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은 깎으면 더 빨리 많이 나나여?

털은 깎으면 더 빨리 많이 나나여?

작성일 2003.09.04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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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털요 깎으면 두갈래씩 더 많이 난다고 하던데
그럼 거기도 깎으면 더 많이 나나여? 잔털도..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딴데서 퍼왔는데여~`그래도 도움이 될실 거여요^^;; 넘 길면 필요한 부분만 읽어보세여!!!


■ 면도
가장 손쉽고 보편화된 방법이다. 남성이 면도하듯 팔, 다리나 얼굴, 코의 솜털, 겨드랑이 등을 면도날로 깎는다. 또 여름이 되면 비키니 라인을 벗어난 음모를 제거하는 데도 가장 많이 쓰인다.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고 보기에도 깨끗할 뿐 아니라 아프지도 않으므로 사정이 급할 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흔히 털을 깎으면 더욱 짙어진다고들 하지만 일반적으로 믿는 것과는 다르다. 털은 깎아도 색이나 털의 성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피부 위의 털은 죽은 조직이기 때문에 그것을 깎는다고 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대부분이 생각하듯 털이 짙어졌다거나 성장이 빠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보통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털을 자르면 털의 중간 즉 굵은 부분부터 나오기 시작하니까 시커멓게 털이 솟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면도의 단점은 털의 성장을 멈추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면도의 효과는 반감된다. 겨드랑이는 일주일에 두세 번, 다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손질해야 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렇게 날카로운 면도날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는 분명히 상처를 입게 된다. 이를 내버려두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세균이 들어가 모낭염이나 화농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자주 피부를 자극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어 원래의 깨끗한 피부색을 잃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면도를 많이 하는 여성은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 등 뒷손질을 제대로 하여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드랑이 털은 깎고 나서 무턱대고 박박 닦아서는 안된다. 겨드랑이는 원래 섬세한 피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얼굴을 씻듯이 비누 거품을 잘 내어 스폰지 모양으로 만든 다음 그 거품으로 겨드랑이를 감싸듯이 하고 손바닥으로 빙빙 돌리면서 이물질을 닦아낸다. 그 다음 잘 헹구어 비누 성분을 완전히 닦아낸다. 이렇게 하면 털구멍에 고인 피지나 더러움을 없애 고 나쁜 냄새와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면도 요령과 주의사항

겨드랑이 털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피부에 주름이 잡혀 있으므로 주의한다. 짧게 자른 후 면도하는 것이 요령.
목욕 후 털이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털을 공략한다. 따끈한 젖은 수건으로 피부를 데우는 것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털이 솟은 반대 방향, 즉 다리털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팔의 털은 손목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면도한다(단 겨드랑이 털은 털이 난 방향으로 사용).
면도 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냉찜질을 한다.
화장수를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소독해 준다.
수분과 영양 공급을 위한 크림을 골고루 바른다. 요즘에는 보습효과를 지닌 스프레이형 제품도 나와 있다.
생리중이거나 피부병, 당뇨환자, 피부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면도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털을 깎기 전 피부에 있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각질제거 크림을 이용하면 면도가 한결 쉽다.
■ 족집게

