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 님이 아직 너무 어리다 생각하여
어머니께서 질문자님의 인생의 진로를 님의 동의 없이 결정하시는 듯보입니다.
"모든걸 포기할 자신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이런 말로는 이미 인생경험 많은 어머니 눈에는 사춘기소년으로 밖에 보일수 없어서
어머니를 설득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것은
"진정 앞으로 10년 20년 50년이 지나도
지금의 기타에 대한 열정적인 마음이 변치 않을 자신이 있으신가요?"
님은 미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셨겠지만,
좀더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우선 대학이라는 첫 갈림길이 있죠..
음대를 갈것인지(돈이 많이 들어요),대학을 포기하고 음악을 할것인지.
음악을 잠시 잊고 대학을 갈것인지.....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결혼(뭐 님께서 이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집에서도 님의 의사를 존중해준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이 있습니다.
멋진 기타연주로 여자를 유혹할수는 있지만,그여성 분이 현실을 직시 하고 생활고에 찌들기
시작하는 순간 부터 불행해 질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작곡가가 아닌 연주자로써 생계를 유지한다는것은 참 힘든일입니다.
님께서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문론 세계무대로 진출하여 대박을 터트리는 로또의 행운을 얻는다면 다르겠지만,
아무리 예능계통이라 하더라도,
사회나오면 실력만으로 성장하고,클수 있는게 아닙니다.
또 연주자의 실력이라는 것에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고,모호하며,주관적인것이라
자신의 능력,실력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낸다는것은
정말 로또의 행운이죠..
그렇기에 두번째 난관인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음대를 졸업하고,줄을 잘타서 교수를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후 안정된 생활 속에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는 이들도 있고요
한달에 30~40만원 받으며 기타학원 선생을 할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것입니다.
또 여기에 덧붙이자면,
지금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연주를 똑같이 카피하는것에 기뻐하고
나날이 빨라지는 손가락에 놀랄지 모르지만,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많았고,지금도 많고,앞으로도 계속해서 생겨날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과 님의 차별된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결국 그들사이에 묻혀보이지 않을수 있게 되고,
결국 음악에 대한 열정은 사회에 대한 분노 바뀔수 있습니다.
아타깝지만,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부분
자신만의 음악적인 스타일을 어떻게 찾을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이 첫번째 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똑같이 따라하면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라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것 입니다. 항상 고민하고, 매일 생각해보세요.
실력을 일정수준 올린 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라 흔히들 고수라 칭하는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것은 2009년한국땅에서의 얘기이지
1만년이 넘토록 이어온 음악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이런일은 없어야 겠지만,
정말 운없이 님께서 왼손 또는 오른 손을 다쳐 더이상 연주를 할수 없게 될수도 있습니다.
연주자가 연주를 할수 없게 된다면,정말 치명적입니다.
이런 상황까지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자신 있으신가요?
이제 님의 미래인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그 계획들을 노트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것에 확신이 들면 그구체적인 내용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리고,
어머니와 타협적인 부분을 찾아보세요(절대 어머니와 등지는 바보는 되지 마세요)
분명히 어머니는 님의 편일거에요
*****그리고 한가지더 ******
모든것을 포기하고서라도 음악만을 선택한다는 갇혀있는 마음보다는
음악도 하고,다른것도 누리는 융통성있고,합리적인 그리고 열려 있는 마음으로 음악을 접하시길 바랍니다.
자기 안에 갇혀있고,장인정신이 묻어있는 기술적인 음악은
다른사람의 공감을 쉽게 얻어내기 힘들다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음악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음악을 해서 행복한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음악을 한다는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성공하였어도 불행한 인생을 살다간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이미 많이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