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을 읽어보니 아랑드롱의 초창기 영화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가령 <사무라이>, <암흑가의 두사람>, <태양은 가득히> 등...
그 다음으로는 고다르와 장뽈 벨몽도 콤비의 영화들... < 네 멋대로 해라 A bout de souffle / Breathless (1960)>, <미치광이 삐에로 Pierrot le fou / Pierrot Goes Wild (1965)> 등....
<공포의 보수 (Le Salaire De La Peur / The Wages Of Fear)> 에서의 이브 몽땅....
<400번의 구타 (The 400 Blows, Les 400 Coups, 1959)>,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Don't Move, Die And Rise Again!)> 에서 어른 못지 않은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꼬마 배우들도 있고.... 아아... 정말 너무 황홀,,
그리고 또 <사랑을 위한 죽음 (Turkish Delight, Turks Fruit, 1973)>의 룻거 하우어...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의 리처드 기어...
그리고 맷딜런의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 Drugstore Cowboy>, <럼블 피쉬 Rumble Fish>.등... 참 <럼블피쉬>는 사실 주연인 맷딜런보다 미키 루크가 더 멋있게 나왔죠. 최근작 <크래쉬> 도 괜찮을 거 같아요. 캐릭터가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리고 또 누가 있을려나.... 기타노 타케시 정도? <하나비>, <소나티네>, <피와 뼈>등도 훌륭한 영화들이죠.... 문제는 기타노가 좋은 배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다지 멋있다는 느낌은 안들어서... 추천까지는 차마 못해드리겠네요.
아사노 타나노부가 맘에 들긴 한데.... 말씀하신 것과 같은 류의 영화는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이치 더 킬러>를 추천해드릴 수도 없고... 하핫,
주드 로 영화들도 좀 그렇고....
어찌된 게 뭘 잔뜩 적어놓긴 했는데 별로 도움은 못 되어 드린 거 같아요. 워낙 유명하니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테고.... 게다가 대부분 좀 오래 묵은 영화들이다보니....
해서 2000년 이후 개봉작 중에서 몇 개 골라볼게요.
근데... 확실히 최근에 잘나간다고 명함 꽤나 내미는 배우들은 옛날 배우들이 갖고 있던 아우라에는 한참 못미치는 거 같아요. 어쨌거나 최선을 다해서... 찾아 봅니다.
참, 로맨스 영화는 제가 좀 약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몇편.... ;;;.... 찾으려니... <비포 선라이즈>시리즈랑 <조제, 호랑이...> 등은 잘 아실테고....또 머가 있으려나...
번트 머니 (Burnt Money, Plata Quemada, 2000)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 우루과이 | 123 분 |
감독 : Marcelo Pineyro
출연 :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바블로 에차리, Leticia Bredice
1965년에 일어났던 강도 사건을 다룬 실화 범죄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보니와 클라이드를 연상시키는주인공 넨과 엥겔이 일으킨 강탈 사건은 두 사람이 90일간 탈주하면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던 최악의 범죄 사건이라고 한다.
영 아담 (Young Adam, 2003)
영국, 프랑스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97 분 | 개봉 2004.12.03
감독 : 데이빗 맥킨지
출연 : 이완 맥그리거(조), 틸다 스윈튼(엘라), 피터 뮬란(레스), 에밀리 모티머(캐시)
1950년대 안개 짙은 글래스고를 배경으로, 바탕 없는 떠돌이 조의 삶과 부도덕한 욕망을 그린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알렉산더 트로치의 소설을 각색한 음산한 에로틱 스릴러물. 영화는 50년대 영국 하류층 사람들의 무기력하고 어두운 회색빛 삶을 다루고 있다.
동정없는 세상 (Un Monde Sans Pitie, 1989)
프랑스 |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84 분 | 개봉 1998.10.24
감독 : 에릭 로샹
출연 : 히폴리트 지라르도, 미레일 페리어
80년대 들어 각광받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 세대의 막차를 탄 28세의 젊은 감독 에릭 로샹의 데뷔작으로 안개의 입자처럼 파리의 거리를 떠도는 20대 청춘들의 연애담을 청회색을 풀어놓은 듯한 화면에 담아낸 감성적인 영화이다.
* 2000년 이후라고 해놓고 89년이네요. 어쨌든 현실적인 연애물 중에선 베스트로 꼽히는 영화이기에 슬쩍 넣어 봅니다. 아, 물론 첫번째 항목에도 속하는 영화구요.
로드 무비 (Road Movie, 2002)
한국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 115 분 | 개봉 2002.10.18
감독 : 김인식
출연 : 황정민(대식), 정찬(석원), 서린(일주)
세 사람의 엇갈린 삼각관계를 그린 이색 멜로물. 제목처럼 로드 무비 형식의 거친 영상으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관습의 벽을 암울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다루고 있다.
리플리스 게임 (Ripley's Game, 2002)
이탈리아, 영국, 미국 | 드라마, 스릴러 | 112 분 | 개봉 2005.10.06
감독 : 릴리아나 카바니
출연 : 레이 윈스톤(리브스), 존 말코비치(톰 리플리), 우웨 맨스하트(테리), 한스 지쉴러(아트), 파올로 파올로니(프랑코), 모리지오 루카
천재적인 사기꾼 리플리는 결혼과 함께 프랑스의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우연히 참석한 조나단 부부의 파티에서 그를 '돈은 많지만 예술은 모르는 미국인'이라고 비난하는 조나단의 발언은 리플리의 자존심에 금이 가게 만드는데....
