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진행을 위해서는 화성감을 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성감이란 수직적인 화음 외에도 그 것을 진행시키는 수평적인 진행도 포함해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진행시키는지 '대개는 감으로' 아는 것입니다.
감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으실 필요는 없고, 대전게임을 할때(비유가 이상하지만(...)) 커맨드를 일일이 머릿속에서 기억을 하는게 아닌, 이걸 누르면 그 다음 커맨드가 술술 나오는 식, 그런 식으로 끄집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성감을 기르기 위해서 꼭 화성학을 공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물론 배우면 좋겠지만). 통기타가 있으시다고요? 그럼 곡에서 코드들이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시면 됩니다. 그 조성의 으뜸음이 뭔지를 아신다면 그 음의 코드네임이 붙은게 으뜸화음 혹은 으뜸 7화음일 경우가 많고, 거기서 완전 4도 위(C코드가 으뜸화음이면 F코드), 완전 5도 위(G코드)로 자주 진행하는 것을 보실텐데 이 세가지 코드(C - Major에서)가 화성학에선 주요 3화음위치에 있는 코드로 조성 확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코드로 다뤄집니다.
이참에 매우 간단한 이론이지만 제대로 이해를 한다면 화성 진행, 나아가서 작곡까지 가능한 이론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것은 바로 기능화성이라는 것인데, 모든 코드의 기능은 토닉(으뜸화음), 서브 도미넌트(버금 딸림화음), 도미넌트(딸림화음)의 세 화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3개의 주요 3화음만 알면 다른 코드는 대리코드나 좀 더 심화된 세븐 코드, 나인 코드, 텐션 그 이상도 기능화성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현재 조성체계의 화성에선 그게 적용되고 말입니다.) 화성 진행을 생각하는데에 있어 굉장히 편리해질 수 있는 이론입니다.
우선 이 그림을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처럼 토닉에서 서브도미넌트로, 토닉에서 도미넌트로 혹은 그 반대로 진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예시를 들기전에 기타에서 F코드는 다소 잡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니까 D - Major 조성으로 코드를 적겠습니다. 그게 이해하는데에도 편할테고 말입니다.)이 것을 아는데에 있어 진행해봐야할 코드 진행은 D - G - D - G - D(C - F - C - F - C)와 D - A - D - A - D(C - G - C - G - C)가 있겠습니다. 해보면 알겠지만 어색한감이 전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브도미넌트와 도미넌트로 진행할때는 이상이 없으나 도미넌트에서 서브도미넌트로 진행할때에는 뭔가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D - G - A - D(C - F - G - C)와 D - A - G(C - G - F)로 진행해보시면 어째서인지 아실 겁니다. 화성학에서는 그 이유를 리딩톤이 타닉으로 가면서 마친 느낌으로 조성확립을 해야하는데 코드 자체의 느낌이 마친 것 같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도미넌트에서 서브도미넌트로 진행할 때 주의를 해라(왠만하면 쓰지마라)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그냥 선으로 이어진 방향은 진행해도 괜찮지만 점선으로 이어진 단 하나의 진행으로는 기피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요?
그리고 Ⅰ,Ⅳ,Ⅴ의 주요 3화음 외에 다른 화음이 끼어있기도 한데, 그 것을 보고 대리화음이라고 합니다. 단지 화음에서 2개의 음이 공통음으로 있다는 이유로 대리화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 C - Major에서 Ⅰ(으뜸화음)은 도미솔, ⅵ(버금가온화음)은 라도미로 도, 미라는 공통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리코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C - Major의 나란한 조인 A - minor의 으뜸화음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도중에 대리화음으로 코드를 진행하여 화성적인 색채감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예시 코드진행은 D - A - 'F#m(으뜸화음의 대리코드) - Bm(으뜸화음의 대리코드) - Em(버금 딸림화음의 대리코드)' - A - D(이건 C코드로 치는게 쉽겠습니다. C - G - Em - Am - Dm - G - C로 쳐보면서 연구해보세요)
위에 적은대로 대리코드를 응용해서Ⅰ(C),Ⅳ(F),Ⅴ(G)외의ⅱ(Dm),ⅲ(Em),ⅵ(Am),ⅶ'(Bm-5)코드도 이렇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7화음의 경우에도 화성감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지 이 기능에서는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능화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최소한 화성 진행하는데의 '문법'을 체득하신 것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참 편하지요. 이거 하나만 알면 다른 코드를 어떻게 쓸지 딱딱 답이 나옵니다. 이거 하나에요 하나!
아침의 기운을 여기에 다 쏟았네요 아하하하하하하(...) 저야 나쁘진 않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P.S
예시로 진행해보면 좋은 코드! 위의 내용과 대입해서 분석을 해보세요! 간단하니까요 ' ㅁ'/
D - A - Bm - F#m - G - D - G - A(반복), 혹은 G - D - Em - Bm - C - G - C(Am) - D
(파헬벨의 카논 아시죠? 혹은 너에게난 나에게 넌 이라거나(......) 유감스럽게도 진행이 방식이 같네요 헐토닉 - 도미넌트 - 토닉 - 도미넌트 - 서브 도미넌트 - 도미넌트 - 서브 도미넌트 - 도미넌트 - 타닉)
혹은 2번째 코드에서 D - Em - Bm를 Bm - Em - D로 바꿔보거나 C - G - C- D를 C- Em - Am - D로 바꿔서 쳐보세요!
멜로디에 코드를 붙이는건 이 뒤로는 쉽겠죠? 저 기능화성을 이용해서 마음껏 붙여서 써보세요! 아 맞다. 멜로디에 코드를 붙일 때 비화성음이란 것도 구분하셔야하는데, 화성 외의 음을 의미합니다. 간단하게 경과음, 보조음(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지만)이 있습니다.
경과음이란 어떤 화성음에서 다른 화성음으로 진행할 때 경과적으로 지나가는 음을 의미합니다(C코드에서 도 레 미로 진행하는 선율이 있다면 레가 경과적으로 지나가는 비화성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조음이란 앞 뒤가 같은 화성음인데 그 사이에 선율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 도중에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는 음을 말합니다(C코드에서 도 레 도, 도 시 도라면 레와 시가 보조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구구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산으로 가버렸네요, 선율에 코드를 붙이는 법은 쉽습니다! 힘내세요 /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