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써주세요

무서운이야기 써주세요

작성일 2022.06.0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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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책에서 있는거 써봄.

1.

보람이는 여름방학이라도 매일 보습학원과 피아노학원을 나가야 한다.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서예도 배우라고 하셔서 더 바빠졌다. 그 날도 학원 세군데를 다 돌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오니 고등학생인 언니와 엄마만 있었다.

" 덥지? 얼른 샤워하고 한숨 자렴! "

하는 엄마의 말씀대로 샤워하고 바로 언니 방으로 가서 잤다.

거실에 켜놓은 에어컨 바람이 들어오게 방문은 조금 열어놓고 창문은 닫고...

곤히 잠들었던 보람이는 순간 싸늘한 느김이 들어 눈을 뜨려고 했지만 눈은 떠지지도 않고

몸도 안 움직여지고 목소리도 안 나오는 가위에 눌렸다.

가위눌림을 처음 경험하는 보람이가 기겁하며 낑낑거리고 있는데 순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이상한 굿할때 나는 징이나 꽤가리 소리가 들려왔다.

보람이는 귀을 쫒으려고 하나님, 부처님.... 다 외쳐보았는데, 이상한 소리때문인지 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근데... 갑자기 누군가가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면서 보람이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 보람아... 문 열어... 보람아.... 어서 열어줘... "

그 목소리는 아주 높은 고음의 여자 목소리였는데 계속해서 보람이의 이름을 부르더니, 급기야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손톱으로 벽을 긁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것이었다.

" 보람아... 조금 만... 기다려... 같이... 놀자... "

그 때, 보람이의 머리 속에서 주기도문이 생각나서 무조건 큰 소리로 외웠다. 그러자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그렇게 안 떠지던 눈이 떠졌다. 문득 창문을 보니 한 뼘정도 문이 열려 있었다..

창문 닫힌거 확인하구 잠들은데다 13층 아파트 창문을 어떻게 열었던 걸까?

2.

S고교 컴퓨터부 아이들은, 방학식 날도 열심히...

컴퓨터실에서 프로그래밍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다 되는 것이 종호만 안되는

거였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집에 간 후에도.. 계속 구석에서.. 프로그래밍에 열중하고 있었다...

해는 이미 진 후라서.. 밖은 어둑어둑 했다.

" 휴.. 나만 왜 안되는 거지... "

종호는 짜증이 났다. 그런데 갑자기 삐그덕... 쾅!!!!! 소리가 났다..

아뿔싸.. 수위 아저씨가.. 종호가 컴퓨터실에 있는줄 모르고 문을 닫은 것이다.

다른 날도 아니고... 방학식 날인데... 헐레벌떡 문으로 가서 막 문을 두들기며 열어 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밖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날 이후... 학교 주위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S고교 컴퓨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잘못들은 것이거야... 쥐 겠지 뭐.... 생각을 했다.

그렇게 두달이 후딱 지나가.. 개강하는 날이 왔다.

컴퓨터과 아이들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컴퓨터실로 향했다.. 문을 열었다.

삐꺼어어억..

무심코 컴퓨터실 안을 휙 둘러본 순간.. 아이들은 비명을 질렀다.

그 안에는 방학하는 날부터 소식이 끓겼던 종호가...

온몸에 살을 다 뜯어 먹은채...

눈을 부릅뜨고.. 손잡이를 잡고... 아이들을 쳐다보면서 죽어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소름이 쫘악 돋았다.. 몇몇 여학생들은 울기 시작했다.

그런게 갑자기... 옆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 불이 확~ 들어왔다.

그리고는 글씨가 떠올랐다.

엄마.. 무서워.... 배고픈데... 배고픈데...

이제 먹을 것도 없다.. 내살은 이미 다 뜯어먹었거든....

집에 가고싶어... 그런데 갈수가 없다...

발가락이 내 입에 있네... 그런데.... 엄마...

내가 가장 무서운 것은......열쇠 구멍으로 보이는.... 수위아저씨의 웃는 얼굴이야...

3.

우리 중학교 컴퓨터실에는 컴퓨터가 24대가 있다.

우리는 컴퓨터부로 학교측의 특별한 허락을 받아 비교적 자유롭게 컴퓨터를 쓰고 있었다.

부장인 나는 학생회로부터 요청을 받아 이번 여름회지에 쓸 공포체험 원고를 준비하느라

밤 늦게까지 컴퓨터실에 남아있었다.

