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곡 + 화성학 + 피아노> 이렇게 배우는데 1주일에 1번 1시간씩 한다고 해요. 한달 기준 작곡 25만원, 화성학 15만원, 피아노 15만원 해서 달에 55만원인데 괜찮은 편인가요? (입시반 기준) (학원 열 때는 언제든 와서 연습 가능 하다고 해요!)
A. 학원 강사와 커리큘럼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비싼곳은 더 비싸기도 하고, 저렴한 곳은 더 저렴하긴 합니다만, 말씀하신 작곡 1회, 화성학 1회, 피아노 1회 이런식으로 주에 3가지 수업을 듣는 것 기준으로 하는것 같긴한데 작곡 수업이 어떤 수업인지 자세히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ㅎㅎ
DAW 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자음악과 미디를 다루는 수업을 이야기하는것인지,
일반 실용음악과 작곡전공으로 진학하기 위한 그러한 작곡 수업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ㅎ
엄청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싼편도 아닙니다
일단 수강료보다 강사가 중요하겠죠 ㅎ
학원 열때 언제든 연습가능이라기보단, 학원 열때 와서 닫을때 가야합니다. 입시생은... ㅎㅎ 연습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2. 피아노를 쳐 본적이 없는데 익히는데 오래 걸릴까요?
제가 스스로 늦게 시작한다 생각해서 급한건지 피아노를 빠르게 익히고 싶어서 방학동안에 최대한 빠짐없이 연습하고 싶거든요. 그렇게라도 하면 피아노 능력이 빠르게 향상 되겠죠?
A. 당연히 오래 걸립니다. 너무 사람들에게 대중화된 악기라서 피아노가 누구나 한번쯤 쳐본 할만한 악기처럼 여겨질 수 있는데, 피아노는 어려운 악기입니다. 열손가락 따로 놀면서 발로 페달도 밟아야하는 악기라서 쉬운 악기는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빠르게 익히고 싶다고 대충대충 넘어가지 마시고, 천천히 기본기를 다지면서 내실을 확실하게 다지면서 하는게 나중에 안 힘듭니다.
피아노를 만져본 적이 없다면, 고1이라면 손이 좀 굳은 상태로 시작하긴합니다. 지금 방학동안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제 기준에선 3~4화음을 완벽하게 보자마자 다 칠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아주 빠른 진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가 볼땐, 정말 하루종일 심각하게 연습해도 이상 빨리 피아노 실력을 올리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3. 작곡을 집에서 해보려면 기기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태블릿, 노트북 중에서는 어떤게 나을까요? 또, 마스터 키보드랑 마이크 중에서 좋은걸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A. 지금 사진 마시고, 나중에 수업 들어보시고 사는게 맞습니다.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한 미디작곡 or 전자음악전공을 희망하는지, 악기 연주를 하면서 곡을 써서 연주해서 들어가는 작곡전공을 원하는지 그걸 택해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전자음악이나 미디 작곡이면, 사양좋은 노트북이나 맥북프로 같은건 있는게 좋고
마스터키보드나 마이크 등등도 아직 어떤게 좋은지, 어떤 제품이 어떤 음악에 좋은지, 장비세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방향 등등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쓰는건 낭비라고 봅니다.
그리고, 금액도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일단 한번 입시반으로 몇달은 배워보시고 사도 안 늦습니다.
4. 열심히 잘 하면 실음과 갈 수 있겠죠? 역시 공부는..놓으면 안되겠죠.. 지금 성적도 좋지 않은 편이긴 한데..
A. 실용음악과 진학을 정말 올인해서 목표로 무조건 가겠다 라는 생각이 있으시면, 공부를 놓아야합니다.
다른 말로, 학업공부할 시간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 전교1등하는 친구들 보면, 하루종일 공부하고도 잠도 줄여가면서 공부할겁니다. 그 친구들은 그게 공부니까요.
질문자분이 실용음악과 진학을 원하시면, 음악을 공부해야합니다.
하루종일 화성학과 피아노 테크닉, 작곡, 시창청음 등등 여러가지 익히고 공부해야 합니다.
솔직히 학교 공부하는 친구들보다 시간이 없고 부족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실용음악과 진학이 가능한건 아닙니다. 실기시험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실기를 망치면 평소 실력이 좋아도 못 붙습니다.
저는 고3때, 입시를 시작했고 그전에 초중까지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클래식피아노전공을해보지 않겠느냐는 소리도 들을 만큼 쳤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피아노는 흥미를 못느껴서 하지 않았고,
고3때 실용음악과 작곡전공을 목표로 입시를 시작해서, 피아노도 칠 줄 알았고 화성학도 조금만 배워도 바로 이해가 되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시작할 순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고3때 대학진학을 못했습니다.
재수를 하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오전 알바잠깐 하고, 점심에 제가 학원 문 열고 밤 10시반에 학원 문을 제가 닫고 갔습니다.
그러고 집에서 학원 왔다갔다 하는 버스안에서도 음악을 들으면서 화성분석을 하면서 갔고 집에 와서는 시창청음 및 화성학 , 악보작업, 밴드 악기 연구 등등 을 하고 새벽에 잠들었습니다.
이 생활을 거의 1년동안 계속 했었지만, 원하는 대학은 진학하지 못했고,
당시 경쟁률 60:1 정도의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일반 학업 공부도 죽어라 해야 좋은 대학가고 좋은 결과가 있듯이,
실용음악과도 동일하게 음악공부 및 연습을 죽어라 해야 나중에 내 실력과 좋은 결과로 나옵니다.
문제는 일반 학업 공부보다 실용음악과 는 길이 좁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현재로써 추천드리는 것은, 어차피 보호자분께서 장비구입이나 학원비를 내주실텐데
일단 섣부르게 장비부터 구입하지 마시고... 몇달이라도 입시를 목표로 학원을 다녀보고
내가 정말 죽어라 노력하고 독하게 해서 뭔가를 해보겠다 라는 의지가 확고해지면
그때 학원강사분한테도 알아보고, 장비를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daw 프로그램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가상악기, 오인페, 좋은컴, 마스터키보드, 스피커, 방음이 될 수 있을만한 공간 등등... 최소 몇백은 우습게 나옵니다.
그러니 일단 레슨을 먼저 받아보시고 내가 실용음악과를 목표로 해도 될지 스스로 확인하고
구매해도 안 늦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