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틀전에인가 블로그에서 적은 글인데 참고하세요. 신디사이저 저렴한걸로 찾으시면 야마하 MM6라는 모델이 쓸만한 신디 중에서는 제일 저렴합니다.(61건반임, 88건으로는 MO8이 있음)
요즘 이나 카페 등에 답변을 하다보면, 오히려 길게 답변을 적어주면 읽기 힘들다고 화를 내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답변을 해주면 "그러니까 뭘 사야 되느냐?"고 되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쪽집게 과외도 아니고....
50만원 이내로 견적을 부탁합니다.
뭐 그런 글들도 많다. 안타깝게도 미디 장비는 자동차나 그런게 아니므로 이러한 질문에 답변이 달리는 경우가 많지 않아 '유기'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질문하는 사람도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쉽게, 노트북 사려면 뭘 사야 되느냐에 "뭘 사는게 좋다"그래서 그거 하나 싹 사서 시작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디 장비들은 대부분 전문적이고 각각 용도가 틀린 경우도 많은데다, A/S 체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있지 않아서, 잘못 추천하면 덤탱이(?)을 쓰게 될 확률이 높다. 뭐하나 추천했다가 사용법까지 알려줘야 한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나는 메일이나 쪽지도 받지 않는다.
예전에 한번 어떤 분께 메신저 ID를 알려주고 휴대폰을 알려주었다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질문 공세 때문에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은적이 있다.
물론 판매한 회사에서 A/S를 해주면 얼마나 좋겠냐만... 실제로 판매한 회사들은 나몰라라를 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음악 장비 특히 컴퓨터 음악 장비에서 한글 매뉴얼이라도 제공하는 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서, 아예 안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는 것을 보면...
(한글 매뉴얼이 있는 제품을 사라 최소한, 그 매뉴얼을 번역한 사람은 뭔가를 알고 있을테니, 고객지원을 하기도 오히려 수월하다.)
이번 글은 그냥 만약 내가 다시 컴퓨터를 지금 한다면 뭘 살 것 같은가라는 단순한 주제로 시작해보겠다.
(참고로 나는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5년도 넘게 전에 미디 음악에 입문하여 내가 처음산 제품은 음원 모듈이었다)
첫째, 마스터 키보드를 산다.
그것도 별로 비싸지 않은 10~20만원 사이의 제품을 살 것이다. 개인적으로 살짝쿵 모바일 톤이라도 들어간 CME U-KEY 같은 제품을 사게 될 것 같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예전보다 마스터 키보드의 역할이 증대 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컴퓨터 내장 사운드 카드나 내장 스피커로 에뮬레이팅이 가능하다. (글 참고 : http://blog.naver.com/utopia_11/70087053494 ) 참고 글이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피아노를 치지 못하더라도, 드럼을 연주할수도 있으며, 입력할수도 있고, 수많은 가상악기의 음들을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내가 확신하는 것 중 하나는 건반을 전혀 못치더라도 마스터 키보드를 구동 시킬 정도가 되면 그 이해도가 굉장히 빨라지기 때문에,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건반을 어느 정도 연주할지 안다면 61 건반 정도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며, 미래를 위해서라면 컨트롤러가 달린 제품을 구입할수도 있을 것이다.
또또또 추가한다면, 만약 연주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간략한 음원이 내장된 제품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참고로 요즘 마스터 키보드와 신디사이저는 USB로 연결되므로 굳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미디 인터페이스를 먼저 살 필요가 없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하겠다.
둘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산다.
마스터 키보드를 가지고 가상 음원을 연주하다보면 한 2~3일 이내로 또는 늦어도 한달이내로 '컴퓨터 내장 사운드 카드'의 허접함에 치를 떨게 된다. 게다가 스피커도 콩알만한게 아주 후지다.
음악을 하다보면 소프트웨어는 대게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게 될 확률이 높지만, 그 소프트웨어의 정품 가격을 보면 어마어마하며, 가상 음원의 경우도 가격이 후덜덜하다...
상식적으로 음악 소프트웨어를 좀 싸게 50만원을 주고 마스터 키보드를 20만원주고 샀는데, 3천원짜리 컴퓨터 내장 사운드 카드에 만원짜리 컴퓨터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실질적으로 모든 출력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하게 되어 있다. 아무리 천만원짜리 오디오 셈플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 출력하는 장치가 내장 사운드 카드인 경우는....?
게다가 마스터 키보드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자발적으로 생긴 지식도 있고, 또 주워들은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선택이 수월해진다.
