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닝에듀에서 컵라면 쑤셔대며 공부한 게 2년.. 현재 일본 도호쿠대학 재학중입니다.
오늘도 약장수들과 모략이 난무하는 험난한 일본유학판에서 도움되는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1:1 질문 감사합니다.
비둘기님의 정성스러운답변들을보고 올해 여름부터 모닝에듀를 다니고있는 내년고3입니다!!!
궁금한게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초가부족하여 점프반과 정규수업을 진행했했는데 다음달부터는 정규수업만듣게될거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너무너무좋은데 다음달부터 기초작문? 그것도 들어간다고하시고 좀걱정이되네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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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후배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도 402호와 제미1~2에서 자습하면서 열심히 굴렀습니다. 좋은 학원이므로 열심히 잘 따라가셔서 좋은 대학 붙으시길 기원합니다.
우선 기초작문은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저도 기초작문 때 일본인 선생님 밑에서 처음 배우는 거라 (그 때 ㅇㅅㅋ 선생님) 처음 교실 들어갈 때 엄청 긴장하고 그랬는데 띠용... 하다보니 그냥 됩니다... 시키는 건 제 때 제 때 다 하면서 열심히 따라가세요. 아마 기초작문 투입이라면 한 N2 배우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만 원래 그 때 들어가는 거니까요...
혹시 비둘기님이다니시면서 모닝에듀다니면서 알게된 공부꿀팁법있을까요!? 모닝에듀수강할때 꿀팁있다면 알려주시면감사하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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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도 소개드리긴 할텐데 생활면에서도 조언 몇 드리자면
1. 점프반은 열심히 질문하고 숙제 다 풀어오고 자료 많이 받는 놈이 뽕 뽑습니다.
반대로 그냥 묵묵하게 앉아서 문제만 풀거나 딴짓하다 오면 그만큼 비용대비 효율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애들 사이에서도 가성비 어쩌고 하면서 말이 많은데 저도 점프반 오래 있었던 입장으로서 겁나 열심히 한 덕에 뽕 제대로 뽑았으므로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토플도 모닝에서 준비했는데 그런 식으로 준비해서 문제 자료 2배로 받고... 걍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2. 학원을 꼭 믿으셔야 합니다.
일본유학은 제대로 된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학원이 주는 것이 내게 있어 가장 좋은 자료, 가장 좋은 플랜'이라는 확신을 갖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이건 뭔 소린가 싶을 수 있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본인만의 고집, 잘못된 확신으로 입시를 조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학원, 도구 탓하면서 수박겉핥기 마스터마냥 '훗, 난 이건 모닝에서 듣고 종과는 딴 학원에서 듣고 수학은 또 딴 데서 듣고...' 한다든지 학원상담에서 제시해주는 입시플랜 안 믿고 '으앙.. 난 저런 높은 대학 따위 갈 리가 없다구여...', 'ㅠㅠㅠ 시러여 독학할래여' 이러다가 나중에 입시 망하고 또 학원탓한다든지(...) 이렇게 좀 지옥같은 케이스가 많이 보이는데 절대 주변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물론 정말정말 본인이 맞다고 생각되면 타학원에서 특정 과목을 이수하거나 그럴 수 있는 건데 본인이 믿고 들어온 학원에서 학원을 안 믿고 자꾸 독단적으로 입시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사막 한가운데 달리던 지프에서 폴짝 뛰어내려 혼자 걸어서 오아시스 찾아가겠단 소리랑 똑같습니다. 주변에서 꼭 유난 떤다고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문제집 막 종합선물세트 마냥 다 가져와서 쌓아두고 풀고, 자기는 종과 말고 센터 시험 문제 풀거라고 으스대고 해서 흔들릴 수 있는데 그 친구들은 알까요... 애초에 모닝에서 주는 자료가 딱 그 안에서 정말 필요하다 생각한 부분만 발췌해서 준다는 걸... 뼈 발라서 먹여주겠다는데 왜 굳이...
