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왜 2편 밖에 안나왔어요?

그건 다음 일련의 과정에서 생긴 이유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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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2014)가 평가와 흥행이 다소 부진했고 제작 과정에서 소니 픽처스가 대대적인 해킹 사태로 운영 관리에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잘나가는 마블 스튜디오에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바로 스파이더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시키는 것이었죠. 이에 마블 스튜디오는 수락 조건으로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를 리부트해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할 것과 다른 마블 영화들에서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것을 요구했습니다.(대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MCU의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있다.)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그대로 유지해 앤드류 가필드를 MCU에 편입시키지 않은 이유는 세계관 충돌로 인한 설정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경은 뉴욕입니다. 근데 MCU 세계관은 이미 어벤져스(2012)에서 뉴욕에 스타크 타워가 있었으며 치타우리 침공으로 쑥대밭이 되었다가 어벤져스가 수습했었습니다. 따라서 뉴욕이 저 난리가 났는데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지 않은 점과 그가 쉴드에서 주시하던 히어로 목록에 없는 점이나 어벤져스 멤버로 불리지 않은 점이 말이 안됩니다. 반대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리저드, 일렉트로 등 때문에 그 난리가 났을때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의 어벤져스 멤버들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말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MCU로 그냥 그대로 합류시킬 수는 없었기에 결국 오디션을 통해 톰 홀랜드를 새로운 MCU 스파이더맨 역의 배우로 뽑은 겁니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랑 크리스 에반스와 호흡이 가장 잘 맞는 배우라서 뽑았다고 루소 형제 감독이 인터뷰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 모든게 최종적으로 결정된 시기가 2015년 2월 경이었는데 이때 이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 촬영을 마쳐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스파이더맨이 나오지 못했다가 앤트맨(2015)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최초로 등장한 겁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의 제작 결정이 된 것도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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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자연스럽게 리부트 되면서 2편으로 종결된 겁니다..(그래도 다행히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서 또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했다! 토비 맥과이어도 함께.)근데 안 그랬으면 우리가 지금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었겠죠.

원래 4부작 예정이었는데 2편의 흥행 부진으로 3, 4편의 제작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