산에 올라가서 메아리를 들은 후 차를 타고 하산하려는 길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차에 쾅 하고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나는 산짐승이라도 친 건가 하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이이이이이이─!)

차에 틀어 놨던 음악이 갑자기 끊기면서 찢어지는 것 같은 여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무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후 음악을 끄려 했지만 꺼지지 않았고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다 무심코 백미러를 바라본 순간 나는 정신을 놓을 뻔했다. 차 옆쪽에서 하반신이 잘려 나가고 상반신만 남은 단발머리 아줌마가 등이 접힐 정도로 뒤집혀서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두 손으로 죽어라 달려오며 내 차를 바짝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있는 힘껏 액셀을 밟아서 겨우 산을 내려왔다. 그 소름 끼치는 목소리는 산을 완전히 내려와서 상점과 민가에 다다른 후에야 멈췄다. 간신히 집에 도착해서 마음을 가라앉힌 후로는 딱히 별다른 일 없이 지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식료품을 사러 가기 위해 차에 탔는데 새로 다운받은 노래를 튼 순간 또다시

(이이이이이이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니 아무래도 차에 빙의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차를 중고로 내놓게 됐다. 만약 산에 가게 된다면 함부로 큰 소리를 내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이 말을 전하고 싶어서 애써 잊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글을 쓴 것이니까.

3. 천장에서 나타난 귀신

제가 군대에 있을 때 한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고참이 사회에 있을 때 친하게 지내던 여자인 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친구가 언제부턴가 잠이 들기만 하면 악몽을 꿨다고 합니다. 밤에 자리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으면 까만 머리를 산발로 풀어헤친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섬뜩한 눈빛을 하고서는 천장에서 천천히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여자는 친구의 눈앞까지 천천히 내려와서는 땀구멍이 다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와서 밤새도록 친구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순간에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며칠 동안 같은 꿈을 꾸면서 밤새도록 시달린 친구는 고민 끝에 가족들에게 그것을 털어놨고, 친구의 어머니가 용한 무당을 불러서 굿을 했다고 합니다. 한참 동안 굿을 하던 무당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것이 지가 갈 곳을 몰라서 너한테 나타나는 모양이야. 앞으로 또다시 나타나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거라. 거기로 돌아가라고 가르쳐 줘야 돼."

그리고 그날, 모든 의식을 마친 친구는 하늘을 가리키라는 무당의 말을 몇 번이고 되뇌며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역시 그날 밤에도 귀신이 나타났고, 친구는 두려움을 꾹 참고서 온몸에 힘을 주어 손가락을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하늘을 가리킨다는 것은 곧 자신의 위에 있는 그 귀신을 가리키는 것이었고, 그것이 너무 무서웠던 친구는 그만 위쪽이 아닌 옆쪽으로 손을 돌려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귀신의 시선이 그 친구가 아닌 옆쪽으로 가더니 이내 그쪽 벽으로 쑥 들어가며 사라지더랍니다. 그 모습에 안심한 친구는 아주 오랜만에 안심하고 푹 잘 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간밤에 옆방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듣지 못했지만 밤중에 초소에서 근무를 서며 들은 아주 오싹했던 이야기였습니다.

4. 노크하던 남자

"똑똑똑"

벌써 사흘째입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 불투명 유리로 된 현관 너머에서 누군가 자꾸만 노크를 합니다. 아버지는 늘 일찍 주무시는 바람에 그날도 어머니께서 신경질적으로 문을 이렇게 열며 소리를 치셨죠.

"아, 글쎄 여기가 아니라니까요!!"

어머니의 어깨 너머에는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언제나 같은 차림으로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음색이나 차림새로 보아 40대 후반쯤으로 보였죠.

"아닌데··· 확실한데···. 여기가 맞아요. 여기 주소 좀 보세요. 새로 받아온 거라고요."

"됐고, 내일 또 오면 그때는 경찰 부를 거예요."

어머니는 남자가 건넨 꾸깃꾸깃한 쪽지는 보지도 않고 그렇게 으름장을 놓으시며 문을 쾅 닫으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실 남자가 처음 찾아온 그날은 집에 저 혼자뿐이어서 제가 나갔었거든요.

