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감독이 되고싶어하는 고3학생입니다^-^;
중학교때부터 꿈을 키워왔지만 저도 특별히 많이 안다.고 할수는 없고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일단 지금 고 2시라면, 이제 고2가 되셨다는 거겠죠?
지금 제 상황에서 보자면 영화도 많이보고, 꿈에대해서도 여러가지 많이
생각할수있는 아주 좋은시기네요. 저도 영화를 고2때 제일 많이 봤는데요;
명작을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일단 자기의 취향을 만드는게 좋습니다.
예를들면 저는 명작.이라하면 누구라도 손꼽을 알프레드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요, 1960년에 만든 영화가
이토록 스릴을 주고 완성도가 높다니.. 하고 말이예요.
그래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영화를 쭉- 봤죠.
또 다른 예로, 김지운감독을 좋아해서, 달콤한인생-장화홍련-반칙왕-조용한가족
이렇게 거슬러올라가서 영화를 보면, 이 감독 영화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변해왔나.
알수있고, 영화를 보는 시각이 조금은 바뀔거예요.
또, 개봉영화도 좋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는 거 아시죠?
저 같은 경우엔 서울 방배동에 사는데요, 종종 종로의 시네코아나
서울아트시네마.필름포럼으로 영화를 보러 갑니다.
고인이된 영화감독님의 회고록이라던지, 특별한 테마별 영화들,
영화상영후에 감독/배우/혹은 전문인의 강연 등
프로그램들이 다양해서 좋습니다.
요즘영화들도 좋지만, 특별한 기술없이 카메라의 각도나 정서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영화들.. '요즘'영화에서, 보다 총체적인 시선으로
'영화'라는 문화를 바라볼수있답니다.
이런 다양한 영화들을 보면서, 자기만의 생각을 쌓아가는게 중요한데
이런 영화들을 봤을때, 별만 매기지 마시고 분명히 자기의 느낌을 기록하는게 꼭
필요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부터, 연출,미술,음악,편집 까지... 머릿속에서만
생각했던걸 글로 옮길때, 자신의 생각을 더 잘 알수있고 내가 영화에서
어느부분을 중요시하는지도 알게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영화가 좋고, 공부는 싫다고 공부를 내팽개치는건 반대입니다.
저도 공부무지싫어합니다-_-; 하지만 저는 지금을 위해서라기보다
제가 확실히 의도하는 영화를 만들수있는 기반을 다지기위해 한다.랄까요;
아무리 내가 원하는 확실한 꿈이 있어도, 아무도 미래는 알수없기 때문에
지금 쉽게 단정짓는건 어리석은 짓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사는이상, 분명 대입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이고,
지금은 몰라도 내가 진정 하고싶은것이 나타났을때를 위해서라도
공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를들어 문학,역사,윤리 와 같은건 제가 아주 좋아하는데
역사를 배우면서는 "아, 이런사건들은 내가 나중에 영화로 이런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문학을 배우면서는 "이 작품,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죽은시인의 사회 보셨죠, carpediem!
저는 이 모든걸 제가 꿈을이룰수있는 중요한 기반으로 생각하고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님은 저보다 1년이나 시간이 있으시니까, 많은 시도를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시나리오를 써보고, 공모해보는것도 좋겠고 꼭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고 싶으면
(부모님이 안사주신다면) 관련 사이트에서 원조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힘들겠죠?; (저도 한때 카메라 살려고 발버둥치던 때가 있었죠;)
그러니까, 제 말은;
너무 성급해하지 않아도 된단 말입니다.
그리고 너무 쉽게 생각해도 안돼요.
영화란 종합예술이기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게 좋습니다.
저는 그 예로 독서를 정말 강력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자신만의 사상이나 생각이 없으면 영화를 만들기 힘들거예요.
지식이 많을수록, 자신의 생각도 많아지고, 표현하고픈 것도 많아지겠죠.
당장 부딪히거나, 미래를위해 찬찬히 준비를 하거나.
물론 님의 결정입니다. 저는 물론 후자를 강조했지만,
그냥 여러가지 제 생각을 말씀드린겁니다.
그럼, 같은 꿈을 갖고있는 학생으로써, 열심히하시구
부디 멋진 영화감독 됩시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