족집게는 눈썹 미용에 주로 이용되지만 깎다가 남은 부분이나 면도날로는 깎이지 않는 곳을 처리하는 데 이용된다. 털이 무성한 사람이나 배꼽 주위, 배에 난 털을 뽑는 데는 가장 알맞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족집게로 뽑으면 모근부를 자극하여 털이 짙어진다는 사람도 있으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털이 짙어지거나 숱이 많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피부과학계의 의견이다.
다만 털이 뽑힌 부분으로 세균이 들어가 화농이 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그것이 검은 검버섯의 원인이 되는 일이 적지 않다. 또 자주 뽑으면 털이 난 모공이 솟아올라 닭살과 같이 우둘투둘한 피부가 되기 쉽다.
그리고 털을 뽑을 때 모근부터 뽑히면 통증이 적지만 중간에 털이 끊어져 버리면 귀찮아진다. 부러진 털은 오그라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근 쪽으로 달라붙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음 성장 단계에서는 자연스럽게 표피로 나오지 못하게 되고 털은 어쩔 수 없이 피부 속에서 성장을 계속해 내부 성장모(in long hair)가 된다. 이것은 피부를 보면 바로 판별할 수 있다. 피부 안쪽에 털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억지로 끄집어내면 뜻밖에 긴 털이 나오는 수가 있다. 이것이 내부 성장모다.
족집게로 뽑는 방법은 간단해서 깎는 방법보다 깨끗해 보인다. 그러나 통증이 있고 무엇보다도 족집게 자체의 청결도가 문제다. 족집게에는 여러 잡균이 붙어 있고 그 세균 때문에 모근부를 자극하게 되므로 여드름같은 모낭염에 걸릴 우려가 있다.
또한 하나하나 뽑는 방법은 넓은 범위에 걸친 경우에는 실용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입술 위처럼 민감한 위치에서는 통증이 꽤 심하다. 털의 길이가 어느 정도 길어지지 않으면 잡아 뽑히지 않으므로 몇 주 간격을 두어야만 하는 결점도 있다.
그리고 깎는 방법과 족집게로 뽑는 방법의 차이는 뽑았을 경우에는 모낭이 뽑힌 것이므로 헤어사이클에 관계없이 털이 성장기에 접어들지만 깎았을 경우에는 이런 일은 없다.

■ 탈모왁스

왁스에 의한 제모법도 있다. 이는 가장 오래된 제모법의 하나로 입술 위나 턱수염을 제모할 때 상당한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결점도 가지고 있다.
방법은 왁스를 미리 따뜻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팩처럼 만들어서 제모하고 싶은 부분을 감싸서 식힌 다음 떼어냄으로써 왁스에 파묻힌 털을 잡아 뽑는 것이다. 이것은 단번에 재빨리 잡아떼어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왁스의 두께, 온도도 중요하므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이 필요하다. 털을 짧게 깎은 후 왁스를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너무 두꺼워도 쉽게 떼어지지 않고 너무 뜨거우면 피부에 화상이나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 경우도 족집게처럼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털을 뽑을 때 털을 중심으로 주변 조직이 같이 솟아올라와 닭살같은 피부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 다음 제모 때까지는 어느 정도 털 길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까끌까끌한 짧은 털의 상태로 있어야 하므로 별로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탈모왁스는 제모크림보다 효과는 오래 가서 적어도 3∼4주 정도 그 효과가 지속 된다는 것이 사용한 사람들의 얘기다. 그러나 피부가 민감하거나 생리 직전, 생리 초기에는 피하도록 하고 제모 후 하루 이틀 정도는 탈모 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 샌드페이퍼로 문지른다

현재는 이런 무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오래 전에는 샌드페이퍼를 스폰지 같은 것에 붙인 탈모기구가 판매된 적이 있었다. 즉 샌드페이퍼로 마찰을 일으켜 피부 표면부에서 체모를 갈아 자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저렴한 비용에 사용이 쉽고 왁스보다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깎는 것보다 피부 표면 밀착된 곳에서부터 제모를 할 수 있어 깨끗해진다는 점을 들고 있지만 결점도 만만치 않다. 즉 부드러운 피부를 문지르면 피부는 상처를 입게 된다. 또 피부가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털이 오히려 짙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자주 피부를 문지르다 보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고 상처로 염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게이들의 마지막 소망

환자 보는 데 지친 나른한 오후의 진료실을 환하게 밝히며 다가서는 여성. "세상에 이렇게 멋진 여자도 있었나" 하는 생각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든다. 늘씬한 서구형 몸매, 그리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미모의 계란형 얼굴,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보통 여자들은 따르기 힘들 정도의 교태….
"원장니임∼."
콧소리까지 섞어가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호소하는 그녀의 소원은 수염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여성들도 코밑 수염이 자라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정도가 심했다. 아예 굵은 성모가 남자들처럼 흉측스럽게 솟아오른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환자가 고백을 한다. 자신은 게이인데 이제 성전환수술까지 받아서 이젠 더 이상 남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겉모양은 뜯어 고쳤어도 호르몬의 작용인 수염만은 어쩔 수 없어 털을 뽑고 면도하는 데도 이젠 지쳤단다. 물론 이 정도면 화장이 받질 않는 것도 당연하다.
그녀(?)에게 레이저로 3회에 걸쳐 시술을 했다. 물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그녀는 턱과 코밑을 어루만지며 매끄럽게 변한 피부의 변신을 신기해 했다.
그 뒤로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게이를 몇 명 데리고 왔다. 재미있는 것은 뭇여성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이들의 과장된 행동과 표현이었다. 별로 심하지 않은 통증에도 아프다고 엄살(?)을 떨며 치료를 잠시 중지하게 했다.
어쨌든 이들의 수염에 대한 그 동안의 스트레스와 고민은 엄청났던 것 같다. 수염을 뽑느라고 눈물 깨나 흘렸다며 몇 번씩이나 고마워했다.
비록 남들과는 전혀 다른 별난 삶을 사는 그들이지만 나름대로의 행복에 조그마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이것도 의사된 자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드랑이 털을 제거한 남자

