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작곡과랑 vs 실용음악작곡과중에..

클래식 작곡과에 대해 오해하시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윗분이..

클래식 작곡과는 천재들만 가는 그런 과가 아닙니다. 클래식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만 가는 과도 아니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현대음악 이런건 정말 못듣는 편입니다.. 입시준비는 1년 했구요. 재수 없이 바로 인서울 4년제 클래식 작곡과 진학했어요. 학교 어디 진학하셨는지 궁금하시면 쪽지로 물어보셔도 돼요.)

저는 클래식을 전공하는 학생이고, 대중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는 클래식 전공이지만, 꿈은 가요 작곡가에요. 넓게보면 뉴에이지나 영화 OST도 하고 싶긴 하지만 당장은요.. ㅎㅎ 지금은 그 꿈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실도 다니고 있고.. 작업(대중가요쪽)도 계속 하고 있는 중이구요.

클래식 학교에 진학했던 이유는 일단 제가 나중에 영화OST를 하게되면 필연적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을 해야하고, 또 정말 음악에 대해 기초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용음악의 경우에도 결국 뿌리는 클래식에서 나온거니까요. 물론 진학하고 어려움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곡 쓸때도 뉴에이지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해서 써도 요새는 클래식음대에도 워낙 개방적이고 트이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제 레슨 담당 교수님도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써보라고 많이 도닥여주시구요.

물론 고학년이 되면 조성이 없는 현대음악을 쓰게 되면 제가 듣기 힘들어 하는 음악을 써야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음악은 기본적으로 듣기 좋아야만 한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그것도 제 기준에 맞춰서 재 창조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에구 잡소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그럼 답변 시작하도록 할께요-

1. 클래식 작곡과? 실용음악 작곡과? 둘 중 무엇이 현재의 나에게?

둘다 장단점이 있어요. 클래식 음악과는 대부분 4년제에 있기 때문에 일단 학벌..도 무시할 수 없구요. (물론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만 잘하면 된다지만.. 그래도 없지않아 사회생활하면서 느끼는게 우리나라에서는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여자인데 어디 대학 작곡과 다닌다 그러면 작업실에서 만나는 음악하시는 분들도 확실히 대우해주시는게 다르더라구요.ㅎㅎ)

또 일단 정말 기초부터 배운다는게 커요. 모든 악기에 대해 전부 공부하고 곡을 쓸수 있구요.

대신 요새 님이 말씀하시는 뉴에이지라면 확실히 클래식+실용음악이 섞여있는 거기 때문에, 실용음악과에 진학해도 또 나름 그 만의 기초를 다지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님 말씀대로 클래식 작곡과는 수능을 준비해야 할꺼에요. 2등급까진 아니고, (2등급 맞으면 인서울중에서도 상위권에 지원 가능하구요..) 인서울 하시려면 3~4등급으로 평균을 맞추셔야 할꺼에요. 저도 그정도 나왔거든요. (이것도 궁금하시면 쪽지주셔도..ㅎㅎ)

실용음악 작곡과는 수능은 필요없지만, 일단 학교 자체가 많이 없는 편이고, 또 높은 학교들은 정말 필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나 재수, 삼수 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정말 실기가 좋아야 하는 편이에요. 작곡과는 실기 70%에 나머지 30%가 수능+내신이지만 실용음악과는 약 90%~100%가 실기 반영율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클래식 작곡과보다 실용음악과 작곡전공이 경쟁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구요.

이건 님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선택하셔야 할 것 같아요.

2. 현재 내 나이의 기초피아노라면 어느정도로 연습하고 있어야?

클래식 작곡과의 경우에는, 일단 피아노는 베토벤 소나타 를 준비하면 돼요. 일반적으로 자율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토벤 소나타나 쇼팽곡을 많이 치는 편이라..

보면 저희 학교 중에도 피아노 잘 못치고 악보도 잘 못보는 친구인데 피아노 입시곡만 외워서 쳐서 들어온 친구도 있었어요.. 다만 수업을 따라오는게 좀 힘들어 했었다는게..

