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 지금 피아노를 화성학 같은거나 코드는 거의 모르고 그냥 기본적인 피아노 이론과 악보보고 연습하면 칠 수 있는정도로 7년 정도 배웠습니다 이게 도움이 될까요? 아님 처음부터 다시 코드랑 화성학 공부를 해야할까요?
일단 악보를 보고 연주가되는건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일단 손은 풀려있다는거니까요. 또한 의외로 코드만 연습해서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추후 코드 연습하시면 멜로디와 코드윙을 한번에 하실때 빛을 볼 수 있으니 현재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코드를 배운다라기 보다는 그냥 코드 공부를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클래식 연주자분들 중에 재즈피아노 쪽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건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연주를 하는거와 리듬인데요. 그 부분을 조금씩 공부해나가시면 됩니다. 어느정도 정형화된 틀이 있으니까요.
2. 학업 성적은 증상위권 정도 되는데 아직 음악에 대한 확신은 없어서 모든걸 걸겠다 이런식으로 하고싶진 않아요 공부와 작곡을 같이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어떤것이든 어중간하게 하면 어중간해질수밖에 없습니다...
3. 미디 작곡 프로그램 추천이나 입문할때 필요한것 몇가지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DAW중에서는 Ableton Live를 추천합니다. 루프와 샘플 방식 모두 창의적인 방식의 작업이 가능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DAW임이 틀림없고 보편적으로 프로툴즈,에이블톤 라이브, 로직이 지금 3대장인거 같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추가적으로 큐베이스와 스튜디오 원이 추가될것 같고요.
추가적으로 작편곡이기때문에 다른 장비는 크게 필요없으나 연주를 7년간 하셨으니 괜찮은 마스터 건반 및 소리를 내어줄 88 신디사이져나 스테이지 피아노 계열을 1개 정도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작편곡만 하더라도 의외로 사운드까지 같이 만드는 분들이 많아져서...다양한 톤 메이킹이나 가상악기,외장악기 등등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가장 영감을 잘 얻는가. 이부분을 끊임없이 고찰하셔야 합니다. 어떤 분은 단순 피아노롤에서 모든걸 끝내실 수 있고, 어떤 분은 특정 악기를 사용할때 그게 나올 수 있고, 어떤 분은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그걸 얻을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고 자기가 어떤 상황에서 창조력을 가장 높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단순 연주자라면 좋은 건반과 끊임없는 카피가 중요하지만...작곡은 창조를 해야하니까요. (물론 다양한 카피와 편곡도 중요합니다.)
4. 학원은 다녀야할까요? 현재 수학 영어등등 사교육 비로 학원에 들어가는 돈이 꽤 있어서 미디에 돈을 많이 쓰진 못할것같은데 독학으로 가능할지 싶습니다
이건 재능과 시간에 대한 부분인데 사람에 따라 다른듯 합니다. 어떤 분들은 혼자 배워서 혼자 잘 된 경우도 있고 어떤 분들은 학원부터 학교, 그것도 모잘라 대학원까지 나오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단 제 주변을 봤을땐 확실히 어렸을때부터 그쪽 루트를 판 사람들이 보통 잘 된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금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요.
개인적으론 레슨을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1년정도? 리미트를 걸고 달린 후 그 이후에 소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계획을 짜보세요. 그정도 하면 슬슬 자기가 어떤 상황인지 알수있게됩니다. 특히 학원의 장점은 자기말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서 입시학원의 경우 자극이 생각보다 많이 됩니다. 연주도 가능하시니 피아노와 작편곡을 같이 배우면서 입시생들과 앙상블 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걸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추가적으로 연습하실땐 꼭 SSL2같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1개 구매하셔서 녹음하면서 연습하세요. 하드 넉넉하게 해서 연습 과정 자체를 녹음해보세요. 퀀타이즈 때려보면 충격과 공포를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또한 연습할때 우연치 않게 나왔던 프레이즈가 추후 작곡의 메인 훅을 만들때 매우 도움이 될겁니다.
그럼 잘 선택하시고 즐거운 음악 생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