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콰이어트 맨 (He Was A Quiet Man, 2007)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2008.11.27 | 95분 | 미국 | 15세 관람가
- 감독
- 프랭크 A. 카펠로
- 줄거리
- 평범한 샐러리맨 밥 맥코넬은 소심한 성격 탓에 이웃은 물론 직장 동료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늘 무시와 괴롭힘을 당한다. 소심한 밥은 매일 회사 서...
이 영화는 사회적, 정신적 외톨이의 삶과 정신세계를 감독이 밥의 입장되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인 밥의 망상은 초반에 밥이 총알을 떨어뜨리며 시작됩니다. 그 길던 밥의 망상들이 사실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어 진 망상인 이유는.. 우선은 밥이 그려내는 망상들이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한 예로 끝부분에 정신 상담가 사무실에서 없었던 박스들이 갑자기 문을 막고 있습니다... 밥이 억지로 망상을 급하게 끼워 맞춰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거죠.. 그리고 버네사가 다쳤는데 친구도 가족도 없다는 것.. 버네사가 열차에 뛰어들 때 갑작스럽게 손가락이 움직여 희망을 갖게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키스를 한다는 것.. 말도 안되는 정수기 아이디어가 이사진들에게 박수를 받는다는 것 등등.. 이 모든게 완벽하게 이루어진 망상이 아닌 갑작스럽고 억지로 끼워 맞춰진 망상들입니다... 총알을 떨어뜨리기전의 밥의 이상한 행동들은 영화의 주된 전개가 시작되기전에 외톨이인 밥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보여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블랙이라는 영화입니다
- 블랙 (Black, 2005)
- 드라마 | 122분 | 인도
- 감독
- 산제이 렐라 반살리
- 출연
-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 드리티먼 카터지, Mahabanoo Mody-Kotwal
우연히 접한 영화..
헬렌켈러 라고하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만
헬렌켈러얘기는 아니다. 그녀와 똑같이 눈이멀고 귀가멀어서
짐승처럼 살다가 선생님을 만나면서 빛을 찾아가는 이야기.
다 알고 보아도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할수없었던 영화..
수염이 다 새어버린 할아버지를 끌어안고 기뻐하는 미셀을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두살때 귀머거리 벙어리로 판정받고
몇년동안 몸에 방울을 달고 짐승처럼 본능에만 의존해서 살던 소녀.
미셀 이다.
부유한 부모님이 있지만 , 그녀의 어둠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는 그녀를 감싸고돌뿐 어떻게 해줘야되는지 방법조차몰라서
손으로 음식을 먹어도 답답해 날뛰어도 그저 안아주는것밖에는없었다.
그러다 사하이선생님을 만나게되는 미셀..
이런저런 마찰이 있긴했지만,
사하이선생은 혼신의 힘으로 그녀에게 빛을주기위해 노력한다.
눈이 귀가 멀어도, 물건을 집을수있고, 사물을 가르켜줄수있고,
숟가락을 들수있고, 알파벳을 쓸수있는 손이 있으니 모든게 가능하다고
미셀에게 손으로 입으로 얘기를 해준다..
그녀가 조금씩 깨우쳐가는걸보면서 사하이는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아마도 그의 누나가 그가 어릴때 수용소같은곳으로 보내지는걸 보고
자신이 커서는 그런사람들에게 수용소가 아닌 빛을 주고싶어했기때문인것 같다..
그의 말처럼.. 귀가멀고 눈이 멀었지만.. 정신까지 잘못된건 아니라고..
사하이는 그녀가 대학에 까지 갈수있게 늘 옆에서 그녀에게 도움을 준다..
그러다... 어느날...
그렇다.. 사하이는 늙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기억나지않고..
미셀을 기억할수없고.. 길을 잃기도하고....
그녀에게 빛을주던 사하이는 어느날부터 자신의 빛을 잃어가고 있었던것이다..
알츠하이머 병.. 모든 기억을 지우개처럼 지워버리는..그런병에 걸린 사하이..
사하이가 없는 미셀,,,
미셀은 상상도 할수 없다... 그가 곁에 없는걸 상상도 할수 없다..
하지만 사하이는 자신이 병에 걸린걸 알면서 미셀을 조금씩조금씩 떼어놓는다..
혼자 살아갈수있게..
미셀의 여동생이 결혼하던날. 그녀는 처음으로 입맞춤에 대해 알게된다..
사랑이라는게 어떤걸까.. 입맞춤이라는건 어떤걸까..
내가 어떤 누구와 그런 입맞춤을 할수있을까..
사랑이라는게 어쩌면 내가 선생님한테 느끼는 그런걸까..
그녀는 괴로워한다..
울며 사하이에게 애원한다.. 키스해달라고...딱한번만...
선생님과 학생의 키스... 그건 사하이 자신이 선생님이었다는 긍지보다는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던 애틋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리곤, 사하이는... 그녀곁을 떠난다..
그후..
12년만에 그녀는 꿈을 이룬다..
대학을 졸업한것이다...
졸업식날.. 그녀는 강단에서서 말한다..
제겐 모든게 검습니다.하지만 선생님은 검은색의 새로운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그건 성취의 색입니다 지식의 색입니다. 졸업가운의 색이기도 하지요..
선생님은 매년 졸업식이 있을때마다 제손에 써주셨습니다.
네가 저 곳에 서 있는것을 보고싶다고..
그리곤..12년만에 찾은..
기억이 없는 사하이 선생님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졸업식 옷을 입고...그에게 보란듯이..자랑스럽게 서있는다..
아무것도 기억하지못하는 사하이.. 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듯 어루만진다..
그리곤.. 갑자기.. 창문을 열어,, 그녀의 손을 잡고 빗물을 맞는다.. 워... 워..워터..
아.. 눈물난다...
이젠 그녀가 그에게 빛을 줄것이다...
그녀에겐 불가능이란 없다.
애초에 불가능이란말을 가르쳐주지않은 사하이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에..
B.L.A.C.K 이 단어를 처음 배우며 빛을 찾아갔던 미셀처럼
사하이선생님도 저 단어를 먼저 배우면서 빛으로 빛으로 걸어나올것이다...
뻔한 스토리라고해도 할말없다.
하지만.. 안본사람은 한번쯤 봤으면하는 소망이다.
눈이멀지않고 귀가멀지않아도
못보고 못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마음이 멀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지금 내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될것이다..
눈물많이난다.. 손수건 준비하고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