오늘은 마지막 작업을 하고 짐을 챙겨 서둘러 컴퓨터실을 빠져나왔다.

내가 막 학교 교문을 나설때 쯤 이였다.

" 아차! "

아까 그 컴퓨터를 끄지 않고 나온게 생각이 났다.

' 전기 코트라도 빼놓고 올걸 그랬어.. '

수위 아저씨가 발견하고 선생님들께 이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들어 급히 컴퓨터실로 되돌아 왔다.

컴컴한 사무실의 문을 열자.. 뭔가 비릿한 냄새가 풍겨왔다. 어둠 속에서 컴퓨터의 모니터는 파란

불빛을 반짝이며 아직도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왠지 모를 오싹함이 온 몸을 훓어내렸다.

더듬더듬 전구 스위치를 찾았지만 스위치가 고장이라도 났는지 불이 켜지지 않았다.

' 이상하다.. 아까까지 들어왔던 전기가 왜 안들어 오지?

컴퓨터가 켜져 있는것으로 보아 전기가 나간 것 같지만 않고... 고장났나? '

나는 불을 켜는 것을 포기하고 모니터의 불빛을 따라 컴퓨터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주위가 어두워서인지 불빛이 제법 밝게 느껴졌다. 손을 뻗어 책상 밑에있는 전기 코드를 찾았다.

그 순간 뭔가 뭉클한게 느껴졌다.... 딱딱한 전기코드가 아닌 물컹한 것이 만져졌다.

아무래도 감촉이 사람 손 같았다.

" 악!!! "

나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잠시 후...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수위 아저씨에 의해

컴퓨터실은 후레쉬로 불을 밝혔다. 후레쉬 불빛속에 드러난 것은 분명히 사람이었다.

잠시 후, 수위 아저씨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사태의 진상이 밝혀졌다.

숨어있던 도둑이 내가 나간걸 확인하고 들어와 물건을 뒤지다,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신경이 쓰여 전기코드를 뽑다가 감전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난 음악을 틀어놓은 적도 없고, 도둑이 감전사 당한 컴퓨터는 스피커가 없는

컴퓨터라는 점이었다. 어쨌던 전기기술사에 의해 컴퓨터 코드가 뽑혀지고 죽은 시체는 병원차에 실려

옮겨졌다.

일이 수습을 위해 수위 아저씨가 경찰과 밖에서 이야기 하고 있을때 나만 멍한 상태로 컴퓨터실에

남겨졌다.

' 스피커도 없는 컴퓨터에서 음악소리가 나오다니.. '

" 학생, 그만 나오지... "

수위 아저씨의 말에 막 나오려는데 갑자기 그 문제의 컴퓨터에서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전기 코드가 꽂혀있지 않는 문제의 컴퓨터가 혼자서 전자음을 내면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였다.

" 아니? 어떻게.... "

소름이 쫘악 끼쳤다.

그 순간 작은 글씨가 한 줄 모니터에 떠올랐다.

" 네가 껐으면, 너도 죽었다! "

4.

주영이는 꿈이 많은 소녀였다.

틈만 나면 집옆 놀이공원에 있는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것을 구경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행복하다는 듯이 회전목마를 타고 돌아갔다. 하지만 주영이는 돈이 없어 그냥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회전목마에는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았다. 한 소녀가 회전목마를 타면서

두 손을 놓은채 장난치다가 말에서 떨어졌고, 목뼈가 부러지면서 땅에 쳐박혀 즉사했다는 것이다.

그 후 달이 뜨는 밤이면 귀신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주영이는 그런 소문을 믿지 않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늦은 밤이었다. 주영이가 막 잠을 자려는데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주의깊게 들어보니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소리였다. 누군가가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모양이었다.

한밤중에 누가 타는지 궁금해서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잠자리를 빠져나와 공터로 항했다.

회전목마는 밝은 달빛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돌고 있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회전목마 앞으로 다가섰다. 그런데 회전목마에는 아무도 없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회전목마가 돌아갈때마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탕! 탕! 통! 통!

아주 규칙적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뜀뛰기를 하는 소리같기도 하였다.

자신도 모르게 회전목마 위로 올라온 주영은 어느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여전히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는 소리가 주변에서 났다. 그러더니 통통거리는 소리가 점점 주영이 자리 가까이까지 왔따. 바로 뒤였다.