제가 지금 입시지도를 하고 있는 친구도 님이랑 동갑인데 아마 님이랑 비슷하게 피아노 치다가 그만 뒀을 꺼에요. 이 친구는 제가 지금은 치고싶은거 치라고 지도 하고 있거든요. 어려운 클래식만 치는게 아니라 니가 좋아하는것 여러가지를 쳐서 일단은 피아노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에도 피아노는 정말 잘 치는 편이 아니라서.. 베토벤 소나타 이런거 보면 버벅거립니다^^; 뉴에이지 정도는 너무 어려운거 아니면 연습하면 되는 편이지만요.

님도 일단 뭐 체르니 이런거 상관없이.. 님이 좋아하는 뉴에이지 여러곡 정도는 악보 보고 연습 열심히 하셔서 손 잘 돌아가게끔.. 그정도만 쳐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물론 입시로 준비하시려면 한곡만 죽어라 외워야 하겠지만..^^;

3. 클래식작곡과를 간다면 연습은 어떻게? 또는 수능은 어떤식으로 준비?

일단 실기는 클래식이나 실용음악이나 비슷해요. 화성학, 작곡, 청음, 피아노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대신 클래식은 클래식화성학, 클래식 작곡(3부형식의 피아노곡), 청음(이건 학교마다 다르고, 또 안보는 학교도 있습니다.), 피아노( 위에서 설명 드렸죠-)를 준비해야 하고, 실용음악과는 화성학이 클래식 화성학 어느정도까지, 혹은 재즈화성학을 준비해야 하고.. 작곡이나 피아노는 재즈쪽으로 준비하시거나 혹은 미디로 곡을 써서 제출하는 학교도 있고.. 이것도 학교마다 다를꺼에요.

클래식 작곡과는 보통 개인레슨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강사나 교수님께 받으면 레슨비가 꽤 나오겠지만, 선생님 잘 알아보시거나 저같은 학생선생님께 배우면 실용음악 학원에서 입시반 다닐때 드는 돈이랑 비슷한 가격으로 레슨 배울 수 있으실꺼에요. 클래식의 경우는 보통 선생님을 2명 둬서 작곡,청음,화성학을 한 선생님께 배우고 또 한선생님께는 피아노를 배우는게 일반적인데.. 제가 가르치는 학생의 경우에는 뭐 레슨비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저한테 4과목 모두 배우고 있어요-

수능같은경우에는 학교를 다니신다면 학원을 안다니셔도 될것 같은데.. 검고를 준비하신다니까 제가 그 경험이 없어서 대답하기가 힘드네요.그래도 인터넷 강의 들으시고 한다고 하니까, EBS나 유명한 인강 들으시면서 수능 준비 차근차근 하시면 될것 같아요. 제가 가르치는 친구도 제가 모의고사 성적표 보면서 성적 관리 조금씩 해주는 편인데.. 님도 학원까진 아니더라도 그렇게 성적 관리나 공부 습관이나 관리해주시는 분 있으면 더욱 혼자 공부하더라도 어렵지 않을것 같구요.

수능은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위주로 푸시는게 가장 좋을꺼에요.

클래식 작곡과의 경우에는 보통 언어, 외국어, 사탐(2과목)을 반영합니다.

4.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뭐든지 하고자 하는 욕심만 있다면 다 이루실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저도 고3시절부터 어떻게 해서 입시 준비 하면서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시고 계신 분들을 만나면서 커왔거든요. 그떄부터 난 할수 있다 할수 있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니까.. 지금 벌써 이자리까지 왔네요. 아직 이룬건 많이 없지만, 그래두요.

그니까, 님도 하실수 있을꺼에요 분명.^^

그럼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1. 클래식 작곡과? 실용음악 작곡과? 둘 중 무엇이 현재의 나에게?

개인적으로 실용음악 작곡쪽이 나을거같습니다

클래식작곡하려면 백병동 화성학등 머리아픈게 많고요

작곡쪽 자체가 다른 전공보다 문이 넓은건 사실입니다.

작곡은 이것저것 다해야되니까요. 저도 디자인하다 작곡으로 바뀐 케이스인데.

피아노나 좀 쳤었지 아는것도 별로 없었고 그저 코드로 반주를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거가 좋았었습니다

그러다 입시때문에 고3이 될시기에 입시학원에가게 되었고 거기서 작곡을 하게 되었죠;

거진 1년도 안되는 시간에 별에 별것을 다 배워야했습니다;

청음,재즈피아노,전통화성학,재즈화성학, 작곡, 미디, 등. . .

