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추천해 주세요;ㅅ; 대략 핀치에 빠졌습니다..

우선... 사랑의 힘 > 카바치타레 > 스트레이트 뉴스> 나의 마법사 의 순으로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후카츠의 귀여움이 만빵 가득한 사랑의 힘을 보면 힘이 솟아나고요,
카바치타레의 두 상반된 주인공들의 귀여움도 한표 추가,
스트레이트 뉴스는 매우 많은 등장인물 스케일과, 뉴스와 미디어를 다루는 이들이 가져야 할 냉철함과 인지상정 사이의 ....뭐...정통적인 드라마라,
다소 부산하고 산만한 일드에서 정통적인 분위기를 만나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나의 마법사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하루에 한편, 그리고 일주일 지나서 또 한편...그런식으로 띄엄띄엄 봐도 시간 잘 떼워지는 정도의 드라마에요.

그럼 몇가지 제 개인적인 추천작을 말씀드릴까요.

* 맨하탄 러브스토리 - 아니 이걸 안보셨군요. 다른분 질문에 올린 답변에도 말씀드렸지만, 여기엔 초개성 톡톡 튀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첨엔 저도 좋아하는 배우들을 한명도 구경할 수 없어서 반신반의로 시작했었지만, 대사의 감칠맛과 어른들의 유치한 듯 아닌 듯 한바탕 유쾌한 동화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이 대단합니다.
참고로, 이케부쿠로, 키사라즈, 나의 마법사의 각본가 쿠도칸구로의 작품이고요, 이번에 DVD가 나와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본방 시즌 내내 일주일을 기다리던 설레임이 대단했고, 제가 본 일드중 가장 유쾌하고 재미났던 해피엔딩 드라마랍니다. 그리고 이상히도 극이 종방되고 나면 오랫동안 맨하탄에 나왔던 모든 인물들을 사랑하게 되어 버린답니다. 우후!

* 여름과 함께 스릴을 즐겨 보세요.
* 공범자 / 당신옆에 누군가가 있다. - 입소문으로 전해진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미카미의 죽음의 연기력은 너무 멋지고요, (이 아저씨의 연기변신이 어디까지일지....스트레이트 뉴스의 피디죠?)
당신옆...은 공포분위기인데, 울나라 미스테리극장류보다는 스토리가 꽉 짜여있고, 보는 내내 궁금해집니다.

* 러브 컴플렉스
--특이한 주인공들이 가득하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만한 컴플렉스와, 그 약점을 파고드는 유혹들, 스토리 또한 많은 일드중에서 단연 독특하고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자신의 평화는 진정 자신의 마음가짐 안에 있겠죠?..

기무라의 드라마를 많이 보셨는데...위에 말씀해 주신 작품들 중에
*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 이게 빠졌네요. 꽃미남 기무라의 흡인력은 대단하지요. 가녀리면서도 묘한 카리스마와 모성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유일하게 섞여져 있는 배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스토리나 기무라의 상품성도 있지만, 상대주역으로 나오는 산마(-서세원 아저씨와 모습이 거의 풀빵입니다)란 배우의 존재감입니다.
기무라의 흡인력과 산마의 균형감이 이 극을 이끌어 주었던 힘이라고 할까요,
산마는 일본 국민들이 인기투표하면 전연령대에서 무조건 전폭적인 인기를 골고루 받고 있는 방송인이라고 하네요. 저도 사랑이야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1억개의 별에서 봤던 대사 한마디는 늘 가슴에 남아 있네요. 널 보면 이상하게 가속도가 붙어. 자....이 대사를 파헤쳐 보세요.

이제 코믹에로의 세계를 구경해 봅시다요.

* 특명계장 타다노히토시 -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절대로 한국엔 향후 50년 이내엔 케이블에서도 수입불가되지 않을까 깔깔 웃었습니다. 과연 이게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방송했던 한낱 드라마였단 말인가? 캬하하.
에로의 세계는 유치버전입니다. 만화가 원작이라 그런가? 절대 외설이나 삼류라 느껴지지가 않으면서도 그런데도 질리지 않고 피식피식 웃으며 어느새 11화 끝까지 와 있는 걸 발견하게 되실거에요. 특명계장의 담배물고 꺼부정한 후까시폼이 아직도 눈에 어른어른...캬하하

트릭시리즈에서 나카마 유키에의 영원한 멋진 콤비 우에다 교수를 기억하시죠? 헤이 유~ ^^
아베 히로시 이 배우 어떠셨나요? 많은 드라마에서 양념 조연으로 늘(?) 볼 수 있지만, 어떤 때엔 그 외모와 몸매가 좀 아깝죠?

* At home Dad - 아베 히로시가 정극의 주연으로 나온답니다. 보는내내 미소지으면서 우에다 교수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새로운 아베상의 매력에 듬뿍 빠질 수 있게 되네요. 여자들이 봐도 매우 사랑스러운 남편, 남자들이 봐도 거참 괜찮은 인간이구만....할거에요.

정통적 분위기의 드라마, 진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좋은 작품 하나 봤다고 생각되어지는 드라마도 한번 구경해 보세요.

* 하얀 거탑 - 저는 개인적으로 카라사와 토시아키를 예전부터 참 좋아했지만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를 찾아 보기가 힘들었죠. 하얀 거탑은 70년대에도 방송되었던 대단한 인기의 정통적 의학드라마 였고요, 다시 리메이크된 이번 작품도 만족스럽네요.

* 모래그릇 - 인간의 숙명과 그것을 거스를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관조적 냉정한 시선. SMAP의 경쾌한 나카이가 후까시 잔뜩 잡고 거역할 수 없을만치의 슬픈 숙명과 싸워나가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형사의 나레이션들이 가슴을 후비네요. ^^

이 밖에,
비기너 (오다기리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수박 (여름날 대청마루에 앉아서 한가로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쪼개먹는 수박의 여유...)
안티크;서양골동과자점 (취향대로 꽃미남을 골라보세욥...밤엔 보지마세요 배고파 죽습니다.)
골든볼 (금성무는 밝은 모습이 어울리는거 같아요)
잠자는 숲 (기무라가 장발머리 휘날리며 나오던 스릴러물, 얼마전 이 드라마의 작가-일본 스릴러 드라마의 거장이라던 노자와 히사시가 자살했다네요. 이 작가의 작품 중엔 잠자는 숲이 제일로...말이 됩니다. ㅋㅋ)

좋은 일드 많이많이 구경하시고, 또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쪽지연락 쏴 주세욥. 맘에 드시는 작품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