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는 쉽게 말해 시대적 배경을 우주세기로 하는 것은
우주세기 건담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모두 비우주세기입니다. 비우주세기 건담은
모두 제각각 다른 연도를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우주세기는 같은 연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 모두가 연결이 됩니다. 건담은 애니나 소설, 코믹스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존재하고 있고 그 중 애니가 가장 잘 알려져 있죠. 애니판 건담만도
사실 그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우주세기 건담은 그 중 시작이자 오리지널이죠.
건담은 원래 리얼로봇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작품입니다. 기존의 마징가나
그렌다이져, 겟타 등 수퍼로봇물과 다른 갈래로 나온거죠. 그리고 토미노 감독이
만든 기동전사 건담이 바로 건담의 시작입니다. 후에 첫번째 건담이래서 퍼스트 건담
이라고 별칭이 있기도 한 작품이죠. 이 후 토미노 감독은 후속작을 여럿 만들었고
당연히 퍼스트의 후속작이니 모두 연결되고 있죠. 90년대 들어서는 토미노 외의
다른 감독들이 우주세기 건담을 몇몇 만들어냈지만 외전격이라곤 해도 우주세기를
사용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나 다름없는 건담입니다. 그런데 90년대에는 이런
작품들 말고도 새로운 건담이 나타나죠. 헤이세이 3연작이라 불리우는 작품들인데
우주세기가 아닌 다른 연도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건담 그 고유의 색을
퇴색시켜가기 시작하죠. 리얼로봇물 건담이 흥미, 대중성 등 시대에 맞춰서
그 색이 크게 변합니다. 건담의 새로운 장르라고 할 수 있죠. 즉 오리지널 건담의
그 명성의 입장에서 보면 건담 자체를 욕보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그래서 당시 그 건담들은 팬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팬층이 탄생했죠. 이 후 20주년 기념으로 토미노 감독은 이 헤이세이3연작의
시대를 흑역사로 묶어 턴A건담을 내놓고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의 통합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후 후쿠닭이 시드, 데스티니라는 희대의 패러디작을
만들어내며 턴A의 시도 중 하나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셈이 되지요.
게다가 특히 건담 사상 없었던 패러디작이라는 점이 문제였지요. 감독 본인은
대중성 등을 겨냥해서 만들어 수익을 크게 봤겠지만 기존 건담 팬들의 많은 수가
경악을 금치 못할만한 작품였습니다. 특히나 엄연히 우주세기 건담을 패러디한
작품에 불과하면서도 새로이 나타난 시드 팬들은 과거 건담의 존재조차 모르고
과거 건담을 욕하기까지 하죠. 결국 그것이 현재의 패러디작인 시드, 데스티니를
더욱 비판받을 작품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겁니다만.. 아무튼 PS 장갑이라는 것은
시드 시리즈에서 첫 도입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장갑으로 상대의 공격을
떼워넣는 식은 수퍼로봇물이나 용자물에서나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보건데 확실히 시드 역시 기존 건담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는 작품이죠.
시드의 상당수 팬들은 재미있으니 그만이다. 재미없고 맘에 안들면 안보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건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연히 패러디작이면 이를 인정할줄 알고 우주세기 건담의 그 명성을 인정하고
그 뛰어난 작품 덕분에 그걸 패러디한 지금의 시드가 덕분에 재미가 있고
스토리가 그나마 덜 엉성해져있단걸 알아야하는거죠. 하지만 많은 시드 팬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죠. ㅎㅎㅎ 그냥 단순히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문젭니다.
창작물이자 원작이 욕을 먹고 그 작품들을 패러디한 작품은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는 문제인거죠. 어린 아이들도 알 수 있을만한 차원의 문제를 상당수 시드팬들이
거부를 하고 있는게 문젭니다. 물론 시드가 100퍼센트 패러디는 아니죠. 사실
어느 작품이든 100퍼센트는 없습니다. 당연한거죠. 새로운 작품,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덧붙이기는 필요합니다. 그 덧붙이기 작업이 뭐냐면
내츄럴이니 코디네이터니 하는 개념이고 일부 창작 스토리 흐름 등이라고 보심 되죠.
