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시나리오작가가 될려면 어떤 대학교 어떤 학과가 좋을까요 ?.
대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지극히 한정적이고 그동안 들이는 돈과 시간에 비해 득보단 실이 많습니다.
대부분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게 대학 생활입니다. 그러다 학점 맞추기에 급급하며 따로 작품적으로 생각할 여유가 부족합니다.
영화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영화아카데미를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교육도 있습니다. 거기에 시나리오 쓰기부터 시작해서 제작까지 실습하면서 익히는 프로그램도 있구요. 그리고 시나리오 쓰는 것과 학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류승완 감독도 대학을 갈까 고민을 하던 중 박찬욱 감독이 말렸다고 합니다.
류승완, 원신연 감독같은 경우 두분도 시나리오를 쓰고 계시지만, 처음엔 스턴트맨으로 시작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또한 영화와 관련된 대학을 나온 것이 아니지요.
김지운 감독은 서울예대 연극과 재학중 중퇴를 했구요.
대부분 유명한 감독들은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대학을 나왔습니다.
봉준호, 박찬욱도 그렇죠. 글 쓰는 직업이라서 국문학 쪽으로 가야하는가?
것두 아닙니다. 시나리오 문체는 딱딱하고 멋대가리가 없죠.
일단 영화아카데미를 추천합니다. 영진위에서 추진하는 교육프로그램도 한번 보시고..
그럼 도움이 될 듯 하네요.
2)영화시나리오를 쓰려면 무엇부터 공부해야 되나요 ?
구체적으로 적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급인들을 위해 <심산의 한국형 시나리오 쓰기>라는 책을 추천하구요. 여긴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것은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이 실수 할만한 부분들을 잘 잡아주고 어느정도의 길잡이 역할 정도는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서사구조라던지 구성점에 따라서 플롯은 어떻게 형성 되는가 등등을 대충 파악하면 되구요.
<시나리오 가이드>라는 책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잡아나갑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마스터>란 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근데 일단 영화를 많이 봐야합니다. 미친 듯이 보고 컷 분할이라던가 이런 감정선에선 이런 쇼트와 이런 촬영기법이 들어 간다 등등 도 알아야하는데..
<영화의 이해>라는 책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연출론>이라는 녹색표지의 책도 필수입니다.
그리고 서점에 둘러보시면 지금은 그 시리즈가 출판이 안되는데.. 한국 시나리오 선집이란 책이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잘 된 한국영화 중에 몇작품을 선택해서 그 시나리오를 책으로 출간한거죠.
책 한권에 영화 3~5편정도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마더>라는 책이 있는데 봉준호 감독이 쓴 시나리오와 스토리북이 나란히 구성되어있어 시나리오와 스토리북을 비교해보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황해> DVD를 사면 시나리오 북을 끼워주는 곳도 있고 그냥 DVD만 주는 곳도 있는데..
뭐 그런 것도 보시면 도움될 겁니다.
단편 시나리오를 써서 본인이 직접 촬영도 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찍다보면 분명히 실수와 시나리오상의 오차들이 보이거든요. 이건 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아카데미 같은 곳에 가서 팀을 나눠서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이죠.
3)그 길은 얼마니 힘들고 어렵나요 ?
정말 냉정하게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나리오를 제대로 쓰려고 한다면 적게 잡아도 1년동안은 시나리오에만 미쳐있어야 합니다.
1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죠.
영화 <세븐>을 쓴 시나리오 작가는 몇년동안 편의점 알바같은걸 하며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그렇게 몇년동안 걸쳐서 시나리오 하나를 완성하죠.
이게 직업적으로 계속 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고 쓰는 시간도 단축될겁니다.
얼마 전에 시나리오 작가 최모양이 굶주림에 사망한 사건도 있죠..
우리나라 시나리오작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조금은 불리합니다. 작가 조합도 없을 뿐더러..
때문에 인세같은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계약을 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