"보고 싶은 여자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 쪽지에는 분명히 우리 집 주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언니를 찾아온 건가 했지만 나이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것 같아 그런 사람은 없다며 돌려보냈었죠.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보이는 검은 실루엣은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발길을 돌렸고, 그제서야 저는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느낌이 뭔가 불안해서 쉽사리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동네 시끄러워지는 일들에 얽히는 것을 싫어하시는 어머니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출근 준비 중이신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일찍 주무시지 마시고 꼭 직접 나가 보시라고 말이죠. 아버지는 알겠다고 하셨지만 역시나 퇴근 후 금세 잠이 드셨습니다. 그리고

"똑똑똑"

그날도 결국 어머니께서 나가셨습니다. 그날 남자는 이상하게도 검은 우비를 입고 있더군요. 비도 오지 않는데 말이죠. 그 모습이 묘하게 소름 끼쳤던 저는 곧장 아버지를 깨워서 빨리 나가 보시라고 보챘습니다. 아버지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가셨고,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남자는 순식간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현관 앞에 서 계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어깨가 무척 굳어져 있었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에는 쪽지 한 장이 들려 있었죠. 첫날 제가 보았던 집 주소 이월동 김영로 393번 길 12번지, 그리고 그 뒤에 또 다른 글씨가 적혀 있는 그 쪽지 말입니다.

[첫째 날. 여자 두 명, 남자 없음. 이틀째. 여자 세 명, 남자 없음. 사흘째. 여자 세 명, 남자 없음. 이쯤 되면 여기 여자밖에 없는 거 맞지?]

그런데 저는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날에는 분명히 저 혼자밖에 없었거든요.

5. 친구와 절교한 이유

경욱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녀석은 주변 사람들에게 귀신 이야기를 무섭게 잘 해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말을 워낙 재밌게 잘 하는 데다가 이야기들이 꽤 무서웠던지라 친구들은 틈만 나면 귀신 이야기를 해 달라며 경욱이를 조르곤 했다. 하지만 경욱이가 귀신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는 늘 경악스러운 얼굴로 녀석을 쳐다보곤 했다. 왜냐하면 녀석이 하는 이야기는 한 치의 거짓이 없는, 녀석이 직접 보거나 경험했던 실화였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알아챈 것은 대학에 입학한 후 경욱이를 알게 된 지 7개월 정도가 지난 후였다.

10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나는 같은 영화 동아리 소속의 민정이라는 친구와 소위 ‘썸’을 타고 있었다. 평소 몸이 약했던 민정이는 누가 자신을 자꾸 부른다거나 어깨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때마다 나와 다른 동아리 친구들, 그리고 역시 영화 동아리였던 경욱이도 그저 몸살기가 있어서 그런 거라며 대충 넘겼다.

하루는 수업을 마친 후 모두 동아리실에 모여서 영화 <곡성>을 보기로 했다. 그날도 나는 어깨가 아프다며 투덜대는 민정이와 함께 편의점에서 팝콘을 산 후 동아리실로 향했다. 건물 입구까지 왔을 때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는 민정이에게 먼저 올라가라는 손짓을 한 후 통화를 계속 이어 갔다. 과제 이야기를 하며 민정이의 뒷모습을 보던 나는 순간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계단을 올라가는 민정이의 그림자 뒤쪽으로 다른 누군가의 그림자가 스르르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급히 전화를 끊고 민정이를 부르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하지만 계단에는 민정이뿐이었고, 주변을 샅샅이 둘러봐도 사람 형태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영화가 시작됐지만 나는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분명히 사람 그림자였는데···. 설마 귀신일까? 그래서 그녀가 매일 어깨가 아프다고 하는 걸까? 이런 수만 가지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중간에 민정이가 동아리실을 나가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영화 중반부의 경찰서에 천둥이 치는 장면에서 나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더니 내 오른편에 앉아 있던 민정이가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하고 동아리실을 두리번거리던 그때,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나는 경욱이의 끔찍한 혼잣말을 듣고야 말았다.

"이야··· 안 무겁나?"

그 말이 뇌리에 꽂히는 순간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물음표가 느낌표로 확 바뀌어 버렸다. 내 왼쪽 옆에 앉아 있던 경욱이는 영화를 보다가도 한 번씩 민정이를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민정이의 위쪽을 쳐다봤다. 마치 민정이의 어깨 위에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가 끝나자 경욱이는 나에게 와서 자신의 감상평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나는 적당히 맞장구를 치며 민정이의 눈치를 살폈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욱이가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대뜸 민정이를 불렀다.

"민정아!"

"어?"

"영화 재밌었지?"

"어. 무섭던데?"

"음···. 재미는 없었어?"

"왜?"

"아니, 너랑 비슷하잖아."

"뭔 소리야?"

"아니, 효진이가~."

"뭐라는 거야···."

얼핏 보기에는 민정이를 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그 말의 의미를 알아챈 나는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하고 녀석을 노려봤다. 경욱이는 영화 속 여자아이의 상황이 민정이와 비슷하지 않냐고 물어봤던 것이었고 영문을 모르겠다는 민정이의 표정을 보고 웃어댔던 것이었다. 그는 다른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하하하하···. 아니, 어떤 여자애 어깨에 귀신이 앉아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어깨가 자꾸 아프다면서 계속 주물럭거리는 거야. 귀신이랑 같이 영화 보는 것도 모르고 계속 어깨나 만지고 있고, 내가 웃겨서 진짜~ 하하하하···."

