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제작팀인 맥시스가 폐쇄되면서, 심즈 4가 시리즈의 최후 작품이 되는게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가 있었다. 메인 제작자 그랜트 로딕이 We're not working on Sims 5. We're not thinking about Sims 5. If Sims 4 isn’t successful, there won’t be a Sims 5. 심즈 5는 만들고 있지 않다. 심즈 5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심즈 4가 성공하지 않으면 심즈 5도 없다'라는 대응을 남긴 적이 있고 , 이는 맥시스가 분해되어서 EA로 흡수되는 사건으로 방증되는 듯 했다. 심즈 개발팀 내부에서 사내 정치 및 분열이 있었다는 익명의 제보도 이런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실 당시 팬들의 걱정이 무리는 아니었던 것이 초기에 나온 심즈 4는 오픈월드 삭제와 유아 삭제, 수영장 삭제, 유령 삭제 등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일단 심즈라는 이름값이 있는만큼 심즈 4의 절대 판매량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전 시리즈의 판매량과 비교해보면 상황은 좋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심즈 3 오리지널이 발매 첫 주 안에 뽑았던 판매량을, 심즈 4는 출시 후 4개월이 지나도록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심즈 4 오리지널 출시 이후 개발팀이 의욕적인 패치와 DLC를 계속 내놓은 터라 초기의 악평은 줄어든 형국이다. 그러니 시리즈의 존망을 속단하긴 이르다. 무엇보다, 심즈는 판매량이 보장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무엇보다 EA가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시리즈를 쉽게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심즈의 네임 밸류는 시리즈 하나가 망했다고 쉽게 포기할 만한게 아니다. 심즈 시리즈는 시뮬과 pc게임 분야에서 제일 많이 팔려 기네스북에 올라간 게임이고, 남녀노소 모든 게이머에게 강하게 어필할수 있다. 이런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게임을 쉽게 포기한다는건 개발진들이 심시티에서 그랬듯이 심즈의 이미지에 돌이킬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을때나 가능할 것이다. 이는 역설적이지만 이전작까진 하지도 않았던 심즈 4의 열성적인 사후 지원으로 증명할수 있다. EA와 개발자들 모두 브랜드 가치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알다시피 QA도 지원이 있어야 할수 있다. EA에게도 있어도 심즈는 돈 왕창 벌어주는 효자종목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것이다.
이것은 2015년 연말에 내놓은 결산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다. 초기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심즈 4는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했고, 2016년부턴 확실한 수익 모델이 될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심즈 4는 늦긴 했어도 발매 2년차만에 다시 도약할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다. 이게 심즈 4가 장수하리라는 보증은 되지 않아도 적어도 심즈 시리즈의 숨통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EA가 심즈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추론할수 있겠다. 요컨데 심즈 스튜디오의 노력하에 존망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음 차기 확장팩과 dlc가 망한다면 보장할수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