일단 그런만큼 시드와 데스티니는 우주세기 건담에는 따라가지도 못하는 위치이구요.
비우주세기 건담의 속에서도 가장 밑바닥 작품이라고 보심 됩니다. 재미를 떠나서요.
재미라는 것도 소위 창작이어야 하는 것일뿐 패러디를 통한거라면 원작 덕분일진데
이 작품 자체의 평가 요소는 될 수 없거든요. 그러니 건담이라는 것을 아시려면
시드, 데스티니는 건담 내에서 별로 영향력이 없다고 보심 됩니다. 에반게리온을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 에바를 어떤 감독이 생뚱맞게 3단 5단 합체 로봇으로 들고
나온다거나 해서 그 작품만을 보고 난 에바를 잘 안다 라고 얘기하는거나 마찬가지죠.
아무튼 건담이든 다른 작품이든 오리지널은 가장 중요한 위치이고 그 작품의 중심이죠.
오리지널이 없이 후속작은 있을 수 없고 오리지널을 안보면 그 작품을 이해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작품 평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오리지널보다 낫다는
개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패러디작인 경우엔 곤란하겠죠. 창작물 정도면
모를까... 그런면에서 헤이세이 3연작 같은 작품이 우주세기보다 낫다고 평가받는
편이 그나마 나은 부분이겠죠. 최소한 그 작품들은 창작물이거든요. 물론 오리지널인
우주세기가 없으면 역시 존재할 수 없는건 마찬가집니다. 최소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하고 있고 그 타이틀로 인한 부가적인 플러스 요인은 무궁무진하거든요.
그러니 이래나 저래나 오리지널은 따를 순 없습니다. 아무튼 이것이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의 대략적 차이점과 배경 등이구요. 비우주세기가 강한지 우주세기가
강한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작가 맘이구요. 겜 같은 경우에서도 그 겜 만든 사람들
맘입니다. 왜냐면 중간에 두고 평가할 잣대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단지 어느 정도
예상만 할뿐인거죠. 우주세기 건담이야 연결이 되니 그나마 평가가 되지만서도요..
시드의 경우라면 데스티니하고 연결이 되니 그나마 그 둘끼리는 평가가 되겠죠.
일단 비우주세기가 강하다고 나오는 얘긴 아무래도 황당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우주세기 건담은 리얼로봇물입니다. 애초에 리얼리티를 중요시
했기에 설정 자체도 무척이나 과학적인 경우가 많죠. 물론 로봇물이라는 것이
SF적인 요소가 있기땜에 현실과 비교하면 황당한게 많지만 리얼로봇이라는 개념이
현실과 동등할 정도를 말하는건 아니거든요. 아무튼 최소한 과학적 요소를 꽤나
설정해놓은게 우주세기입니다. 내용 자체도 기존 로봇물이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개념과 달리 인간과 인간의 대립이라는 현실에 가까운 설정. 그리고
인간끼리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벌이는 전쟁. 그 속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 등..
내용이 기존 로봇물과 달리 어둡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리얼리티에 흥미 자체를
못 느끼는 사람은 우주세기 건담에 빠져들기 힘듭니다. 취향 문제인거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상당수는 현재 작품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90년대에 나타나기
시작한 비우주세기 건담은 리얼리티를 벗어나 수퍼로봇물의 요소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죠. 미소년, 미소녀를 등장시켜 여성층도 늘리기 시작했고 과거 마징가나
그렌다이져처럼 천하무적에 가까운 ... 그리고 시드에 와서는 주인공이 해탈까지
합니다. 전쟁에서 해탈... 말이 쉽죠.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을 죄다 용서하고 MS만
부수고 파일럿은 살려두고.. -_-;; 뭐 하나하나 열거하면 끝도 없지만.. 확실히
과거 오리지널과 달리 이 외전들은 꽤나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현재 많은 사람의 입맛에 맞게 되어 있기도 하죠. 대중성을 겨냥한 작품인만큼..