그런 말을 하며 웃어대는 경욱이는 정말로 미친 사람 같아 보였다. 귀신의 존재보다 녀석의 웃음소리가 더욱 소름 돋았던 나는 그 후로 녀석을 멀리하게 되었다.

6. 부산 금정산성 계곡에서

때는 내가 부산 화명동에 거주하고 있던 2009년 무렵. 30도에 육박하는 여름 무더위에 나는 함께 일하는 동갑내기 동료 직원 두 명, 그리고 선배 직원 한 명과 함께 외근을 나가게 됐다. 당시 기획 업무 담당이었던 나는 외부로 홍보차 외근을 나갔는데 아무래도 사무실에만 있으면 눈치가 보일 테니 부장님이 일이라도 하는 척하려고 우리를 내보낸 것 같기도 했다. 최소한 돈을 받는 만큼의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었던 나는 그날도 외부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웠던 탓에 동료들의 원성이 높았고, 우리들은 딱 하루만 회사의 눈을 피해서 소위 농땡이를 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가 간 곳은 금정산의 계곡으로 나무로 둘러싸인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시원한 공기가 체온을 서서히 내려 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하고 만족을 하며 차가운 계곡물에 곧바로 입수했다. 사진도 찍고 물을 뿌리며 놀다가 무릎까지 오는 얕은 깊이가 시시해서 자리를 조금씩 위쪽으로 옮겼는데 그러다 보니 다이빙하기 딱 좋은 곳에 닿게 되었다. 수영을 못해서 물놀이를 하더라도 얕은 곳에서만 놀곤 했던 나는 그날따라 이상하게 다이빙이 하고 싶어져서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페트병들이 지저분하게 둥둥 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다이빙 지점에 있는 무언가를 계속 응시했다.

마치 블랙홀 같은 동그랗고 어두운 구멍 같은 곳을 내려다보며 저기로 떨어지면 되겠다’ 생각하고 막 뛰어내리려는 찰나, 강한 맞바람이 불면서 정신을 차린 나는 잠시 주저하며 망설였다.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려 보니 아까 봤던 그 구멍이 훨씬 더 커져 있었고, 머릿속은 온통 뛰어내리자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됐다. 왠지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에 다이빙을 시도하려는 찰나 또다시 맞바람이 불어왔고, 내가 계속해서 망설이고 있자 동료들이 뛰어내리라며 마구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기분이 확 좋아졌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게 동갑내기 동료 두 명과 선배 한 명, 그리고 그 일행들 옆에 부장님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외근을 나온 것은 나를 포함하며 모두 네 명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부장님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애초에 우리와 같이 놀러 온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질감이 전혀 없었는데 그때 왜 그랬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그렇게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찰나, 내가 내려다본 그 구멍 속에서 굵고 기다란 나뭇가지 같은 것이 뻗어 나와 나를 덮치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어이! 이봐! 야─!"

어떤 할머니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동료들이 팔을 마구 휘저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어떤 말을 마구 외치는 것이다. 그들은 뛰라며 나를 응원했던 게 아니라 내려오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무실에 있어야 할 부장님은 차렷 자세로 서서 아무 말 없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서서히 뒷걸음질 치며 바위 뒤쪽으로 물러났고, 다시 계곡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아까 봤던 그 어둡고 동그란 공간은 싱크대에 가득 찬 물이 서서히 빨려 내려가는 것처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켜 보니 차렷 자세로 나를 응시하던 부장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리고 대체 위험하게 거기는 왜 올라갔냐는 동료들의 물음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7. 이럴 리가 없는데

제가 최근에 겪은 일입니다.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잠시 휴대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띵동─)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초인종만 울리면 녀석이 심하게 짖는지라 문 앞에 벨을 누르지 말아 달라고 문구를 써서 붙여 놨었거든요. 저는 누군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실수로 눌렀나 보다 하며 강아지를 진정시켰고, 인터폰으로 밖을 내다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의 인터폰은 누군가 벨을 누르는 순간 그 장면이 자동으로 녹화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폰으로 다가갔죠. 그런데 영상에 저장된 날짜가 1969년과 1970년으로 돼 있는 겁니다. 오류가 났나 싶어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갔다 다시 봐도 날짜가 그대로더군요. 저희 아파트의 완공 날짜는 2001년이고, 설령 196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였다고 해도 그런 날짜가 찍힐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 영상이 찍힌 날짜는 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차마 그 영상을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실제 사진

위의 사진은 제가 그때 찍어 뒀던 사진입니다. 지금 다시 봐도 그때 생각이 나면서 여전히 등골이 오싹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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