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년여우 /콘 사토시
『Perpect Blue』로 손을 맞춘바 있는 콘 사토시(감독), 무라이 사다유키(각본),
혼다 타케시(작화및 케릭터 디자인)3인방이 제작, 작년일본에서 개봉한 극장판
애니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한 작품..
실사영화를 방불케하는 섬세한 디테일과 일본내에서도 그 작화력을 인정받는 콘사토시
감독의 초인적인작화 그리고 영화의 그것을 방풀케하는 편집력 그리고 여타의 아니메
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연출방식등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았기에
정작 일본에서 개봉은 2002년 9월에서야 가능했던 작품
주된 내용은 어린시절 우연히 만나게된 한 남성을 운명적으로 사랑하게된 여인이
평생동안 그를 쫒아가는 과정을 그녀가 출현했던 영화들과 현실의 교묘한 중첩을
통해 표현해낸 독특한 영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센과치히로의 카미카쿠시』
와 함께 제 5회 문화처 예술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융커즈 컴히어 / 사토 준이치
『미소녀전사 세일러문』『마호츠카이타이』를 통해 우리에세 변신,마법소녀물이란
장르로 친숙한 사토우준이치 감독이 오하라 신야, 나카무라 타카시,마츠바라 카즈오
등의 내노라하는 애니메이터들과 손을잡고 95년 제작,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말하는 개 슈나우저와 여주인공 히토미의 따듯한 우정을 탁월한 수체화풍의 화면과
사토준이치 특유의 깔끔한 테크닉으로 멋드리지게 연출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에 비해 정작 작품 개봉당시 상영관이 4개밖에 확보되지않아
흥행면에서는 부진한것이 사실이지만...그래도 일본유수의 스텝들이 참여 스튜디오
지부리작품들에 버금가는 작품을 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무엇보다 소프트한 코메디에 익숙한 사토준이치감독의 새로운 면모를 볼수있다는점
만으로도 색다른 의미가 있는작품이다.
작품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모리나가 아이의 (『타로이야기』등을 그린..)코믹스의
경우 국내에 이미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으나 원작가 사뭇다른 밝고 코믹스런 분의기인
탓에 애니의 매력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는 작품
(물론 작품자체의 다른 재미를 부정하는건 아님)
아무튼 역시나 잘 알려지지않은 비운의 명작중 하나로 2001년 일본에서 DVD가
발매되기도 한 작품..
3. 미궁물어 / 린타로, 가와지리 요시아키 , 오토모 카츠히로
87년 매드하우스에서 '린 타로' (『X(극장)』『메트로폴리스』『환마대전』등 다수)
'카와지리 요시아키'(『수병위인풍첩』『요수도시』(『X(T.V)』『마계도시 신주쿠』)
'오토모 카츠히로' (『아키라』『메모리즈 ~ 대포의거리』『스팀보이』)라는 3명의
걸출한 디렉터들이 '라비린스 라비린토스' '달리는남자' '공사중지명령'라는
에피소드를 각각 맞아 제작한 옴니버스형식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여타 일본 아니메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몽환적인 영상을 자랑하는 린타로감독의
'라비린스 라비린토스'와.. 가와지리 요시아키감독 특유의 힘있는 작화가 백미인
'달리는 남자' 마지막으로 『아키라』를 제작할 당시 잘해봐야 '공사중지명령'정도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물론 예상을 뒤엎었지만) 뛰어난 작화력과 세세한 묘사를
자랑하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공사중지 명령'등의 매력적인 에피소드와 거기서
보여주는 감독들의 독특한 기지와 색깔이 가히 백미인 작품이다.
물론 독립영화틱한 스타일의 작품인탓에 어떤 말초적인 자극이나 화려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모자란것은 사실이나 여타의 아니메들에서 찾아볼수없는 독특한
스타일과 세감독의 장인정신이 뭍어나오는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를 봤을때 결코
놓쳐서는 안될 작품중에 하나이다.
4.별의 목소리/ 신카이 마코토
신카이 마코토라는 젊은(72년생) 디렉터의 상업애니메이션 대뷔작으로 일본내에서도
발매직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 거의 모든작업을(성우까지) 개인의 힘으로
해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개인의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탁월한 cg퀄리티와
독특한 연출력 섬세한디테일등은 그간 다수의 손을거치며 하나의 시스템안에서 제작
되어오던 일본의 아니메가 드디어 소규모 개인 스튜디오체제로 변모해가는 과정으로
접어들었음을 대변해주는듯하다.(이른바 제3새대 애니메이터의 출현!)
주된 내용은 서기 2046년 서로를 사랑하는 평범한 중학생 미카코와 노보루가
전쟁때문에 멀리떨어져 만나지 조차못하며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해가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어찌보면 조금 신파의 가까운 내용이기도 하지만
앞서 열거한 화려한 cg나 종재 일본 아니메에서 써먹던 고전적인 코드를 차용하여
새롭게 풀어놓은 기지등으로 꼭 한번은 보고 지나쳐야할 애니메이션임은 틀림없다.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시는 이작품하나로 일본 아니메계에서 스타덤으로 떠올랐으며
최근에는『구름넘어 약속의 장소』라는 작품의 제작에돌입『별의 목소리』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케릭터작화라던지..)을 보강한 더욱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