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를 나온 미모의 치과의사가 가수로 변신해 화제다.
서울 무교동의 EG 치과의원 이지영 원장(2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최근 ‘EG’라는 예명으로 첫 앨범 ‘Storm’을 냈다.
그녀의 앨범에는 복고적인 느낌의 팝발라드 ‘슬픈 기억’을 타이틀 곡으로 보사노바풍의 ‘이별이야기’, 가스펠 분위기의 ‘나’까지 모두 11곡이 수록돼 신인이지만 만만찮은 공력을 느끼게 한다.
대학시절 내내 합창부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실력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그녀는 서울대병원 치주과 전임의사를 거쳐 을지의과대학병원 치과과장을 역임한 후 올 초 치과의원을 개원한 만만찮은 경력의 치과의사여서 이번 가수 데뷔는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편한 길을 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는 것부터 ‘의사가 너무 요란하게 설치는 것 아니냐’는 것까지 주변 반응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단호하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가수에 대한 꿈이 있었다”면서 “이제야 그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니 오히려 늦은 일이다”고 말했다.
또 고 길옥윤, UN의 김정훈, VJ 김형규 등 서울대 치대 출신의 연예인들을 손꼽으며 자신이 특별 케이스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녀는 남희석의 부인 이경민씨와도 치대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그녀의 무대 데뷔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돕기 행사에 참가해 백지영 이주노 등과 한 무대에 섰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많은 사람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몰려왔다”며 “그제서야 ‘내가 가수가 됐구나’하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아직 사랑(?)을 모른다는 점이다.
그녀는 “친하게 지낸 선배가 한 명 있었을 뿐 그것도 연애 감정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절절한 감정을 노래에 담기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달 말이나 6월 초부터 지상파 TV에 모습을 선보일 계획인 그녀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수와 의사,두 마리 토끼를 다잡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