뒤를 홱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러고 보니 소리가 나는 쪽은 아래였다. 주영은 고개를 아래로 길게 숙여서 목마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뒤밀었다. 그러자 거꾸로 선 여자아이의 머리가 보였다.

아이의 머리는 회전목마가 돌아갈때마다 바닥에 통통 부딪히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기다렸다는듯이 말했다.

" 날 찾니? "

5.

중학교 1학년인 종호는 방과 후.. 어머니 심부름으로 상계동에 사시는 고모님 댁에 가기위해 4호선 전철을 탔다. 미아역에서 한 아줌마가 내리자 종호는 잽싸게 그 자리를 차지해 앉았다. 어떤 할머니가 앞에 서 있었지만 종호는 자는 척 했다.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정말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종호가 잠을 깼을 때, 전철 안에는 아무도 없이 썰렁했다. 그런데 아까 앞에 서 있었던 할머니가 아직도 종호 바로 앞에 서있는게 아닌가? 종호는 너무도 놀라서 할머니는 올려다보았다.

백발에 주름살투성이의 할머니는 입가에 싸늘한 웃음을 띠고 종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종호는 말을 더듬거리며 할머니에게 물었다.

" 하... 할머니 상계역 지났어요? "

" 학생 이 차는 상계동 가는 차가 아니야... "

" 그.. 그럼, 어디로 가나요? "

" 우리 집으로 가지. "

" 하... 할머니 집이 어딘데요? "

" 응, 망우리에 있지.. 난 매일 이 시간이면 우리 집에 한사람씩 데리고 가지. 오늘 손님으로는 너가 걸려들었네?, 반가워 . 흐흐흐흐 "

열차는 어두운 터널을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6.

어느 비행기의 승객 중 갓난 아기를 동반한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네덜란드에서 미국까지의 긴 비행이었음에도 그 갓난아기는 탄 순간부터 쭉 얌전히 잠만 자는 상태였다. 울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스튜어디스가 의사에게 보이려고 아기를 안아든 순간 무서운 사건이 발각되었다.

이 젊은 부부는 사실 부부도 아니었고 마약을 밀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 이란.....

죽은 갓난아기의 뱃 속을 깨끗히 도려내고 그 속을 마약으로 채워넣는 것이었다.

7.

영식이가 다니는 강남의 한 고등학교 생물실에는 박제등의 동물 표본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영식이 반은 1학년 7반의 금요일 마지막 수업은 생물시간이었다. 생물실 수업이 끝난후,

영식이는 교실로 돌아가지 않고 계획대로 생물실에 몰래 남았다. 만날 때마다 계집애 같다느니 겁쟁이라느니 하며 핀잔주는 친구 현정이를 골탕 먹이기 위해서 생물실 해골의 더리뼈 하나를 슬쩍할 작정이었다.

늦가을이라 해는 일찍 떨어졌지만, 컴컴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생물실 앞 복도가 조용해졌다.

영식이는 행동을 개시했다. 어두워지는 생물살은 음산하기 짝이 없었다. 독수리의 날카로운 부리,

뱀의 갈라진 혀와 날카로운 이빨, 살쾡이의 퀭한 두 눈, 마르모토의 찍찍거리는 소리, 살아날 것만 같은 해골들...

영식이는 그냥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용기를 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제와서 그만둘 순 없는 일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영식이는 진열장 문을 열고 해골의 정강이뼈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해골의 얼굴은 아예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였다.

" 개골 개골 개골. "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렸다. 생물실에서 평소 살아있는 거라곤 마르모토밖에 없었다.

' 웬 개구리? '

불안해진 영식이는 작업을 중단하고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 아니, 그럴 리 없어. '

영식이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소리가 난 것 같은 진열장 위의 병을 살펴보았다.

그때 다시 개구리가 울었다.

" 개골 개골 개골. "

기겁을 한 영식이는 정신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포르말린 속의 개구리가 입을 뻐끔거리며 울었던 것이다. 영식이는 정신없이 도망쳤고 다음날 책가방 속을 본 영식은 기겁을 했다. 책가방 속에선 어제의 그 개구리가 영식을 쳐다보며 울었다.

" 개골 개골 개골. "

8.

