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줄거리 이것저것 질문이요

1. 천민들은 말도 먼저 못할 정도로 굉장히 하대받는 계층인데 구동매가 돈 많고, 인맥도 넓은(조선 궁에도 연락 주고받을 정도;;) 히나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뭔가요? 일본에서 친해진 사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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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는 돈 많고 인맥이 넓고 그런 단순한 높은 계층이 아니라 '조선익문사' 요원입니다.

황제가 비밀리에 꾸린 요원같은 거죠.

그러니 조선 궁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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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는 아버지에 의해 돈 많은 일본인에게 팔려가듯 시집을 갔었기 때문에 현재 서류상으론 일본인입니다.

남편은 죽고 그 돈을 다 자신이 가졌기 때문에 돈도 많고 그래서 호텔을 운영할 수 있는 거예요.

외국인이 드나드는 호텔을 운영하고 모두 '개화'를 하겠다고 서양 문물이 있는 호텔에 몰려들고

게다가 그녀는 서류상 일본인(외국인)이고.

여러가지 들어오는 정보를 얻는데 이처럼 좋은 환경은 없죠ㅎㅎ

신분이 높아서 궁에 연락이 닿고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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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매와 친해지게 된 계기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둘다 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게 있지 않았을까요.

조선에서 났으나 조선인이 아니고, 그럼에도 조선에서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

각자가 안고 있는 상처도 그렇고요.

게다가 동매는 무신회의 조선지부장, 즉 일본에 있는 무신회 멤버 중 가장 급이 높습니다.

그는 조선에서 장사하는 일본인을 관리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 호텔도 동매가 뒤를 봐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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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천대 받는 계급이었던 유진 엄마는 그럼 어떻게 외부대신 이세홍 눈에 들었나요? 천민은 인간 취급도 제대로 안 해주던 계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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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이니까 눈에 든 거죠!

말씀하신대로 당시 노예, 천민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물건 같은 겁니다.

이세훈이 유진 엄마를 '이성적으로'좋아한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곁에 두고 가지고 놀 사람, 즐길 사람으로 탐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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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극중 무신회는 일본에서도 조선에서도 큰 조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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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리 타카시가 조선에 왔을 때 보면 무신회 수장에게 깍듯하게 대합니다.

모리 타카시는 조선에 있는 일군 중 가장 우두머리이고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힘 있는 집안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무신회 수장에게 예의를 차리는 걸 보면 무신회가 엄청난 조직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신분이 높은 건 아니지만요. 파워가 쎈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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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신회 지부장인 동매는 그럼 높은 위치로 나름 성공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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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성공'했다기 보다는 살길을 찾은 거겠죠?ㅎㅎ

조선에서 백정이었던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신분을 뛰어넘는 파워가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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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람 시켜서 애기씨 정보도 살 정도면 돈도 많은 집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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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 힘있고 싸움 잘하고 그런 조직에게는 돈 주고 시키는 일이 많습니다.

드라마 중에서도 보면 무신회가 의뢰 받아서 일하고 그렇습니다.

더러운 일은 돈 받고 다 하는 거죠. 그러니까 신분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쩔쩔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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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1화에 납치된 이정문 대감은 게이샤로 위장했던 의병하고 잘 도망쳤나요? 아니면 끝까지 쫓기다 죽었나요 21화 이후 이 인물들이 안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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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도망쳤습니다!

게이샤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이 나오지 않지만 이정문 대감이 상해에 있다고 대사로 나와요.

그러니 둘 다 잘 도망친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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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희성은 어느 기점부터 애신이 의병활동을 몰래 하고있다는 걸 눈치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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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8회 쯤일 겁니다.

그때 양복집 남자애가 희성에게 '애신 아기씨께서 매해 옷을 맞춰 보내드린 거 잘 받았느냐'

고 물었거든요.

자신은 받은 게 없고, 혼인 생각이 없는 애신이 자신을 위해 옷을 맞췄다?

-> 그 옷은 어디에 쓰이는 것인가?

라고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9회, 다리를 저는 애신을 봤고

동매와 유진 역시 '다리를 저는 사내'를 찾고 있다고 말을 흘립니다.

10회, 그래서 희성은 애신이 맞췄다는 옷을 똑같이 맞춰서 거리로 입고 나갑니다.

누가 자신을 찾는지, 이 옷을 입은 자신을 보고 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려고요.

즉, 애신이 의병인 걸 알고 눈치챘고 이걸 또 누가 더 알고 있는지 보려는 거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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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동매가 애신이 다리에 총 쏜 것은 애신을 단번에 알아보고 위험한 일 못하게 다리에 쏜 건지,

아니면 애신이랑 너무 닮아보여서 확인하려고, 애신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서 다리에 쏜 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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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인 걸 '거의'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다리를 맞춘 겁니다.

치명타를 입힐 순 없고, 다리 정도 맞추면 이런 의병 활동 못할 테니까요.