질투는 나의 힘 (Jealousy Is My Middle Name, 2002)
한국 | 드라마 | 125 분 | 개봉 2003.04.18
감독 : 박찬옥
출연 : 박해일(이원상), 문성근(한윤식), 배종옥(박성연/노내경), 서영희(안혜옥)
두 명의 여자 친구를 연달아 같은 사람에게 빼앗긴 후 질투로 그의 주변을 맴돌게 되는 한 청년의 이야기. 감독은 '세 남녀의 엇갈린 연애담을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와 청년기의 혼란스런 정서'를 담았다고 한다.
* 요건 로맨스 영화... (이 영화에서 문성근도 한 아우라 합니다. )
비브르 사 비 (My Life To Live, Vivre Sa Vie: Film En Douze Tableaux, 1962)
프랑스 | 드라마 | 85 분 | 개봉 1997.05.00 개봉 2005.12.23
감독 : 장 뤽 고다르
출연 : 애너 카리나(나나), 사디 레보트(라울), 안드레 S. 라바르트(폴)
영화 감독 뿐만 아니라 영화 비평가로도 명성이 높았던 쟝-뤽 고다르가 데뷔작 <네멋대로 해라>에 이은 그의 두번째 작품. 한 여자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가혹한 세계에 의해 창녀로 전락하는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고다르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다. 고다르의 아내이기도 한 여배우 안나 까리나가 주연했다.
딥 리버 (Suspicious River, 2000)
캐나다 | 89 분 |
감독 : 린 스톱케윅
출연 : 몰리 파커, 칼럼 키스 레니
무미건조해진 삶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주인공 레일라의 주변 이야기. 전작 <키스드>의 여배우와 감독이 96년에 발표된 로라 카시쉬스케(Laura Kasischke)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 몰리 파커 주연의 <센터 오브 월드>도 훌륭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남자들보다 여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더 강한 듯.....
브로큰 플라워 (Broken Flowers, 2005)
미국, 프랑스 | 코미디 | 105 분 | 개봉 2005.12.08
감독 : 짐 자무시
출연 : 빌 머레이(돈 존스턴), 샤론 스톤, 쥴리 델피, 틸다 스윈튼
돈 존스턴은 인연 맺기를 철저히 거부하는 독신남. 최근 사귀던 여자 친구에게 차인 돈은 자신에게 열아홉 살짜리 아들이 있으며 그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익명의 편지를 받는다. 편지의 주인을 추적하기 시작한 돈은 단서를 찾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과거에 행복한 시간을 함께 즐겼던 여인들과 재회하면서 돈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 이 영화도 로맨스 & 몽롱 캐릭터 두 가지를 다 포함하는 영화입니다.
버팔로 66 (Buffalo '66, 1998)
미국 | 110 분 | 개봉 2000.09.23
감독 : 빈센트 갤로
출연 : 빈센트 갤로, 로잔나 아퀘트, 크리스티나 리치, 안젤리카 휴스턴
빈센트 갈로의 네 번째 작품인 <버팔로 66>은 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었던 만큼 곳곳에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숨어 있다. 크리스티나 리치는 인디 영화계에선 보물과도 같은 여배우. <버팔로 66>은 빈센트 갈로와 크리스티나 리치라는 인디 영화계의 두 걸출들이 만난 기분 좋은 코미디다.
* 이 영화도 날것 같은 밑바닥 캐릭터 & 현실적인 로맨스....
연애의 목적 (Purpose Of Love, 2005)
한국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 121 분 | 개봉 2005.06.10
감독 : 한재림
출연 : 박해일(영어교사 유림), 강혜정(미술교생 홍)
1998년, 29살 처녀들의 속 시원한 수다로 영화계를 발칵 뒤집었던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그야말로 발칙한 영화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처녀가 감히(! ) 섹스와 남자를 도마 위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002년, 영화 <결혼은,미친짓이다>는 한 여자의 두 집 살림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건드려지지 않았던 '결혼제도'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시도하며 제도권에 태클을 걸었다. 그리고 2003년, <싱글즈>는 늘어나는 싱글족들의 성과 사랑, 일과 우정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선보이며 바로 내 이야기 같은 솔직담백함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한국영화의 명가 싸이더스가 내놓는 2005년 첫 영화 <연애의 목적>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보다 발칙하고, <결혼은,미친짓이다>보다 도발적이고, <싱글즈>보다 허심탄회한 너무 솔직해서 기~찬 연애극 이다. 이번 화두는 바로, '연애'다.
극장전 (劇場前: Tale Of Cinema, 2005)
한국 | 드라마 | 89 분 | 개봉 2005.05.26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상경(김동수), 엄지원(최영실), 이기우(전상원 - 소년)
10년째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한 30대의 남자(김상경)가 선배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영화 속 여주인공(엄지원)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를 쫓아가면서 벌어지는 어느 겨울 하루의 이야기를 다룬 홍상수 감독의 여섯번째 작품.
* 더불어 <생활의 발견>, <오! 수정>도 함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