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경제와 금융에 관한 기초지식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밀접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자녀가 ‘경제 마인드’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금융교육 프로그램=금융감독원은 다음달 8∼10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금융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금융교실에서는 이자율과 화폐, 물가 등 기초적인 금융지식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진행되며, 특히 증권선물거래소 및 금융회사 방문 등 체험교육도 함께 마련돼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학생 및 학부모 각 40명과 중학생 40명, 고등학생 40명 등 3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오는 30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청소년 경제체험센터 여름방학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YMCA와 함께 협약을 맺고 실시되는 이번 경제체험센터는 학생들이 직접 금융거래를 하면서 돈의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은행 영업점 등 금융기관의 실제 형태로 꾸며졌다.
농협도 다음달 11일부터 2박3일간 충남 천안에서 무료로 ‘여름방학 경제체험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4∼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도농(都農) 실물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여름방학 두 달 간 지역 영업점 인근 초등학교 30여 곳과 자매결연을 하고 금융 교육을 할 예정이며, 대구은행은 다음달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금융캠프’를 준비중이다.
상호저축은행도 어린이 경제 교육 프로그램 대열에 가세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2일부터 4일간 전남 신안군 흑산북분교 전교생 15명을 초청해 ‘섬마을 어린이 경제교실’ 행사를 열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 경제교실에 초청한 분교 학생들에게 한국은행, 은행사 박물관을 방문하고 유가증권시장과 대형 할인점을 견학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증권사, 경제교실=증권사들이 주최하는 경제교실은 경제에 관한 기초교육은 물론 투자의 개념과 원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7월 말부터 ‘꿈나무 경제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과 수원,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도시별로 여름방학 중 6∼7회에 걸쳐 진행되며, 어린이 경제활동의 기초가 되는 용돈관리법에 대한 강의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 소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특히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금융 보드 게임, 경제 용어 맞히기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으로 꾸며져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금융분야에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년째 진행되고 있는 ‘틴틴 경제교실’을 통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시장경제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틴틴 경제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사업대상 선정 및 사업자 등록, 주식 발행 등 사업준비 절차는 물론 제품생산과 유통, 정산, 사업평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3시 금융센터 서울 잠실지점에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경제교실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경제교실은 ‘용돈 관리법’과 ‘경제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동양종금증권은 경제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1만원이 적립된 펀드상품 계좌도 개설해주기로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이색 체험 캠프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이들 캠프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축이 돼 청소년들의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마련해 주목된다. 또 주변 장애우들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자원봉사활동을 벌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1 광주북구청소년수련관 ‘꽃동네 봉사활동’
오는 19∼22일 경기도 가평군 꽃동네를 찾는다. 3박4일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참가비는 무료. 고등학생 40명을 모집한다.
정신·노인·장애인 요양원과 부랑인시설로 이뤄진 꽃동네 봉사체험은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소중함,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2 광주여성민우회 ‘한부모자녀 여름나들이’
가족과성상담소가 마련한 캠프로 25일 장성 한마음공동체에서 열린다. 한부모가족 초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20명 모집.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다. (문의 062-521-1360)
3 사람연대 여름캠프 ‘인연맺기 썸머’
오는 29∼31일 충북 청주 화양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장애와 가난을 이유로 방학을 집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행사다. 800여명의 장애, 비장애, 저소득 가정 아이들, 학부모,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아이들 프로그램으로 난타 실습, 트라이크 타기, 물놀이, 미술창작활동 등이 있으며 성인참가자들을 위한 숲해설가와 함께 산 둘러보기도 있다. 일반 참가비 5만5천원 중 10%인 5천원은 장애·저소득 참가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
4 전남장애인종압복지관 ‘여름땀방울학교’
비장애인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27∼28일 이틀간 열린다.
수화교육, 자원봉사활동, 장애인 인식개선, 장애예방 관련 포스터 제작, 게임을 통한 장애체험, 미니운동회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장애 인식 개선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19일까지 50명 모집. (문의 사회재활팀 이일범 061-336-4105)
5 남구문화원 ‘한부모가정 여름체험캠프’
오는 8월 4~5일과 8월 11~12일 2차례 곡성 섬진강 자연 학습원에서 열린다. 한부모가정 청소년과 부모님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체험교육을 벌인다.
한부모 가정 청소년과 부모 등 총 80명이 대상이며 곤충교실과 도예교실, 짚물공예, 야생화 교실, 천연 염색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62-671-7356)
6 광주YWCA ‘역사.문화+생태탐방 캠프’
오는 8월2일부터 3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40명을 모집, 덕수궁과 청계천 등 역사현장을 돌아본다. 국립박물관에서 옛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기회를 마련하고 생태를 회복시켜 놓은 청계천과 청계천의 생태를 기록한 문학관도 찾는다. 참가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참가비는 일반 7만원.
광주 YWCA는 또 오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동안 전주 송광 야영장에서 광주시내 중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여름캠프도 벌인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7월31일까지 전화나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문의 062-524-3511~2)
7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8월7일부터 9일까지 광주YMCA 307호 강당에서 열리며 중학생 20명이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학습시간 관리 훈련, 기억법, 효과적인 노트 정리방법, 시험전략 등이 중심이다. 참가비는 3만원.
또 8월18일부터 19일까지 중학교 1~2학년 40명을 대상으로 곡성청소년야영장에서 ‘청소년 성교육 캠프 껍질깨기’도 운영한다. 참가비는 3만원. (문의 062-226-8181~3)
8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선소 어촌 체험마을’
‘우리 가족의 특별한 외출’이라는 주제로 이번이 두 번째.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5가족 35명을 모집, 오는 22일 보성군 ‘선소 어촌 체험마을’에서 이뤄진다. 주요 내용은 갯벌 정화 봉사활동, 갯벌 생물 알아보기, 조개 캐기, 조개 목걸이 만들기 등. 참가비는 1만5천원. 문의(062-234-0755나 홈페이지 www.gjcenter.net) 김옥경·이윤주기자
출처: 야후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