하지만 그게 원래의 건담은 아니라는걸 상당수가 모르고 있단거지만요...
여튼 그런 황당함과 화려한 액션신 때문에 단 몇합??에 승부가 결정나는 우리
현실 시대의 전투와 리얼리티의 우주세기 건담이 약하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시드 시리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액션이 상대적으로 화려한 모습이죠.
게다가 시드 시리즈의 PS 장갑은 가히 놀라운 정도죠. 또한 헤이세이 3연작 중
하나인 G건담의 경우에는 사람이 맨손으로 MS를 부숩니다. -.-; 장풍을 사용하기도
하죠. 황당함으로 보자면 역대 건담 중 최고일겁니다. 물론 턴A의 소설판이라
알려진 턴A의 스펙의 황당함은 정말 엄청난거지만서도-.-;; 이렇게 황당함이라는
하나만으로 리얼리티 우주세기 건담이 밀린다고 볼 수가 있는겁니다. 하지만
역시 알 수는 없는거죠. 작가 맘이니깐요-.-; 둘이 붙어볼 상황도 없었고 어차피
중간의 잣대가 없으니깐요. 실제로 G건담의 도몬이 맨손으로 MS를 부순다곤
하지만 G건담에 등장하는 것들의 장갑이 우주세기 건담보다 훨씬 약할 수도
있는 것이고.. 뭐-.-;; 이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비교는 불가합니다.
암튼 보실 땐 취향대로 보세요. 가장 속편하죠. 하지만 우주세기 건담이 오리지널이고
이 우주세기 덕분에 비우주세기 건담들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단 것만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는 자체만으로도 그렇죠. 게다가 최근의
시드나 데스티니는 퍼스트, Z건담 등을 대대적으로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작품의 인기는 사실 원작을 빼면 사실상 없습니다. 그들의 주 골격이 이 우주세기
작품들의 뼈대로 대부분이 이뤄져있기 때문이죠. 뭐 데스티니의 경우는 스토리를
중간 정도만 패러디하고 있어서 주 골격까진 아닐지 모르지만 대사나 장면 하나를
말 그대로 하나의 변화없이 배낀 것도 몇몇 있으니깐요. 최종적으로 애니판 건담들
정리해드리자면 첫번째는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입니다. 우주세기 0079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이 후 직속 후속작들이 있지만 90년대에 우주세기 작품이
이 시대에 끼어들고 있는데요. 08소대, 0080, 0083이 그 작품들입니다. 이 3작품은
모두 우주세기이고 시대적으로는 퍼스트 건담의 시대나 또는 뒷얘기들입니다.
08소대는 퍼스트 건담과 동일 시대이고 다만 시점이 다른 정도라고 보심 되고
0080은 퍼스트 건담의 시대와 겹치는 정도죠. 1년 전쟁의 말기에 해당하니깐요.
그리고 0083은 퍼스트의 3, 4년 후 얘깁니다. 그리고 Z건담이 있는데요. 이건
퍼스트의 직계 후속작이고 0083의 시대로부터 4년 후의 얘깁니다. 그리고
Z건담의 후속작으로 1년 후 얘기가 되는게 건담ZZ이구요. 또 여기서부터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얘기를 다룬게 역습의 샤아입니다.
역습의 샤아 이후 30년 뒤 얘기는 건담F91이 있고 여기서부터 또 30년 후의
스토리는 V건담입니다. 여기까지가 애니판으로 존재한 우주세기 건담이죠.
최종적인 우주세기 0153년의 V건담이 우주세기 마지막 스토리라고 보심 되죠.
비우주세기는 각각 독립 작품이라 연결점은 없습니다. 헤이세이 3연작인
건담W, G건담, 건담X가 그 세작품이구요. 이 중 건담W은 후속작으로 엔드리스 왈츠가
있죠. 나머진 후속작이 없습니다. 그리고 턴A건담이 있고 역시 후속작은 없구요.
그 다음이 패러디작인 시드, 데스티니가 있습니다. 시드의 후속작이 데스티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