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재능,피아노 전공 고민

피아노 재능,피아노 전공 고민

작성일 2016.01.22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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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초등학생 6학년이 되었는데요.. 어렸을때 부터 피아노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해서 지금도 전공쪽으로 생각을 하고있어요.. 근데 제가 요즘 약간 흥미가 없어져서 연습을 학원에서 2~3시간 정도 밖에 하지를 않아요.. 예체능이니까 열심 히 죽기살기로 연습해야 하는건 아는데... 잘 되지가 않더라고요.. 예고 쪽을 생각하고 있어서 학원 원장선생님 께 레슨을 받고있습니다.. 근데 오늘 레슨을 받을때 선생님 께서 너는 리듬감도 없고 음악성도 없는데 왜 피아노가 좋냐고하셔서 레슨받을때 너무 속상하고 허무한 마음에 울어버렸습니다..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피아노를 하는입장으로써는 현실부정을 해봤자 도움이 되는게 없다는생각이들어서 너무 고민이되고 힘드네요..그리고 제가 원래 지금다니던 학원을 7살부터8살 까지 쳤다가 끊고 전공 이라기보단 그냥 일반학생처럼 배우다 다시 7살때 다녔던 학원 원장선생님께 4학년부터 개인레슨을 받는중이거든요..그리고 제가 전공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완멱하게 연주할수있는 곡도 많이없거든요 ...... 그리고 피아노를 칠때 다른사람이있다고 느껴지면 음악에 집중도 못하고 굳어버리기도하고 팔도 뻣뻣해서 잘 쓰지를 않거든요.... 부모님도 예체능 쪽은 힘들다고 원래 반대하셨는데 제가 하고싶다고 해서 하게된거거든요... 일단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말도 많이듣고 리듬감 없다는 말도 많이 듣거든요 .. 그럴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내가가는길이 맞는건가 고민도 되더라고요...
요즘에 사춘기도 오고 마음이 복잡한데 진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모차르트 소나타 19번과 쇼팽 즉흥곡 2번 연습중입니다..피아노는 꼭 하고싶은뎇데 피아노치는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잘치는사람들도 매우 많아서 걱정이되네요....네이버에 피아노 재능 이라고 검색했다가 답해주신글을 봤는데 피아노를 전공하신분의 조언이나 충고가 필요해서 질문하게 되었네요.....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1 질문을 이제 봤습니다. 답변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대학과 예고에도 출강했으며 현재 연주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번도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아노를 해서는 안되는 애가 하고 있다는 소리는 가끔씩 들어봤어요.

 

피아노도 늦게 시작했고, 꾸준히 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왜 피아노를 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아하니까요.

남들은 지겹다는 반복된 연습도 좋았고, 무언가 곡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는 그 고독하고도

고된 작업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지금도 매일 일 마치고 난 후에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했던 곡이든, 새로운 곡이든 곡을 만날 때면 설레고 내가 내는 소리에 귀를 귀울이면

한번씩 정말 한번씩 내가 원했던 소리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 때의 희열이란...

 

혹시 말이 조금 어려운가요?^^;;;

 

아무튼 6학년의 나이에 오랜 시간동안 앉아서 집중해서 피아노를 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야 어렸을 때 핸드폰도 없었고 지금처럼 눈돌릴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으니

피아노에 보다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남이 뭘 하고 그런 거에 신경쓰지

마세요. 나에게 맞는 연습 방법이 있고 또한 나에게 맞는 선생님도 따로 있습니다.

 

연습을 하는 것도 연습 방법을 봐 주는 것도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리듬감이 없다면

리듬감이 생길 수 있게 지도해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학생이 고민을 하면 그 고민을 해결 해주고 들어주는 것 또한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한 번 만난 선생님을 꼭 꾸준히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레슨에서 불편하고 잘 되는 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더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아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자신이 연습하는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선생님이라면

좀 더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듬감이나 그런 것등은 충분히 연습으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다닐 당시에도

박자를 잘 맞추지 못해 교수님이 메트로놈을 켜 놓고도 일일이 박자를 쳐 줄 정도였어요.

그래도 교수님이 끈기를 가지고 분박 연습이며 리듬 연습을 같이 해 주고 저 또한

꾸준히 연습했더니 지금은 리듬과 박자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학생이 리듬감을 가지지 못했다면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 그 연습 방법을 알려주고

또 거기에 대한 조언을 주면서 학생이 실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원 다닐 때 저도 똑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재능도 없고 레슨 한 번 받으러 갈 때마다 레슨비에 휘청거리고 그런데는

피아노를 왜 하냐고...

그 때 저는 울면서 대답했어요. 피아노가 너무 좋아요... 라구요.

아직도 저는 피아노가 참 좋습니다. 내 손끝으로 건반을 움직여 내는 소리가 참 좋습니다.

 

대학 때 저는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대학 가지 전에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결국 대학원을 가고 지금까지도 연주하는 사람은 동기중에 저와 매우 소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정말 부러운 재능을 가진 친구는 음대 졸업하자 마자 결혼하더라구요.

피아노는 바로 팔아버리구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계속 붙들고 있거든요. 그 오래된 피아노를 친구삼아 아직도

연습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자리까지 와 있더라구요.

아, 정말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는 사람이 정말 해내는 구나..

그리고 꾸준히 하면 무엇이든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아노가 정말 좋다면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이제 6학년입니다. 앞으로 시간은 엄청나게 많고 재밌는 일들도 가득합니다.

피아노만 해서는 피아노를 잘 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경험도 매우 중요해요.

여행도 가고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보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해야 합니다.

많이 연습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어떻게 연습하느냐가 중요한 거에요.

