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답변이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는 특정 코드에 특정 스케일이 사용 가능/불가능 하다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즉흥연주에 있어 가능/불가능은 그 경계를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두가지 방향의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이론적 답변
불협화음이라는 것은, 특정 화음이 다른 화음과 부딪혀 그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아노에서 왼손으로 '도미솔' 을 치면 C Major 이지만,
여기서 오른손으로 미b 를 치면 불협화음이 됩니다.
그 이유는, 미b 라는 음 하나가 존재함으로 인해서 코드의 정체성이 C Major 일 수도 있고 C minor 일 수도 있는
정체성 중첩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걸 "불협화음" 이라고 부르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특정 코드에서 어떤음들이 "불협화음" 이 되는가의 조건만 알아내면 되겠죠?
코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 음들을 Guide tone 이라고 합니다.
CMaj7 코드가 CMaj7 코드라고 불리우기 위한 최소한의 음들을 꼽아보면,
근음, 3음, 7음인 '도, 미, 시' 가 됩니다.
솔은 생략해도 되는 음으로써, Guide tone 이 아닙니다.
특정 코드에서 이 Guide tone 고 정면으로 부딪혀서
코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음이 나온다면, 이건 불협화음이 됩니다.
즉, CMaj7 에서는 '미b, 시b' 가 이론적 불협화음이며,
'파'의 경우 Passing note 일 경우가 아니라면 이것 또한 불협화음이 됩니다.
C Lydian 의 경우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이기 때문에 '미b, 시b' 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용 가능합니다.
C Bebop major scale 의 경우 '도 레 미 파 솔 솔# 라 시' 이기 때문에 역시 '미b, 시b' 가 없어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C harmonic minor scale 의 경우 '도 레 미b 파 솔 라b 시' 이기 때문에 '미b' 가 포함되어있어,
불협화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Major 7th 코드에 연주하기 적합한 스케일은 아닙니다.
2. 현실적 답변
이론적으로 협화음이냐 / 불협화음이냐 를 물어본다면 이론적으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주해도 되냐 / 안되냐 를 물어본다면, 그것은 간단한 질문이 아닙니다.
음악은 설득력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왕벌의 비행 같은 곡은 멜로디가 계속 반음씩 움직이는 Chromatic scale 진행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음을 건드리면 불협화음이 섞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왕벌의 비행 멜로디가 불협화음이라 너무 듣기 싫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선율의 이동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즈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틀린 음은 없다, 맞는 음으로 가는 다리가 있을 뿐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협화음이라고 해서 연주하면 안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죠.
설령 불협화음이나, 이상한 음을 연주했다고 쳐도, 그 양 옆에는 듣기 좋은 음이 존재합니다.
그 곳으로 슬쩍 이동하는게 설득력이 있다면, 그 연주는 충분히 듣기 좋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동이 어색했다면, 그 연주는 듣기 안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