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말년의 손권은 조선 선조보다 암군이었나요?

손권도 물론 업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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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업을 그렇게 발전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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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시골 깡촌 수준이던 강남 지역을 상당 수준 발전시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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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년은 일단 정치적 혼란도 너무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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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노망이 난건지 오나라를 거의 말아먹어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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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군사적으로도 위나라가 워낙 강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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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직접 친정했는데도 합비에다가 병력 꼴아박은 것도 꽤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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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육손 같은 훌륭한 인물들도 손권 때문에 어이없는 최후를 맞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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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은 정말 암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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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경우 임진왜란때 수도 버리고 런하고, 망명가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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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시기질투하고 원균 좋아하고 의병장들이나 공세운 사람들 대우 안해주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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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도 잘못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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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권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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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선조 자체가 정치적으로 매우 유능하고 탁월한 사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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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붕당의 견제를 잘 이루면서 왕권을 지켜냈구요 (기축옥사, 정여립 사건 등이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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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이항복, 이덕형, 류성룡, 이원익 등 뛰어난 신하들을 중용해 국정을 운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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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직전 이순신을 현감에서 시작해서 전라좌수사까지 역대급 초고속 승진으로 최전선에 배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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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신하들이 너무 빠른 승진이라고 반대했지만 선조는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순신을 중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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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명단에 없었던 이순신을 선조가 직접 그 이름을 언급하며 승진 대상자에 넣었던 것은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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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직전 그 많은 반대에도 이순신을 단기간에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으로 전라좌수사 까지 올린 것은 사실상 조선을 구한 "신의한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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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처럼 판단력이 뛰어나고 과감한 왕이 아니라 다른 왕이었다면 이순신이 전쟁직전 고을 현감이나 하던 사람에서전라좌수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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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불가능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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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진왜란 도중에도 신하들이 자꾸 이상한 얘기하고 있을때 오로지 선조만이 전쟁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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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명나라 도움 없이 독자작전을 하자는 요청을 했을때도 선조는 반대했고, 신하들이 정유재란때 호남이 아닌 다른 경로로 침공할 것을 대비하자고 할때 선조는 이번에도 호남으로 올 것이라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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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순신을 죽이지 않고 백의종군시킨 것도 선조였고, 후에 명량해전때도 수군을 없애서 육군에 합치지 않고 수군으로 왜군과 싸우겠다고 한 이순신의 의견을 들어준 것도 선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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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이후에도 이순신을 모함하는 신하들이 있었을때 (이때는 류성룡도 이순신 모함했죠...-_;;) 선조는 이순신에게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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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욕을 먹는 요동 망명의 경우, 앞선 시기에 베트남(안남국)이 나라가 망했다가 명나라로 망명후 명나라를 통해 다시 나라를 회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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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요동 망명의 경우도 선조가 생각해낸게 아니라,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했던 한음 이덕형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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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조 자체가 다소 자신이 책임을 안지려하는 비겁한 사람이었고, 머리를 안 좋은쪽으로 굴려서 욕먹는 사람이긴 하지만 매우 유능했고 똑똑한 왕이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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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광해군이 붕당 견제에 실패하고 결국 쿠데타까지 당하며 쫓겨났던걸 보면 선조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유능한 왕이었는지가 드러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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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의 경우 사실 이사람은 군사적으로 과연 그렇게 뛰어났는지도 의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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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력이 과연 대단했는가? 물론 이상한 짓 하기 전까지는 제법 잘했지만 조정과 왕실을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손권이라는 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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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안 좋게 썼고 실책도 있었지만 그래도 정치적으로 유능했고 냉정한 판단력을 줄 곧 보여주었으며 결과적으로 임진왜란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선조라는 왕과 비교가 어렵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무능으로 따지면 손권이 위입니다. 일단 선조는 세자라도 잘 골라서 넘겼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