그 어떻게 연습하느냐는 본인이 지금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연습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익을 때까지 함께 해 주어야 합니다.

 

본인의 미래를 벌써 정했다는 불안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맞는 길인가 아닌가에 대한 것도 그렇겠지요.

사람의 꿈은 여러번 바뀔 수 있습니다. 충분히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단, 신중하게는 결정하되 다른 것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지 마세요.

 

지금 피아노가 좋고 앞으로 피아노를 하고 싶다면 내가 가진 재능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노력은 무작정 하는 게 아닌,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선생님은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을 막 바꿔라 이런 뜻이 아니라 자신이 리듬감이 없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걸 선생님께 물어서 해답을 얻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 선생님이 해답을 줄 수 없다면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중학교 1학년때까지 피아노를 하다 그만두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골에 살다 와서 피아노를 처음 배운 게 초등 4학년 여름이었으니 대략 4년 반을

배우고 대학을 간 것이죠. 가서 고생 엄청나게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잘 지내고 있으니 늦게 시작한 것 치고는 괜찮은 편이죠?^^

 

이게 가능했던 것은 나에게 올바른 연습 방법을 가르쳐 줬던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이 사이에 영 아닌 선생님도 있었지만, 다행히 저에게는 제 인생을 통틀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네 분의 피아노 선생님이 있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며 항상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저에게 가르쳐 준 것은 나에게 없는 것을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지만 드러내지 못하는 것을 이끌어 주신 것입니다. 특히 연습 방법에 대한 이해와

몸에 배이도록 함께 노력해주신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 방법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습 방법만 잘 익혀도 서너 시간을 연습해도

더 많은 시간을 연습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연습이 되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또 흥미면에서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 리듬감이 좋아질 수 있는 연습이나 혹은 자신이 어떻게 연습하면 그 점이

보완이 될까요? 라며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래서 여러모로 많은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제가 질문자 님이 바라는 답변을 적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거나 또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을 남겨 주세요.

저의 답변이 꼭 소중한 님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예고다니는 피아노전공생이에요 저도 질문자님처럼 재능도 없고 감정표현을 잘못해서 왜이리뻣뻣하냐고 혼나기도했는데 물론 예체능은 재능이 중요하긴해요 선천적으로 피아노에 재능이있는애들은 무슨곡을줘도 쉽게 터득하죠 근데 재능이있는것도 큰 어드벤티지로 작용할수있지만 노력하면 안될것없어요 재능이 많아도 연습안하면 그 재능은 아무쓸모없어요 차라리 재능이없더라도 열심히 죽도록연습하면 그런애들 뛰어넘을수있다고생각해요 지금부터라도 마음다잡고 피아노가 정말하고싶으시다면 연습량을 늘리세요 저도 처음 시작할때는 집중이안돼서 진짜많이하면 하루에 2시간이 고작이였는데 집중하려고하고 오래앉아있는연습하다보니깐 하루에 8시간 연습도 힘들지만 가능해지더라구요 일단 피아노칠때 집중력을 기르시고 한번에 몰아하지마시고 효율적으로 시간을분배해서 하세요 아침에 몇시간 저녁에 몇시간 이렇게요 처음부터 많이하면 더 지루해지고 질릴수있으니까 점차 늘려가시는게 좋고 감정표현부분에서는 저도 감정표현이 왜이렇게 안돼냐고 많이혼나곤하는데 저는 성격자체가 표현이없는 무뚝뚝한성격이라서 피아노칠때도 그 성격이 없어지지않기때문에 더 표현하기힘들더라구요 막 몸도 움직이고 표정도 변하고 해야하는데 그걸 해본적도없고 부끄러워서 안했는데 교수님이 니원래성격때문에 감정표현을 못하면 피아노 그만둬야한다고 니성격이 원래그래도 피아노칠때만큼은 변해야한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음악많이듣고 그음악에 담긴 감정을 그려보거나 하는 연습을하고있어요 피아노칠때도 그냥 치치말고 이 곡이 나의 이야기다라고생각하고 슬픈곡이라면 그 곡에 질문자님이겪었던 슬픈 일을 반영해서 표현해보거나 하시고 피아노칠때 왼손오른손따로따로치시면서 오른손으로 피아노칠때 왼손으로 어떤동작이든 감정을 표현할수있는 동작을 해보세요 그리고 이걸 해도 정말 감정표현이 늘지않는다 하면 발레같은 무용배워보시는거추천해요 열심히하셔서 포기하지마시고 꼭 예고가셨으면해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고민 많이 되시겠네요. 저도 피아노 치는거 좋아해서 8살 때부터 배우고 지금까지도 배우고있어요. (고딩)

저도 한때 피아니스트 되고싶어서 많이 생각해봤었거든요. 근데 저는 피아니스트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집안사정이 매우 좋지 않는 이상 하지 말아야 될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게는 그 둘다 해당되지 않아서 저는 지금 공부를 본업으로 삼고 피아노는 취미로하고있는 중입니다. 제 친구는 머리가 좋아서 중1때 쇼팽 발라드 1번을 완벽하게 치고 중학교 졸업할 때는 드뷔시 곡을 마스터했는데도 수학 영재여서 공부해야 한다고 걔도 피아노를 취미로 하더라고요. 교수님한테 레슨받으면서. 개는 정말 피아노 쪽으로 가면 서울대는 충분히 합격할것 같은데 말이에요. 피아노를 전공한다는게 정말 앞길 막막하고 답없는 길이죠. 실패하면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 성공하면 전세계 연주회 다니는 피아니스트. 너무 현실적으로 얘기한것 같기는 하지만... 피아노를 그냥 좋아만 한다고 그걸 전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그걸로 밥벌어먹고 살아야하니까요. 그냥..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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