어느 마을에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 나영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있었다. 나연이네 집은 마을의 서쪽에 있었다. 그런데 학교는 나연이네 집과 정반대인 동쪽에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동쪽과 서쪽을 가르는 작은 호수가 있었다. 그 호수에는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비오는 날 그 곳을 오후 정각 3시에 건너면 그곳에서 귀신이 나와 발목을 잡고 아이들을 데려간다는 소문이 있었다.

나연이와 같은 서쪽에 사는 아이들은 모두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였지만 나연이는 오히려 신이났다.

그런 소문이 퍼지고 나서 4일 뒤에 큰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었다.

4일이 지났고 아이들은 모두 공포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나영이는 아니였다. 아이들은 모두 우비를 입고 책가방을 비닐로 꽁꽁싸고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다녔다. 나영이도 마찬가지였다. 그날은 나연이네 반에서 서쪽에 사는 아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나연에는 그것이 잘됐다고 생각했다. 자육학습은 2시 50분에 끝났다. 학교에서 징검다리까지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연이와 다연이의 단짝 친구인 수연이가 학교길을 같이 나섰다. 수연이는 나연이에게 말했다.

" 나연아, 너 서쪽에 살지? 너가 징검다리를 건너려고 하면 3시가 될거야. 그러면 거기서 귀신이 나와 아이들을 데려 간다지? 그러니 징검다리를 3시가 지나기를 기다렸다 건너. 내가 같이 기다려 줄게! "

나연에는 수연에게 투명스럽게 말했다.

" 뭐?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않아? 난 귀신을 너무 많이 보고싶다구.. 너 따윈 상관하지마!!

한번만 더 그런 소리를 했다간 절교야! "

수연이는 걱정이 되었지만 절교하기가 싫어서 먼저 집으로 달려가 버렸다.

나연이는 즐거워하며 3시 정각에 징검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나연이가 징검다리를 반쯤 건넜을까?

뒤에서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가야, 이리온! 아가야, 이리온~ "

그 목소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끔찍했다. 나연이는 도망가려했지만 발은 꼼짝도 안했다.

나연이는 수연이의 말을 들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연이는 인간힘을 싸보았지만... 그대로 물로 가라앉았다.

9.

수업이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아이들로 교실은 소란스러웠다.

" 병호야, 집에 안 가? "

" 난 오늘 방송실 청소야. 먼저 가 "

친구는 안됐다며 뛰어나갔다. 그러나 병호는 사실 신이나 있었다. 방송실이 새로 지은 건물로 욺겨졌기 때문이다. 새 건물에 새 기구들, 멋진 새 커튼... 병호는 자기가 방송반원이라는 사실이 은근히 자랑스러웠다.

새 건물의 이름은 '시청각실'이었다. 방송실은 지하층에 있었다. 건물 구조가 특이해서, 층수를 잘 세지 않으면 1층 출입구를 찾지 못하고 2,3층으로 계속 올라가게 돼있었다. 병호는 다른 친구들을 방송반에 데리고 왔다가 슬쩍 먼저 나가 골탕을 먹이곤 했다.

이런 장난은 병호뿐만 아니라 방송반 아이들이 곧잘하는 재미있는 놀이였다. 그런 장난에 걸려든 친구들은, 방송반은 물론이고 시청각관을 아주 싫어했다. 출입구를 찾으면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울음소리는 아주 섬뜩하다고 했다. 그렇게 말할 때의 그 친구들은 하나같이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 그럴수록 방송반 아이들은 재미있어 했다.

청소를 마친 병호는 내일 1교시에 있을 방송수업 준비까지 해놓았다. 준비란 별 것은 아니고 마이크를 설치해놓는 것이었다. 깨끗이 청소된 방송실은 더욱 기분 좋게 느껴졌다. 느긋하게 앉아 음악이나 들어볼까 하다가, 오늘따라 숙제가 많은 것이 생각나 병호는 방송실 문을 나섰다.

" 방송실 청소하던 애가 어디있지? "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니 복도엔 아무도 없었다.

" 내가 잘못 들었나? "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병호는 아무렇게 않게 책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랐다. ' 어? '

1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2층까지 와 있었다. 2충에는 과학실과 음악실이 있었다. 과학실 안에 있을 여러가지 해골들을 생각하니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간 병호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현관 출입문을 열려하니 문에는 '방송실'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 분명히 1층까지만 내려왔는데... "

두려움이 몰려오자 병호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계단을 올랐다. 그러나 아무리 오르내려도 병호는 지하방송실과 2층 사이를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모두 다 가고 난 시청각실 안은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했다. 병호의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가방을 든 손에도 땀이 배어났다. 병호는 마음을 가다름었다.