아 -ㅅ- 이상한 이야기로 빠졌네요;

음.. 그러니까 한가지 아셔야될게 실용음악 작곡이라해서 무조건 가요같은것만 작곡하는게 아닙니다.

개인 취향차이겠지만.. 저도 실용음악작곡전공인데 클래식은 정말 머리아프죠.

클래식작곡은 보통 오케스트라 작곡쪽입니다 악기별로 음역대와 화음에대해 알아야되구요

어찌보면 정말 머리가 터질정도로 해야됩니다. 클래식작곡도 오케스트라만이 아니라 클래식피아노곡

도 하지만.. 일단은 시작시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힘들거라고 봅니다

클래식쪽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보면 영재교육이다 머다 하며

어릴때부터 배워온 사람들입니다. 천재가 아닌이상 그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죠..

짧은기간내에 습득할수있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입시만을 위해서 공부하면 할수야 있는데

그다음이 문제죠 대학가서 작곡만 배우는건가. 그것도 아니거든요 그다음이 문제죠..

여튼 저같은경우는 실용쪽을 추천합니다.

원하시는 이루마나 유키구라모토 같은경우도 클래식과 실욤음악이 섞였다고나 할까요?

클래식보다 훨씬 다가가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그들만의 음악이죠.

실용음악 작곡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전통화성학이나 그런건 배우니 걱정 할 필요 없구요

보통 실용음악 작곡해서 진출하는곳은 스튜디오, 영상음악, 게임음악, 대중음악, 학원강사, 등이 있구요

영화,드라마O.S.T, 게임O.S.T, 또는 이루마처럼 피아니스트가 나올수도 있고요 수없이 많은 길이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코드에 푹빠져서 재즈화성학 공부하며 혼자서 하루종일 코드패턴 몇가지로 피아노치며 놀기도

했습니다. 전 실용음악쪽이 좋았던게 자유로움이 있어서였죠. 클래식피아노는 아시다시피

누군가가 이미 간길을 그저 따라가는거같은 느낌? 틀이 정해져있는 느낌이라 좀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저같은경우는 그래서 재즈피아노를 좋아했구요 ,  말하신 이루마나 유키구라모토, 일본 애니음악 등 다

실용음악에 속한다고 보면 되구요.. 

분명한건. 님이 하고싶은것을 하고싶으시다면 실용음악작곡이 나아요.

저도 1년남짓 준비해서 대학가고 거기서 즐기면서도 열심히 해서 지금도 원하는걸 이루려고 진행중이고요

머, 휴학하고 O.S.T의뢰받기도 하고, 한 커뮤니티 사이트 BGM도 제작하고 이래저래 하면서도

아직 잘 되진 않고 있지만. 후회는 하지않습니다.

굉장히 제가 어렸을때랑 닮은거 같아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궁금하신 사항있으면 쪽지주세요

2. 현재 내 나이의 기초피아노라면 어느정도로 연습하고 있어야?

실용음악쪽을 하신다면 코드부터 외우고 연습해야합니다.

머, 기본적인 피아노는 치셨다니 악보는 보실수 있으실테고..

처음에 코드배울때는 지루할수도 있는데 좀만 지나면

재미붙어서 도리어 더 하고 이런저런 시도해보면서 계속하게 됩니다.

3. 클래식작곡과를 간다면 연습은 어떻게? 또는 수능은 어떤식으로 준비?

클래식 작곡과 같은경우는.. 정확한 과제는 모르지만 일단 분명히 전통 화성학에 대한 건 백퍼센트 봅니다

화성학 문제 죽어라 풀어야합니다. 시험보게되면  화성학 문제나오거나 그자리에서 곡한페이지를 써야합니다

아무것도없이 그냥 오선지위에다.. [연습안되있는상태서 피아노로 쳐보면..]

수능은 학교마다 들어가는게 틀릴거에요. 저도 입시본지 까마득한터라 ;;

4.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하고싶으시다면 원하신다면 안이뤄질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사람을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수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지루하고 재미없을겁니다 입시가 머 다 똑같죠

좀 지나고 익숙해지면서 즐길수 있게되면 금방 늘게 됩니다.

힘내서 잘 준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