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vs이영호, 이제동의 우세를 점친다.
(1)전적
우선 상대전적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전제에서 이영호가 이제동에게 힘들어합니다.
결승전 역시 다전제이죠.
(2)맵빨, 스타리그 결승전
1세트 트라이애슬론
2세트 오드아이2
3세트 매치포인트
4세트 투혼
5세트 트라이애슬론
.... 이중에서 이영호가 해볼만한 맵은 트라이애슬론, 매치포인트, 투혼이었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은 테저전의 격차가 3배가까이 벌어진 맵으로 좋은 테란맵이고,
매치포인트 역시 이영호가 가끔씩 메카닉도 선보이는 좋은 테란맵이죠. 투혼역시 괜찮은 맵ㅇ.
그런데 김정우와 결승전에서 위 두 맵에서 한번씩 졌죠.
그 경기를 이제동은 지켜보고 있었고, 이영호가 파악되어가는 시점인 지금
그 결승전의 관람은 이영호를 잡는데 큰 힌트가 될 겁니다.
한마디로 파악되어가는 이영호이기 때문에 맵이 불리하다 할지라도 5:5로 생각해도 된다는 뜻.
트라이애슬론은 이영호가 유리하긴 하지만 오드아이는 이제동 역시 할만하므로,
이제동의 우세 ㅇㅇ.
(3)기세
이영호 물론 아직도 엄청나게 강하고 KesPa랭킹 1위포스를 뿜어내지만,
스타리그에서 패배한 점, 플레이가 분석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기세가 약간
하향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동이 보는 앞에서 결승전에서 저그에게 지는 모습을
보였죠. 아무리 이영호라 해도 이건 심리적으로 압박이 되고 초조할 수 밖에 없죠.
MSL 결승 또한 저그전이니까요.
반면 이제동은 최근 이영호와 공식전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은 이영호의 플레이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몸을 숨긴 채 지켜보고 있었다.. 정도로 비유하면 될까요.
게임을 보여주는 쪽이 조금이라도 더 파악될 것이고, 파악한 쪽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제동의 다전제 패턴 또한 자세히 분석된 것이 없고, 다전제에서 저그가 가지는 유리함인
다양한 패턴때문에 이제동이 유리한 지점에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성향
플레이 성향을 보면 이영호는 무난한 플레이에 가끔씩 날빌을 섞습니다.
그리고 초중반 후반까지 상대보다 우위에 서는 플레이를 가장 잘합니다.
하지만 전략적 요소는 좀 떨어집니다.
이영호가 프토전에서 보이는 사기적인 포스는 이런 성향에서 비롯됩니다.
테프전은 테란이 무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프로토스에겐 위협적이기 때문에
대프로토스전에서 엄청난 승률을 보이죠. 주로 전략을 걸어오는 것은 프로토스고
막는 게 테란이기 때문이죠.
그에 비해 테저전은 좀 다릅니다. 뮤탈과 럴커, 초반저글링이라는 세가지 칼을 쥐고 있는
저그에게 무난하게 플레이하면서 우위에 서기는 힘듭니다. 아까 프로토스와 테란의 구도와는
반대의 상황이죠.. 물론 이영호이기 때문에
저그전도 결코 못하진 않지만, 스타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느낀건
"이영호가 초반에 약하구나, 변칙적 플레이가 잘 통하는구나"
였습니다.
반면 이제동은 저그의 모든 모습을 보여줍니다. 완성형에 가깝죠.
초반빌드부터, 초중반의 꼬임수, 변칙성 플레이 뭐 하나 부족한 게 없습니다.
결국 이영호의 단단함vs 이제동의 변화무쌍함의 구도가 팽팽했는데,
그런 이영호의 단단함에 허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지금입니다..
네.. 그럼 결승전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