'다시 방송실로 들어가자. 그렇지. 방송을 하는 거야. 그럼 아직 퇴근하지 않은 선생님이나 수위 아저씨가 달려오시겠지.'

방송실에 들어와 의자에 앉자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 다시 등이 오싹해졌다. 분명히 문을 잠그고 나갔었는데, 방송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던 것이다.

'아까 정말로 누가 왔었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날 청소당번과 방송실 선생님뿐인데... 내가 당벙이니까, 그럼 선생님이셨나? 하지만 선생님은 오늘 일찍 퇴근한다고 하셨잖아. 그리고 시청각관 안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았어... '

이때 인기척이 나더니, 문앞에 낯선 여자가 슬픈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 누... 누구세요? "

" 아기가 자고 있어. 방송을 하지 말아요. 그리고 음악실도 낮에 좀 조용했으면... 내일은 음악반 아이에게도 말할 거야. 우리 아기를 깨우지 마... "

누구냐고 다시 물으려 했지만 여자는 바람처럼 없어져버렸다. 시청곽관 자리에 오래 전에는 무덤이 있었다던 아이들의 말도 갑자기 떠올랐다. 떨리는 손으로 병호는 간신히 마이크를 켰다.

" 여긴 방송실입니다. 누가 빨리 방송실로 와주세요. 방송실이에요.. 빨리 좀... "

거기까지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언제 나타났는지, 그 여자가 병호의 입을 틀어막았다. 얼굴과 입에 닿은 그 여자의 손엔 뼈밖에 없었다. 펄럭이는 옷자락 속에서 갈비뼈와 다리뼈, 온통 뼈만 느껴졌다.

" 내 아기를 깨우지 말랬잖아!!!!!

아기 무덤을 파헤쳐 놓은 것도 모자라서

매일 그렇게 떠들어대다니.... "

뼈만 남은 여자의 손에는 점점 더 힘이 들어가고, 병호의 몸에서는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10.

미경이는 나흘째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부모님은 미경이에게 이모 집에 가 있으라고 하셨지만, 미경이는 집을 지키겠다고 우겼다.

그런데 부모님이 떠난 그날부터 새벽 4시만 되면 어김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면 웬 여자가 슬픔이 복받쳐 흐느끼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런 전화를 받고나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았다. 나흘째부터는 전화코드를 자기전에 아예 뽑아놓았다.

미경이는 안심하고 잠을 청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새벽에 잠이 깨고 말았다.

며칠동안 새벽 전화 때문에 습관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뽑아놓은 전화선을 확인하고는 " 휴우~ "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 따르릉, 따르릉 "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한참 동안 전화벨이 울렸다.

너무나 무서워서 미경이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양 귀를 틀어막았다. 그러나 전화벨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전화기를 든 미경이는 이미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수화기에서는 흐느끼는 듯한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난 기운이 없어. 나 좀 일으켜 줘. "

" 예... 예? 거기 어딘데요? "

그러자 여자는 더욱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 나...... 여기 있어...... 네 뒤에... "

11.

현숙은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비록 그리 넓진 않지만, 거실에는 TV, 냉장고, 컴퓨터등이 쓰던 그대로 있었고, 안방에는 고급 장롱과 침대가 놓여있었다. 비좁고 답답한 학교 근처의 자취방을 생각하니 갑자기 별세계에 온 느낌이었다.

이 아파트는 중학 동창인 미수의 아파트였다. 미수는 중학교 때만해도 현숙의 단짝친구였다.

둘다 시골에서 이곳 대도시로 나와 각자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동창회 따나 가끔 볼 뿐 연락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미수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기 때문에 가정환경이 좋은 편이어서 조그맣지만 깔끔한 아파트 한채를 얻어주셨고, 현숙이는 형편이 어려워 친구들과 셋이서 학교앞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전 현숙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같은 자취방 친구인 선희가 책상위에 편지와 함께 낯선 열쇠꾸러미가 놓여 있었다며 건네주었다. 봉투에는 분명 '송현숙 앞'이라고 쓰여있었다.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가 들어있었다.

'현숙아 놀랬지? 내가 급한 일로 갑자기 멀리 떠나게 되었어. 그런데 갑자기 네 생각이났어. 괜찮다면 내가 돌아올때까지 네가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해.'