3. 주변 애들에게 팔랑거리지 말고 상담쌤이 얘기하는 거 믿으세요. 혹시 그래도 못 믿겠으면 부원장쌤한테 상담하세요. 부원장쌤 감각 틀린 적 정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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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점수컷 운운하면서 몇 점이면 붙는다, 어디는 사실상 영어 안 본다더라, 이런 식으로 정보 공유 같은 걸 하는데 의미 없습니다. 그냥 궁금하면 학원 상담쌤에게 그 때 그 때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고 발언에 대한 책임도 집니다. 여담으로 부원장쌤께서 말씀하시는 점수가 좀 엄격하게 보는 점수컷이니 부원장쌤께서 '써 봐라'라고 한다면 무조건 합격 가능성 없진 않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4. 친구 잘 사귀세요. 끼리끼리 논다는 법칙은 모닝에서도 성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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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U 일본어 반 뒤쪽에서 하스스톤하면서 시간 날리던 놈들, PC방 밥먹듯이 들락거리던 놈들, 죄다 입시 나락 갔습니다(아, 물론 근데 그렇게 하고도 좀 '천재' 같던 놈들은 대학 잘 가더라고요. 재능충 젠장!). 일본유학판 좁습니다. 한다리 건너면 다 만나고요. 학원 선생님들께서 학원 친구 지금은 죽고 살고 할 거 같아도 영원한 거 아니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공부 방해 안하고 생각 제대로 박힌 애들만 친구로 두면 지금 저처럼 빡빡한 일본생활에서 훌륭한 네트워크로 성장합니다. 입시 때도 으쌰으쌰 하면서 힘도 되고요. 괜히 눈에 너무 튀어서 안 좋은 의미로 '네임드'가 된다든지 이상한 놈들이랑 어울리지 마세요. 도움도 별로 안 되고 같이 입시 나락갈 가능성 있으므로 조용히 공부하는 걸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5. 선생님들이랑 친해지세요. 특히 일본인 선생님들이랑 친해지면 회화실력 눈에 띠게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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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작문 수업부터 이후 진행되는 모든 일본인 쌤 수업들에 해당되는 얘깁니다. 종합과목 같은 경우에는 말할 기회가 많이 없을 수 있는데 이해 안될 때 어케든 애써서라도 질문 한 번 일본어로 더 해보려고 하고, 까여도 보고, 이렇게 용기 무릅쓰고 일본어 쓰려고 하는 경험을 많이 해봐야 늡니다. 잡담도 많이 하셔도 되고(쉬는시간에), 사소한 거 다 질문하세요.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집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 잘 보이면서 질문 꾸준히 하다보면 자료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고 어드바이스 해주시려고 하고... 득보는 게 많지 그닥 손해보는 거 없습니다.
6. 쉴 때마다 내가 무슨 대학, 무슨 전공을 하고 싶은지 조사하거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관련된 지식을 조사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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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출원 시즌 가까워져서 '입시 스토리'를 생각해내려 하면 골치 아픕니다. 미리미리 그거에 대한 아이디어, 재료를 많이 메모해두고 쌓아두면 정말 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요. 이건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므로 예를 들어 내가 법학부에 가고 싶다면 일본 법학부는 어떤 대학이 좋고, 어떤 교육과정인지 조사+법학부 소논문에 나올법한 이슈 파악 위해 일본 뉴스나 신문 등 읽어보기, 같은 활동을 틈틈이 하면 이득 많이 볼 것입니다.
<공부법 관련>
1. 제발 '복습' 하세요. 가볍게 보는 정도여도 상관없는데 대신 주기를 '미친 놈 마냥' 자주 보세요.
복습 안 하면 다 까먹습니다. 복습의 중요성을 몰라서 공부량 도로아미타불 되고 '으앙.. 난 역시 머리가 나빠...' 하고 시행착오하던 사람이 접니다. 특히 자기 전 복습은 피곤해도 꼭 하고 주무세요. 기억에 잘 남습니다. 읽기식 복습은 효율이 낮습니다. 모양새가 비슷해보여도 '뭘 배웠었지?'를 먼저 생각하고 기억이 안나면 책을 체크하는 식으로 보세요. 읽으면서 다시 외우는 게 아니라. 특히 단어 암기 등에서는 하루 3번 이상씩 같은 내용 외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까먹을만 하면 다시 꺼내서 읽고...
2. 깜지 쓰는 시간도 필요하긴 한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단어 복습은 '스피드 테스트' 같은 느낌으로 자주 외워보는 게 좋습니다. 허공에 손가락으로 써보는 것도 도움 많이되고 힘이 덜 듭니다.
<모닝에듀에서 일본어 공부하는 법>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407&docId=370329041&page=1#answ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