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도 일본드라마의 길로 빠져 드셨군요~ 저도 그닥 많이 보는 편이 아니지만, 짧은 잡지식으로 추천해볼랍니다. 괜찮은 게 많아서 순위는 매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우선, 무작위로 적어보겠습니다. 가끔씩 일본 영화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일본에는 드라마와 영화가 연계되서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 번호. 제목(구분, 장르, 방영연도)
1. 러브레터(영화, 로맨스, 1995)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로 개봉했던 유명한 영화라 보셨을지도.. 동명이인의 남녀 학생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한 남학생이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여학생을 짝사랑하게 됩니다. 여학생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것을 모르지요. 어느 날 자신에게 편지가 오고, 그것이 학창시절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남학생에게로 온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편지를 보낸 이는 어른이 된 그 남학생과 약혼녀.. 사실, 그 남학생은 산을 등반하던 도중 목숨을 잃게 되지요. 약혼녀는 그가 죽은 사실을 알면서도 편지를 보낸 것.. 이렇게 우연히 알게 된 두 여자는 편지를 통해 죽은 남학생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영화는 무엇보다 영상과 OST가 정말 좋습니다. 못 보셨다면 강추!!!
2. 롱베케이션(드라마, 로맨스, 1996)
키무라 타쿠야의 초기 흥행작입니다. 삼류 여배우와 방황하는 피아니스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제작년도가 우선 꽤 됐기 때문에 촌스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일본드라마 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현재 일본 최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기도 하지요. 키무라 타쿠야, 야마구치 토모코, 히로스에 료코, 타케노우치 유타카, 마츠 타카코 등이 출연합니다. 내용도 꽤 재밌구요, 역시 저는 OST가 좋텁디다.
3.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드라마/영화, 형사물, 1997)
저도 아직 시리즈를 다 보진 못했는데요, 우선 TV판 먼저 보시면 될거예요. 시리즈 보는 순서는 쉽게 검색할 수 있으므로 생략하구요, 내용은 인간미 넘치는 형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길게 이어지기 보다 에피소드형이라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긴 어렵네요. 이 드라마에선 무엇보다 그 형사 역할인 오다 유지에게 매력을 느끼실 듯 합니다(특히, 여자분이시라면..).
4. 케이조쿠(드라마, 형사/추리, 1999)
제목 '케이조쿠'는 일본말로 '계속'이란 말입니다. 즉, 미해결 사건이란 뜻으로, 수사 기간내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말합니다. 수사 2계에서는 이런 자료들을 모아두는 부서 정도로 이해되었지만, 어느날 막 동경대를 졸업한 여경부보(경찰서장 임관 직전, 고위직 임관 전) 가 이 부서로 몇 개월간의 연수를 오게 되면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선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가 신선하고 다소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잔인한 장면도 나오니깐 염두해두시길.. 이것도 시리즈인데요, TV판-TV특별한-극장판이 있는데, TV판 11편만 보시길.. 나머진 조금 평가가 좋질 않구요, 제가 보기로도 좀..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달까.. 몽환적인 부분이 많네요.
5. 섬머 스노우(드라마, 로맨스/가족물, 2000)
부모없이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장남의 사랑과 가족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의 초중반에는 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한편씩 풀어나가구요, 후반부에선 짠~한 느낌과 동시에 눈물이 핑~ 도실 듯.. 킨키의 츠요시와 히로스에 료코 주연입니다.
6.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드라마, 로맨스, 2002)
'케이조쿠'의 와타베 아츠로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눈이 먼 재벌 상속녀(히로스에 료코)를 노린 전직 호스트 와타베 아츠로가 어릴 때에 헤어진 오빠인 척하며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두 남녀 사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저는 정말 이 드라마 강추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문)근영양 주연으로 리메이크작으로 영화가 제작된다죠. *호홍*.. 꼭 보시길..
7. 사랑의 힘(드라마, 로맨스, 2002)
우선, 여배우인 후카츠 에리의 연기와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여자인 저도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내용은 한 여자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인즉 후카츠 에리가 유명 광고회사에서 여직원으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찰나 광고업계 유명한 실력파로 알려진(또는 후카츠 에리가 짝사랑한 남자이기도 했죠.) 츠츠미 신이치가 독립하면서 세운 회사에 스카웃되어 가게 되지만, 잘못된 스카웃이죠. 원래는 후카츠 에리를 스카웃 하려던 게 아니었거든요. 여튼 이건 배우에게 빠질 수 있는 작품..
8. 추천해 드리고 싶은 건 많은 데, 마음만 앞서다 보니 분량의 압빡에 빠져 버립니다..ㅠ 여기서부턴 제목만.. 트릭시리즈(3기까지 나왔구요, 속임수를 풀어가는 이야기), 히어로(고졸 엉뚱한 검사의 사건 해결, 올해 특별판도 나왔지요.),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나쁜 남자를 사랑한 여자.. 둘은 원래 인연이었던 것..), 리모트(어떤 사건을 계기로 어둠의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형사.. 그 형사의 지시를 받고 사건을 풀어가는 교통과 여경), 사토라레(영화, 드라마 모두 재밌는데요, 내용은 천재이지만 10~20m 가까이 가면 그 천재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다는..), 수박(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게끔 해주는 정말 교훈적인 드라마.. 따분하지 않고 재밌어요. 요건 강추!!!), 비기너(사법연수원에서 제각기 독특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팀이 되어 법률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 공부됩니다.), 도망자(진짜 범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진짜 범인을 찾아라~ 반전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토키오 -아버지께 드리는 전언-(자료 찾기 어려우실 듯.. 현재 혼수상태에 있는 아들의 영혼이 과거의 아버지를 만난다는 이야기), 라스트 크리스마스(옆집 남녀의 사랑.. 여자는 불량한 과거, 현재는 많이 아프죠.), 불량공주 모모코(영화인데, 독특하고 재밌습니다. 여자들의 우정이야기), 아네고와 분기점의 그녀(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야기), 전차남(미녀와 오타쿠인 남자의 사랑이야기), 의룡(만화 원작으로, 천재 심장외과 의사의 영웅스토리), 태양의 노래(드라마는 현재 방영중이구요, 영화도 있는데 영화가 더 재밌다는 평이 많습니다. 작품 속 노래가 좋네요. 아, 드라마는 '1리터의 눈물'의 여주인공인 사와지리 에리카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등..
님께서 봐오신 게 학원물이라.. 저는 학원물은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외된 것이 조금 있네요. 두사부일체 리메이크 작인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현재 방영중)', 하위권 학생들의 동경대 들어가기 '드래곤 사쿠라', 왕따 학생 인기인 만들기 '노부타를 프로듀스', 만화원작 청춘/야구 드라마 'H2 -너와 있던 날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 버전도 괜찮습니다.
적다 보니 조금 번잡하게 되었네요. 간략하게 내용을 적어서 조금 아쉽지만, 궁금하신 것 쪽지 보내주시면 확인하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추천하신 거랑 비교해보시고 괜찮은 드라마 선택하셔서 재미나게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피곤 피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