USB 2.0 Hi-SPEED 방식 또는 1394 (FIREWIRE) 방식의 제품 중 가능한 ALL IN ONE타입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보면 왼쪽이 USB 포트 (두개 있는 것) 오른쪽 두개가 1394 포트이다. 1394 포트는 전원이 공급이 되는(12V 1A 상당)의 가장 가운데 6핀짜리와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4핀 단자가 있는데 전원 공급 유무를 빼면 기능은 동일하다.
PCI 카드 방식의 경우는 현재 많이 선택되지는 않는다. 점점 환경이 노트북 등으로 이동하고 있고, PC도 슬림형이 많다. 게다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경우는 빈번하게 잭을 연결하여야 될 확률이 높으므로 `만약` 내가 산다면 USB 2.0 Hi-SPEED나 1394 제품을 구입할 것이다.
"참고로 지금 이순간에도 USB 1.1 제품을 용도가 폐기된 USB 2.0 FULL SPEED라고 우기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파렴치한 업체가 있기 때문에 USB 제품을 구입할 때는 USB 2.0 Hi-SPEED 인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때는...
가능한 입력이 많은 모델,
가능한 음질이 좋은 모델,
가능한 다 기능 모델
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음질과 성능은 가격에 비례를 하기는 하나, 꼭 그렇지도 않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입력이 4채널 이상인 모델, 콘덴서 마이크를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USB 2.0 보다는 1394를 선호하지만 실제로 요즘의 추세 자체가 USB 2.0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사용하는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는 별도의 잭이 필요하다. 그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utopia_11/70081642165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셋째, 헤드폰이나 모니터 스피커를 산다 (또는 둘다 산다)
일단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산 다음에는 이 출력을 들을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대게 모니터 스피커를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 모니터 스피커가 필요한가?
모니터 스피커는 소리를 좋게 들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 사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위의 그래프와 아래 그래프를 비교해보자.
위의 그래프는 일반 PC 스피커의 그래프이고, 아래 그래프는 모니터 스피커의 그래프이자. 그래프를 잘 보자 0dB 근처에서 아래 모니터 스피커 그래프는 대게 일정하다.
위의 그래프는 일정하지 않고 중고음이 좀 부스트 되어 있다. 대게 이 처럼 일반 PC 스피커들은 음을 많이 착색 시킨다. 좋게 들리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A/V 스피커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저음이 무척이나 많이 나오는 2.1 채널 스피커를 사용해서 음악을 만들었다.
"이 정도 저음이면 충분하겠지"
라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나중에 음악을 만들어서 다른 곳에서 틀었더니! 아뿔싸! 나는 2.1 채널 스피커를 쓰고 있어서 저음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저음이 거의 안나온다.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모니터 스피커를 산다면 일단 나는 4인치 모델로 컴팩트한 것을 고를 것이다. 내가 컴퓨터 음악을 할 때만해도 모니터 스피커의 표준은 6.5"였으며 대게 패시브(음원이 내장되지 않은 모델들)가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4"도 충분한 소리를 내어준다. 특히 내가 요즘 들어보고 감동 받은 스피커중 하나는 KRK VXT4라는 모델인데, 상당한 음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가격이 무척 비싸므로 나는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하여 BLOW4를 구입하기로 한다. 스피커는 자석이 들어가고, 앰프가 들어가고 (요즘은 앰프가 내장된 엑티브 타입이 대세이다) 잘 망가질수도 있는 제품이므로 국산 제품을 선택한다.
헤드폰도 필요하면 구입을 한다. 나는 원래 SHURE440을 좋아했으나, 이게 일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노이즈를 유발하여 그냥 SONY MDR7506을 구입하기로 한다. 소리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게 '표준'으로 통하는게 중요하다. 많은 스튜디오에서도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
넷째,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구입한다.
마이크는 콘덴서 마이크를 구입하도록 한다.
물론 아직도 3명 중 2명은 아무 생각 없이 다이내믹 마이크를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알만큼 알고 있으므로 콘덴서 마이크를 산다. (참고글 : http://blog.naver.com/utopia_11/70068213985 ) 콘덴서 마이크를 선택하는데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참고글을 보기 바란다.
마이크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MXL 2006 같은 제품을 선택한다. 참고로 마이크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한 점중 하나는 케이블을 만드시 같이 구입해야 된다는 것이다.
대게 콘덴서 마이크는 XLR 케이블로 연결되며 XLR 암-수 케이블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콘덴서 마이크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믹서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48V 팬텀 파워를 지원하는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이는 나의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