영상 보시면 동매가 복면을 쓴 사람이 얼굴을 본 후, 총을 아래로 휙 내려서 쏩니다.

'거의'라고 한 것은

동매는 애신인 걸 당연히 알아봤고 그녀를 못알아 볼 리가 없으나

스스로는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음날 기차역 앞에서 '오지마라' 라며 기다리고 있던 겁니다.

오지말라면서 거기 있었다는 건 사실은 그 사내가 애신이란 걸 확신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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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매가 애신이 치마 붙잡는 장면에서 "아무것도..그저 있습니다 애기씨" 란 대사는 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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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뜻이 담긴 대사라고 생각해요.

동매는 애신에게 다가갈래야 다가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연이 닿은 치마자락을 한 번 잡아보는 것도 동매 입장에선 엄청난 일입니다.

애신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지만

동매는 그냥 닿아서 잡은 것일 뿐,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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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그가 낭인이 되서 조선에 돌아온 것도 그녀 곁에 있기 위해서잖아요.

그러니 그냥 '존재(그저 있음)'할 뿐입니다. 그녀의 곁에서.

그게 동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이죠.

그가 만약 파워가 있는 일본 낭인이 아니라 백정이었다면 감히 애신의 뒤를 밟거나

애신의 곁에 보이거나 말을 걸 수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그저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이야기한 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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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더 확대 해석하자면 동매는 난폭한 낭인으로 보이지만 애신에게 해가 될 일을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아무 것도 안 하고) 그저 있다' 고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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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 장면 이후에 애신이 눈물까지 흘리고, 나중에 함안댁한테 치마도 태워버리라 하던데 이건 구동매 때문에 소름 끼쳐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천민 신분이었던 사람 손이 닿아서 찝찝해서 그런건가요.??

(전에 애신이 자기눈엔 백정이 아닌 백성이라고 말하는 거 보면 '천민이 감히 내 치마를..' 이런 감정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연중 신분제 틀에 갇혀있는 캐릭이라.. 헷갈리네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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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양반의 그녀의 치마를 잡거나 닿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건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도 감히 타인이 양반집 여인의 옷에 닿을 순 없죠.

그런 의미에서 불쾌하고 치욕스러웠을 겁니다.

게다가 '동매가 붙잡는 치마'는 그녀의 어릴 적 기억의 상처잖아요.

애신이 동매를 구해 줬을 때, 동매는 애신의 치마로 입가의 피를 닦으며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이라고 욕했어요.

그게 애신을 평생 괴롭혔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처가 떠올라서 더 그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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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소설에서 보면 (소설이 원작은 아님. 극본을 소설화 해서 나온 책)

'애신은 돌연 동매가 치마라도 들춘 듯한 표정이었다'라고 나와요.

그러니 앞서 말씀드렸던

'타인이 옷에 닿는 것' + '동매와 치마에 대한 과거' 이 모든 게 크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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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밑에 사진 장면에서 고애신이 '죽여버리기 전에 비켜라' 이런식으로 말하고나서 동매가 '그건 제가 빠르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던데

동매가 그럼, 자기가 애기씨를 죽이는게 더 빠르지 않겠냐고 하는건가요??? 뭐죠??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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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매는 무신회. 즉, 누구든 무자비하게 베어버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드라마 초반에서도 동매는 애신을 희롱하는 일본인들을 베어버리잖아요.

애신도 그걸 봤고요. 물론,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런 무신회니까 누군가를 죽이는 건 내가 더 잘하지 않겠느냐, 더 빠르지 않겠느냐'고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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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바로 다음 고애신 대사가 '아닌 것 같은데, 난 해도 자넨 못할 것같은데' 라 하던데 이 의미는

'백정이었던 네가 감히 양반인 나를?' 인건가요, 아니면

'너 나 좋아하는거 다 아는데. 과연..?ㅎ진짜??ㅋ' 인건가요 아니면 다른 의미인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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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 나 명중 못 시키고 다리 쐈잖아' 이런 맥락의 의미입니다.

애신은 동매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은 아직 모릅니다.

동매가 '오지 말랬더니 기어이 와서는 그것까지 아십니까' 이런 식으로 말하잖아요!

애신은 '나를 못 맞춰서 죽이지 못했지 않았느냐'는 의도로 말했겠지만

동매 입장에서는 어쨌든 그녀를 사랑하기에 절대 죽일 수 없으니

결과적으론 '동매가 애신을 죽이지 못한다'는 건 맞는 말이잖아요.

그러니 '그것까지' 아냐고 중얼거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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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본인 통역관은 나중에 어떻게됐나요, 참교육 당했나요?? 의병 명단을 일본편인 사람한테 넘기던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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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안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의병 명단 넘겼는데 거기 애기씨 이름이 있었다, 하고 막 우는 그 장면이 마지막 등장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