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욱일기, 친일 발언이 나와야 우익이 아닙니다.
(아래에는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시점은 파라디 섬에서 마레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엘디아인은 악마의 민족이라며 차별 받고 완장을 차고 다닙니다.
마치 독일군이 유대인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이죠.
2차세계대전에서 식민지를 건설했던 일본인이 이런 작품을 그렸습니다.
더군다나 엘디아인은 과거 거인의 힘으로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했던 전범국,
그런 나라를 피해받은 입장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익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논쟁이 되는 이유 중 하나로 유명한 장면이 있을 겁니다.
'왜 우리 선조가 했던 잘못인데 우리가 피해 받아야 하냐'는 뉘앙스의 발언이 등장합니다.
일본의 공식 표명과 닮지 않았나요? 일본은 한국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와 관련된 일들은 모른 체하고 오히려 경제 성장을 도왔다는 말까지 합니다.
전쟁 미화가 아니라 오히려 이것을 꼬집는다는 입장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만,
작중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고 독자 입장에서 만화 속 세계관에 몰입할 때
그릇된 사고관을 가지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범국인 일본이 전쟁, 전범, 식민지배에 관한 만화를 그린 것이란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