얼떨결하기는 했으나 원래 워낙 자유분방한 성격의 미수였기에 단기유학이라도 갔으려니 했다.

현숙이가 트렁크를 열고 가지고 온 옷들을 장롱에 걸었다. 장롱은 한동안 쓰지 않아서인지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장롱은 모두 세 칸이었는데 두칸은 텅 비어있었고 나머지 한 칸은 잠겨있어서 아마 중요한 물건을 넣어두었나 보다고 현숙은 생각해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다음날.... 현숙이네 학교는 교복을 행사때만 입을 뿐 평소엔 사복을 입고 다닌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나오는데 한 친구가 현숙이에게 말했다.

" 현숙아, 옷에 핏자국 같은게 묻어있어. "

화장살에 가서 거울에 비추어보니 원피스의 목 뒤 언저리 부분에 핏자국이 있었다. 이디선가 머리를 받혔나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기억이 없었다. 등교길 차안에서 묻었을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렸다.

그 다음날...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말했다.

" 현숙아, 이거 핏자국 아니니? "

거울에 꺼내 살펴보니 남방의 목 뒤 언저리에 핏자국이 묻어있는 것이 보였다.

' 누군가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닐까 '

생각하며 그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하지만 다음날도 옷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현숙은 신경이 곤두서며 찜찜한 기분이 영 가시질 않았다. 그러나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그 일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날 밤, 늦게 귀가한 현숙한 어느날 처럼 아파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TV를 보았다.

TV에서는 마감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엽기적 살인 사건..... J아파트 공사장에서 신원불명의 남자가 목이 반쯤 잘린채 사망..... "

카메라를 비추는 피살자의 사진을 보고 현숙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현숙도 잘 아는 고향 대학생 오빠였다. 중학교때 미수의 과외 선생님이기도 했다.

[죽은 남자의 일기장에 의하면 그는 마음이 변한 여자친구를 살해하여 서울 근교의 야산에 묻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죽은 남자가 적어 놓은 장소에서 피살자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사체의 머리 부분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미수.... 였다..

" 현숙아, 안녕! 네 옷 잘 입었어. "

" 여보세요! 여보세요! "

그러나 전화는 끊어지고 말았다. 내 옷을 잘 입었다니? 미수가 여기 오기라도 했단 말인가?

순간.... 현숙은 망치를 찾아들고 안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잠겨진 세번째 장롱의 열쇠를 미친듯이 부수고 문을 열었다.

장롱 안을 본 현숙은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 거기에는 머리카락을 풀어헤진 미수의 잘려진 머리가 허연....눈을 부릅뜨고 있었던.... 것이다.

12.

이제 6학년이 된 창혁이와 석기는 뒷산을 탐험하기로 하고 쉬는 날 만났다.

" 야, 너 준비물 제대로 챙겨왔어? "

창현이의 말에

" 그럼~ 봐 망원경에 나침판 그리고 후레쉬까지... 어때? 확실하지? "

하며 석기는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하지만 얼마 후 창혁이와 석기는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날마저 금세 어두워져 산속은 어둠 속에 빠지고 말았다. 무서움을 조금 더 차는 석기가 먼저 울먹이기 시작했다.

" 창혁아... 우리 이제 어떻게 해.... 나... 추워... "

" 야... 좀 참아 봐! "

바로 그때였다. 석기가 뭔가 본 듯 외쳤다.

" 창혁아! 저기 불빛 맞지? "

" 그래. 분명 불빛이야! "

창혁이와 석기는 불빛을 향해 달려갔다.

낡은 슬라브 집으로 된 산장이었다. 창혁이와 석기는 정신없이 문을 두드렸다.

" 누구요? "

나온 사람은 이빨이 거의 다 빠진 할아버지였다.

" 저희가 길을 잃었는데 하룻밤만 재워 주시겠어요? "

창혁이의 말에 할아버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말했습니다.

" 그래... 그래.... 어서 들어 오거라 "

창혁과 석기는 이런 곳에 산장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질 않았다.

