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 레스너이자 음대입시 전문 도우미입니다. 학생이 예고를 진학하고 싶으시군요.
학생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충남예술고등학교는 비서울권이긴 하지만 상당히 실력 있는 학생들이 오는 곳입니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고 경쟁률 또한 상당합니다. 서울 학생들이 많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어느 예고이든 기본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다들 합격하기 힘듭니다. 피아노 좀 쳐봤다고 연습 좀 하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 것이죠. 예고에 들어갈 정도면 음대 입학할 수 있는 정도의 기량, 혹은 그 이상도 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중2라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학원에 다닌 것과 예고 입학은 별개의 문제예요. 시간을 두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분명 많이 있습니다. 예고를 지원하고 싶으시면 학생의 목표를 확실히 선생님께 전달해야 하고 그에 맞게 선생님이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조금 늦었다고 그만큼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늦을수록 어려워질수 있어요. 예고를 입학시킨 경험이 많은 입시 전문 선생님을 찾아서 수업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매달리셔야 합니다. 예고... 절대 쉽지 않습니다.
질문1) 예고를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먼저 실기가 되어야 합니다. 성적이 좋아도 실기가 약하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성적을 먼저 생각하고 예고를 갈 수 있다 없다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실기가 된 상태에서 합격률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질문2)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고 자신이 있다고 해도 예고를 위해서라면 적어도 하루 8시간 이상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연주평가도 자주 들어야 하며 음악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야 합니다. 또 선생님 제자들과 함께 하는 제자음악회 등을 통해 기량을 더 늘려 나가야 합니다. 떨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본격적인 입시 전략을 공부합니다. 이런 과정들도 다 레슨입니다. 피아노 연주가 안틀리고 치는 것만이 잘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발전의 원동력이예요.
질문3) 경쟁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률이 5:1이라고 할 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5분의 1이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준비가 잘 된 학생은 당당히 합격하는 것이고, 준비가 안 된 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질문4) 입시곡을 쳐보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지금으로서 학생 혼자 입시곡을 연습한다고 해도 나중에 입시 전문 레슨을 받을 때 많은 부분 고치게 됩니다. 현재로선 입시 코디를 받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지금 부모님께 예고를 꼭 가야겠다고 말씀드린 상태인가요? 학생이 지금 중2이고 예고 진학을 목표로 하였다면 벌써 그렇게 하셨어야 하구요. 지금 대단한 노력을 하고 계셔야 해요. 무엇보다 남앞에서 연주를 잘하려면 혼자서 하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방법도 잘 알아야 합니다. 즉 무대경험이 아주 중요하죠. 무대경험은 곧 입시와 연결됩니다. 혼자서만 연습하면 나중에 큰일납니다. 여러 공간에서, 여러 피아노를 다루어 봐야 합니다. 크고 작은 콩쿨을 나가는 이유가 그것이죠.
지금으로선 부모님께 예고 진학을 원한다고 말씀드리구요. 그 다음, 지도해 주실 선생님을 찾으세요. 그리고 선생님 지도 하에서 열심히 배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돈을 아끼려고 레슨을 후일로 미루고 혼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은 절대 권장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고 진학을 위해서라면 우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죠. 참고가 되셨길 바라구요. 잘 계획하셔서 원하는 곳에 진학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