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본에 몇년 살면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지켜본 것들을 생각하며 답변 드릴게요 ^^
이게 꼭 정답은 아니라는거 유의해두시구요.
일단 우리나라 한류하면.. 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죠.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가 4,50대 아줌마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드라마..
쫌만 관심을 갖고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로맨스 장르가 주를 이루기 보단
추리, 스릴러, 액션, 의학 드라마 등등.. 어떤 명확한 주제를 갖고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4,50대 아주머니들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드라마가 잘 없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보면 4,50대 아주머니들이 한창 젊을 때를 생각나게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주머니들이 한국 드라마를 많이 좋아하고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우리나라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겠죠..
더불어서 일본은 소비가 아주 활발한 나라입니다.
특히나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소비하는 것은 자랑스럽게까지 생각합니다.
아주머니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는 많지만 남편은 매일 바쁘고,
자식들은 사춘기가 와서 별로 대화도 안하고 시무룩하니..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또 일본 연예인과는 달리 서글서글 잘 웃는 (그게 컨셉일지라도..) 한국 배우들에게 많은 애정 갖고, 알고 싶어하고, 이것저것 많이 사주고 싶어하죠..
그럼 반면에 젊은애들은 왜 관심이 없느냐?
우리나라도 요즘 아이돌들 예능 많이 뛰면서 그런곳에서 자기의 매력들 많이 보여주죠?
일본 역시 방송에 나와서 자기의 이야기도 많이 하고 캐릭터도 구축해나가고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가수들이 별로 일본어를 못한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20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의 경우에는 버라이어티에 나와서 자연스레 농담을 나눌정도로 아주 일본어가 유창하더군요
그에 반해 신선한 스타일에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내세우는 빅뱅은 음악은 좋지만 아직 일본어가 서툴러 방송에서 노래만 부를뿐 자기들 매력을 하나도 못 보여주더라구요..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잘 나가고 아주 매력있는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음반을 내는데 말을 하나도 못해서 버라이어티도 못나오고, 토크쇼도 못나오고, 음악만 보여줄 수 있다라고 하면.. 과연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
그리고 배우들 같은 경우엔..
음.. 말로 설명은 힘들지만, 일본에서 선호하는 스타일과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일본의 젊은 사람들한테 권상우, 이병헌, 송승헌 같은 페이스가 별로 안 먹힙니다.
한국인인 제가 보기엔 그들이 백배 천배 멋져도..
얘들은 나름대로 자기들 스타일이 있어서.. 안 와닿는다 하네요 ㅎㅎㅎ
일본의 톱스타들.. 예를 들면 마츠모토 준, 오구리 슌 등을 생각해보시면..
일본애들이 어떤 페이스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감이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한류는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
간단히 말씀드리려 했는데.. 나름대로 생각이 많이 떠올라서 내용이 길어졋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