" 자... 이 방에서 자거라. "

방에 들어서자 벽면 사방에 여자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하나같이 투명하리만치 새하얀 피부의 기분나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서웠지만, 워낙 피곤해서 곧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잠이 깨어 눈을 뜨는데 너무나 힘이들어 눈이 잘 떠지지가 않았다. 간신히 눈을 뜨고 서로의 얼굴을 본 순간.. " 으악!! "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친구들와 자기의 얼굴이.... 마치 노인처럼 피가 다 빠져나가 피부가 쪼글쪼글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자들의 초상화로만 알고있던 액자는.... 바로 창문이었던 것이다.

13.

남호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한달 전 같은 아파트에서 조금 넓은 평수로 동만 옮겨 이사를 왔다.

전에는 동생과 같은 방을 썻었는데 이제는 자기만의 방이 생겨 더욱 좋았다.

토요일... 여름날 답지 않게 유난히 시원한 날이었다.

남호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놀다가 늦게 헤어져 집에왔다.

집에 오면서 남호는 유난히 쌀쌀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살짝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얼른 집안으로 들어왔다.

부모님은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시고 동생마저 캠프를 떠나 집은 텅 비어 적막감 마저 흐르고 있었다.

" 하아~ 오랜만에 늦게까지 노니까 피곤하네... "

남호는 샤워를 하고 방으로 들어오려는데 방 안에서 팡... 팡....팡 소리가 나고 있었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생전 처음보는 아이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신나게 팡 팡 뛰고 있는 것을 보고는

기가막혔다.

게다가 이 집 열쇠는 자신만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온걸까? 이사오면서 다 바꿨기 때문에

전에 살던 아이라도 열쇠가 맞지 않았을테고...

그러면서 아이를 관찰하던 남호는 문득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아이의 얼굴이 신나게 침대 위를 뛰고있는 몸과 달리 아무런 표정도, 생각도 없는 싸늘한 얼굴이었던 것이다.

뭔가 무섭고도 섬뜩한 느낌에 그는 그 아이만을 바라보며 어떻게도 몸을 움직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순간, 오늘 오랜만에 만났던 중학교 때의 친구가 생각났다.

예전에 반에서 이상한 능력이 있기로 소문났던 친구였다는게 기억났다.

귀신을 볼 수도 있고 심지어 귀신과 대화도 할 수 있다고 했었다.

남호는 아까 받아 적었던 친구 전화번호를 찾아내어 서둘러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용을 다 듣더니 별것 아니라는 듯이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 괜찮아. 별 것 아냐... 내일 아침까지 내버려 두면 돼. 그 아이가 안 보이는 척 해.. 그런데....

너 오늘 절대 밖에는 나가지 마라... 알았지? "

남호는 그 친구가 강조하는 ' 밖에는 나가지 마라 ' 라는 말의 의미를 물었다.

" ......그 아이의 엄마가.... 문 밖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널 감시하고 있을 거 거든..... "

14.

혜영이와 미은이는 이웃집에 사는 단짝친구다.

혜영이는 미은이가 자기보다 얼굴도 못생겼고 공부도 하지만 같이 다니면 자기가 더 돋보이는 것 같아

은근히 미은이랑 같이 다니는걸 좋아했다. 그러다가 6학년이 되면서 같은 반이 되었고 짝궁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6학년이 되면서부터 미은이가 얼굴도 점점 예뻐지고 성적도 쑥쑥 올라가더니

마침내 혜영이보다 공부를 더 잘하게 되었다. 전에는 같이 다니면 남자애들이나 동네 아주머니들도

혜영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이제는 자기보다 미은이를 쳐다보는 시선을 느낄때마다 혜영이는

속이 부글 부글 끓어 올랐다.

혜영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미은이에게 물었다.

" 미은아, 너 요즘 어떻게 공부하는데 그렇게 성적도 오르고 얼굴도 예뻐지니? 뭔가 비결이 있지? "

그러자 미은이는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것처럼 당화하며 대답했다.

" 내...내가... 뭘..... "

" 기집애, 우리 사이에 깍쟁이처럼 그럴래?, 너 그렇게 안 봤는데. 날 진짜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거지? 흥! "

" 아....아니야... 말...할게.... "

미은이는 혜영이가 진짜로 화가 났다고 생각했는지 더욱 당황해여 얼굴까지 빨개졌다.

' 그럼 그렇지.. 기집애, 지까짓게 얘기 안하고 배겨? 후후후..'

