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 (전공)

1. 피아노 해머

 

피아노 란 것 악기 자체가 현악기와는 달리 소모품이기 때문에 해머가 낡았다면 아예 갈거나 깍아야 합니다.   이 경우는  가져가서 하는 것이 보통인데 님의 피아노에 대해 잘 아시는 조율사시라면 지금의 해머와 같은 것으로 주문한 후 집에서 다시 갈아끼우기도 하고, 집에서 어느정도 깍아서 재 장착해 주시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두 가지 다 해머의 수평이.... 소리가 어색하게 들리기도 한다는 것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아마도 30만원 안팎일 것 같네요.  상태에 다라 다르지만....

 

 

2. 손가락의 길이

 

제 학생들의 경우는 그 정도로 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아직 한번도 없었지만 님이 제 학생이라고 한다면 도#과 레#은 먼저 엄지로 한꺼번에 누른 후 나머지의 파# 라# 레는 아르페지오로 빠르게 움직이게 한다면 빠지는 음도 없고 지저분 한 것도 방지하고 손가락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 듯 합니다.

이 정도로 간단한 문제는 님의 선생님께서 해결해 주실 수 있으야 할 듯 한데요. 

 

 

3. 10-10 과 25-8의 해결

 

이 문제의 경우는 좀 복잡해서 손모양을 직접 보여줘야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손목을 사용해서 하셔야 하는데요. 

10-10은 앞의 코드를 누른 후 뒷 코드는 남은 두개의 코드모양을 미리 만든 후에 포물선을 그리듯이 던져서 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방법입니다.  포물선 모양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더지듯이 하면서 정확한 음을 누르는 것도 모두 익숙해지기 힘들지요.

25-8은  앞의 두 음을 누른 후에 나머지 두 개의 음의 모양을 만드는 것 까지는 같지만 그 다음은 손목을 안쪽으로 올려서 꺽은 후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연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해가 가실런지.....제가 보여드리면 쉽겠지만 말로는 영 설명이 이상하네요.

 

 

4. 레슨 선생님의 사사결정

 

가장 여려운 일이 어떤 선생님께 레슨을 받느냐 입니다.

연륜과 학력 중에 어던 것이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제 아이를 레슨받게 해야 한다면 저는 우선 학벌이 제가 생각하는 학교이상의  학벌은 생각해야겠지만 그 것도 몇 년도( 어떤 학교라면 몇 년도 졸업- 학교가 발전해가는 단계가 잇으니까요)에 졸업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아주  옛날 (3,40년전)이라면 최소한 이대이상의 학벌 정도라면....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또한 그 분의 입시경력이나 모든 전반적인 것을 살핀 후에요.

사실 경험이란 것은 어떤 경우는 학벌보다 우선 순위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학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두 가지 중에 골라서 제 아이가 레슨을 받아야 한다면 저는 차라리 이 두 분 이외의 다른 선생님을 찾아보겠습니다.   학력도 갖춰지고 입시경험도 풍부한.....

최소한 입시를 하신 지 5년 이상은 되셔야 합니다.   제 경우를 보더라도 제가 입시레슨을 하면서 어느정도 감각을 알게 된 시점이 5년 정도 한 후 부터인데요.  3년 정도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지요.   제가 10년 했는데 이제야 한 번 치면 필기와 합쳐서 어느학교 정도가 합격 가능한 지 나올 수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또한 저와 비슷할 것 입니다.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요.

 

 

5. 손모양

 

손모양이 거의 피아니스트의 음색이나 텃치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대가들의 경우에 손모양을 피고 하는 것 처럼 보인다면 그 것은 제가 앞서서 말씀드린 에튜드의 손모양의 방법에서 기인합니다.

손목이나 손가락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칠 수는 없는데 손목이나 몸의 상체를 이용해서 피아노를 친다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처음에 연습할 때는 그 대가들도 계란쥐는 듯한 손끝으로 하는 연습을 모두 합니다.   곡이 손에 익으면서 음의 진행형태에 따라 손모양을 연주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바꿔가면서 하게 됩니다.   그 모양이 그렇게 보이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것 입니다.

 

 

6. 약지의 문제

  

제가 피슈나를 아예 가르쳐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문제는 솔직히 알 수 없습니다.

저는 하농을 시키는데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는 학생도 있고 팔이 아프다고 하는 학생도 있지만 어느 부분이 어떻게 아픈지 학생이 말하기도 전에 손모양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아픈 것이 손모양을 잡아가는데 익숙하게 하기 위한 과정인지 잘못된 방법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지에 대한 말을 해줍니다.

죄송하지만 어떤 리듬의 형태에서 약지가 아픈지 잘 몰라서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7. 스케일의 레가토

 

스케일에서 어느 한음도 떨어지는 것 없이 치기란 정말 힘들지요.

하지만 이 또한 손모양의 문제 입니다.

님께서는 전반적으로 손모양을 바꿀 때 다음 손가락의 모양을 미리 만들어 주고 기다리는 것이 한 가지도 해결이 안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에튜드와거의 같은 맥락인데요...3번 손가락을 치는 것과 동시에 1번 손가락이 다음 음자리에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동작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 또한 약간의 손목쓰임이 있어야 합니다.  손목을 고정시킨 상태에서는 절대로 다른 방향으로 매끄러운 진행이 불가능 합니다.

손목을 쓴다는 것은 위.아래로 흔들라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움직여 줘야 하는 것 입니다.

아마도 제대로 된 입시레슨을 받게 되신다면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으실 것 입니다.   새로운 선생님께서요.   전공을 하신다니 몇 학년인 줄은 모르겠으나 되도록이면 빨리 학벌도 좋고 입시경험도 풍부하고 합격율도 좋은 새 선생님께 배우셔야 겠습니다.

 

 

제 답변이 님의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