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데이즈 OST '비상' 부른 이승열에 대해 알려주세요~!

원더풀 데이즈 OST '비상' 부른 이승열에 대해 알려주세요~!

작성일 2003.07.3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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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들었는데 그 사람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ㅡ.ㅜ

끄어어.....

노래 무진장 멋지게 부르는 분인거 같아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자세한 정보가 없더라구요.

'유&미 블루'로 두장의 걸작 앨범을 발표했던 전설적인 존재라고 하던데

자세히 아시는 분 없나요 `_`??

언제 활동을 했는지 대표곡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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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개인자료는 없고 'u & me blue' 시절 자료만 있네여..^^;;
도움이 되셨길...꾸벅..

U & ME BLUE

유앤미 블루. 그들의 정서는 다수보다는 소수에 닿았으며 그들의 음악은 '댄스'와는 상이한 '얼터너티브'였고 그들의 푸른색은 상쾌함보다는 우울함에 가까웠다. 뉴욕 Binghamton의 두 청년, U&ME BLUE에 대한 단상은 이처럼 마이너 코드의 과거형으로 그려진다. 1994년 첫 번째 앨범 "Nothing's good enough"와 96년 두 번째 앨범 "Cry...Our wanna be nation!"의 상업적 실패, 이어지는 잠정적 해체선언과 [예술의 전당]에서의 마지막공연, 이후 제작된 라이브 앨범은 마스터링이 끝났음에도 미처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했다.

"1994년 어느 날 항상 Alternative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그들은 기막힌 대안을 들고 찾아 왔었고, 음악을 듣는 순간 당장에 매료되었으며 아무런 계산 없이 제작, 배포하였다. 당연히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그들의 음악성을 의심해 본적 없으며 그들의 '음악에 관한 한' 나의 생각은 처음과 동일하다."

Song production(현재 폐쇄되었음)의 송홍섭씨는 유앤미 블루의 오랜 지지자로서, 그들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낯선 모국에 음악만을 들고 찾아온 그들은 클럽을 전전하며 연주생활을 시작했고 조금씩 인정받게 된다. 당시 MBC의 "인간시대"라는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그들의 이름을 알릴 무렵, 힘들지만 하나의 단계, 과정이라 생각했을 터. 하지만 소수에 불과한 매니아는 그들에게 불안감과 정체성의 모호함을 던져주었을 뿐이다. 유앤미 블루, 이승열 방준석은 자신의 음악을 의심했을까, 아니면 모국을 의심했을까.


"희망을 잃은 듯한 우울한 소리들은 너무나도 조급하게 변해 가는 '우리 나라'의 모습에 혀를 내두른다. '우리 나라'는 차별의 나라이다. 문화적 Vanguard,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차별 행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편적인 판단 기준을 중심으로 한 'alternative'는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인 차별이 아닌 사회적인 차별은 너무나 무섭다"


이런 식으로 보면 그들의 음악이 상당히 아방가르드하고 프로그레시브하다고 읽혀질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관심을 끌지 못한 것처럼) 결코 그렇지는 않다. 굳이 장르로 분류한다면 당시 유행하던 얼터너티브 정도일까. 하지만 그런지하기 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이다. 아마추어적이지 않고 오히려 상당한 연주실력을 갖고 있었으며 (때문에 그룹명과 음악적 성향에서 U2의 모방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취향이 다른 두 멤버에 의해 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도처에 상처받은 흔적들이 남아있어 불안하고 우울하게 들린다. 재미 힙합 뮤지션에게 느껴지는 도도함과 당당함은 그들에게서 찾기는 힘들다. 10년만의 귀향이 너무 큰 낯설음으로 각인 되었던 것일까. 1집에 수록된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은 이런 정서를 다소 모호하게 드러냈지만 2집에서 그들은 마침내 절규한다. 앨범제목이 Cry...Our wanna be nation! 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어느 정도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이 차다. 그래서 연거푸 들여 마신다. 메마른 내 인생을. 소용돌이치는 잔 속의 풍경, 물고기가 돼야지. 또 숨이 차다. 배고픔에 마셔댄다. 술렁이는 어떤 삶을. 유리벽 속에 일그러진 내 모습. 새가 돼야지. 언제나 숨이 차다. 갈라지는 화염 사이로 날다가, 외로움에 마셔댄다. 타오르는 태양을. 별이 돼야겠다. 영원히..."


어느새 그들은 보다 이질적인 모습으로 사회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어둡고 깊은 바다 속에 떠다니는 푸른 이끼처럼. 두 사람은 웅얼거리는 음색과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기타연주로 우울한 심정을 표현하였다. 그것은 한국에서 보낸 2년의 기간이 결코 녹록치 않았으며 이로 인하여 외로움은 피부 위에 굳은 딱지 마냥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모습, 그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쉼표'로 이어졌다. 이승열은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방준석은 잠시 "이인"이라는 가명으로 어어부프로젝트사운드의 [개, 럭키스타]앨범에 참여했고 이후 영화 [꽃을 든 남자], [Tell me something] 음악을 담당하며 모국에 남아있다.


물론 유앤미 블루의 음반이 남아 있을 리 없다. 절판된 지 오래이며 그나마 발매되던 회사도 사라져버렸다. 당시 발매된 음반사는 삼성의 나이세스와 LG.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음반에서도 대기업의 '횡포'는 여전하다. 이윤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철거해 버리는 급한 성질. 미발매된 라이브 음반의 마지막 곡 "Ending"에서 그들은 이렇게 읊조리며 끝맺는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오직 뛰기만 했다. 매일 그의 발을 보며 어디론가 계속 뛰었다. 자신만이 알았다. 자신의 발을 보며 생각한 것은 오직 그의 삶. 어느 날 그는 죽어가기 시작했다. 두려웠다. 그때 그가 떠올린 것은 자기가 늘 봐오던 자신의 발이었다. 순간, 순간 그는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발. 그래서 그는 지하철로 갔다. 거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발들이 있었다. 어디론가 향하는 그의, 그 모든 사람들의 발들은 아무 의무가 없었다. 그는 깨달았다. 이제 쉬어야 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의 머릿속에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쉼표뿐이었다....."

★1집 1994년 나이세스 - Nothing's good enough

1. nothing's good enough
2. 세상 저편에 선 너
3. 꽃
4. 고백
5. 패션시대
6.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7. 영화 속의 추억
8. Hey
9. G
10. 싫어


★2집 1996년 LG 미디어 -Cry...Our wanna be nation!

1. 지울 수 없는 너
2. 그대 영혼에
3. 어떻게
4. 나의 다음 숨결보다 더 아름다운 너를 원하고 있어
5. 천국보다 낯선
6. 없어
7. 그날1
8. 세상 저편에 선 너
9. Moments
10. La La La La Day
11. U
12. 언제나 내 곁에
13. 그날2 (pseudo live)
14. 지울 수 없는 너 (Beta version)

★Live 95-97 (정식발매 안됨)

1. intro (blue devil)
2. 세상 저편에 선 너
3.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4. 영화 속의 추억
5. Satisfaction
6. G
7. Red house / 꽃 / stormy monday
8. 어떻게 / 그날
9. U
10. Ending




쉬 즈 http://www.shez.co.kr

Note 유앤미 블루, 나에겐 하나의 그리움이다....... 예전에 썼던 글을 수정, 보완하는 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