혜영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 저... 웃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

" 그래 알았어. 내가 왜 네 말에 웃니? 얘기해봐. "

" 사실은... 6학년 올라와서 첫날 내가 청소당번이었잖아. 그때 어떤 책상이 맘에 들어서 내자리에 그 책상을

갖다 놓았거든. 근데... 이상하게도 그 책상에만 앉으면 공부가 정말 잘되는거야. 마치 요점만 쑥쑥 정리되어

머리속에 넣어주는 것 같아.. "

" 뭐~ 그게 말이되니?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

" 거봐! 안 믿잖아. 그렇게 의심되면 내일이 수학시험이니 내 책상에 한번 앉아 봐 "

혜영이는 처음에 코웃음치며 넘기려 했지만 미은이가 한번 앉아서 시험보라고 하자 속는 셈 치고 한번

앉아 보기로 했다... 다음 날 수학 시험시간!

혜영이는 미은이와 책상을 바꿔 앉아 시험을 보았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시험문제를 보자 마치 예전부터 알고있는 문제처럼 답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날 혜정이의 수학시험은 100점이었다. 혜영이는 미은이의 책상이 탐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은이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육교에서 밀어 떨어뜨렸다.

미은이는 달려오는 차에 치어 죽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미은이 책상을 자기 책상과 바꾸어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앉아 있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어제 저녁 미은이가 육교에서 발을 헛디뎌 죽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혜영이는 약간 마음이 찔리기도 하였지만 책상을 차지했다는 기쁨에 죄책감은 금새 사라져 버렸다.

이제 혜영이는 반에서 일등 뿐 아니라 전교에서 일등을 맡아놓고 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얼굴은 미은이처럼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피곤에 지친 아줌마처럼 돼 가는 것이었다.

아니.. 실제로도 너무나 피곤했다. 특히 어깨는 마치 무거운 집이라도 얹어 놓은 것처럼 아팠다.

아이들은 헤영이를 슬금 슬금 피해다녔다.

" 얘... 왠지 혜영이는 분위기가 으시시하지 않니? "

" 그래... 전에 미은이랑 같이 다닐때만해도 괜찮았는데 미은이가 죽고나서부터 음침하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져... "

혜영이는 더 이상 공부를 잘 하는것도 예뻐지는 것도 더 필요없었다. 부모님조차 자기를 피하는데...

더 이상 살기가 싫어졌다.

방과 후..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 혜영이는 자기가 그토록 좋아했던 책상에 앉아 미리 준비했던

수면제를 삼켰다... 알 수 없는 눈물이 볼에 타고 흘러내렸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깔끔한 모습으로 떠나야지... 힘겹게 거울을 꺼내 자신을 비쳐보는 순간...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어깨 위에 미은이가 피흘리는 모습으로... 웃으며 서 있었다.

눈꺼풀이...... 무겁다.... 눈이.. 서서히... 감기며, 귓가에 멀리.......미은이의 웃음.... 소리...가... 들

.......린.............

무서운이야기 써주세요

최대한많이 써주세요 제발요 무서운이야기 보고싶어서... 휴대폰 다이얼에 9876544444를 입력하고 그대로 화면을 끔니다 그리고는 계속 화면을 주시하면..... 열심히 화면을...

무서운이야기 써주세요

무서운이야기 써주세요 무서운 이야기 책에서 있는거 써봄. 1. 보람이는 여름방학이라도 매일 보습학원과 피아노학원을 나가야 한다.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서예도 배우라고...

진짜 엄창 무서운 이야기 써주세요

... 별로 없네요 그래서 그런데요 진짜 겁나게 무서운 이야기 써주세요!흔한거 말고 뭔가 소름돋는 그런거요! https://unusualsy.com/ 괴담 무서운이야기 번역괴담 추천

무서운 이야기 써주세요

저는 무서운이야기를 좋아하거든여 무서운 이야기써주세요 이상한 내공 냠냠같은 글올리면 바로 신고 들어갑니다 저도 들은거입니다.. 재미잇스면서 무섭.?? 난 혼자...

무서운 이야기 써주세요 ㅜㅜ

... 근데 정말 도무지 생각이 안나서 많이 알려지지않은 무서운 이야기나, 지어내서 써주세요 ㅜㅜ 부탁드립니다 뒷산에서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면 안 돼....

셰계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써 주세요.

... 셰계에서 가장 무서운 이야기써주세요. 저 이제 2학년 인데 무서운 얘기 좋아하면서 밤에 잠 못자요. 잠 못잘 무서운 이야기좀 들려주세요. 내공냠냠 같은 소리하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