여름철이 되면 여성들은 겨드랑이 털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왠지 지저분해 보이고 남성들의 시선이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가 겨드랑이 털을 제거해 달라고 의사를 찾아왔다면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7살의 이 모씨가 그런 경우였다.
겨드랑이 털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겠다고 해서 처음에는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몇 번 다짐을 받았다. 치료를 하면서도 섣불리 사연을 물어보기도 뭐해서 묵묵히 치료만 해줬다. 첫 번째 치료가 끝나고 두 번째 치료에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기분이 좋은 듯 그 동안의 자기 고민을 털어놨다.
" 남자가 털을 제거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셨죠.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매 없는 티셔츠를 입을 때 겨드랑이 털이 보이는 것이 창피해서 항상 긴소매를 입고 다녔어요. 사춘기 때부터 누나들의 말끔한 겨드랑이를 보면 왠지 제 모습이 흉하고 불결해 보이는 것이었지요. 이제 털이 없어졌으니 시원하게 소매 없는 티를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 남성다움의 상징인 털도 유니섹스라는 흐름 속에 이젠 옛이야기가 된 것 같다. 귀걸이를 달고, 화장을 하고, 무스와 머리 염색을 하는 남성들을 보면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남성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지 않을까.
치료가 완전히 끝난 뒤 그는 "10여 년 쌓아두었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졌다"면서 밝은 웃음을 보이며 병원 문을 나섰다.

가슴 털은 이제 남성의 상징이 아녜요

가슴에 난 털을 부러워하는 남성들이 꽤 있었다. 영화 속에서 외국 남자배우들의 듬직한 체구와 가슴 털을 보고 난 뒤에는 왠지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해 보이는 것 같이 느낀 적도 있으리라. 그래서 가슴에 발모제를 사서 바르기도 하고 돈이 없으면 민간요법으로 이상한 풀을 짓이겨 붙였다가 피부염으로 고생한 사람 얘기도 들었다.
가슴에 난 털은 남자의 야성미를 상징했다. 그리고 그것이 뭇여성들의 시선과 인기를 끈다고 남자들은 믿었다. 그래서 가슴 털을 자랑하고 싶어 티셔츠의 윗단추 하나를 풀러 은근히 여성들의 눈길을 유도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동양권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가슴 털의 소유자가 병원을 찾았다.
이 정도라면 여자들한테 꽤나 점수를 딸 것 같은데 막무가내로 가슴 털을 영구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우기는 것이었다. 혹시 털을 없애고 난 뒤 후회라도 할까 봐 몇 번을 물었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치료를 하며 슬쩍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은 간단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가 가슴에 난 털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털을 싫어하는 여자도 있어요?" 하며 호기심을 표시하자 그 친구는 요즘 여성들은 가슴 털을 단순히 지저분하고 불편한 존재로밖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피부에 와 닿는 감촉이 털보다 매끈매끈한 살이 더 낫다고 여자들이 말하더란다.
요즘 TV 연예프로를 보면 남성적인 연예인보다는 여성화된 남성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성을 선택하는 여성들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정말 야성미를 갖춘 남성들의 설 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여약사님의 집요한 질문

직업이 약사인 32세의 김 모씨는 이지적이고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의료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데다 털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두 이용해 보아서 그런지 질문도 많았다.
그녀는 약사인 만큼 제모연고와 제모왁스를 주로 많이 이용해 본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약품들은 피부가 연약한 사람에게는 피부발적이나 가려움증, 피부염을 유발할 수가 있다. 김 모씨의 경우에도 털을 한 번 제거할 때마다 이러한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의심도 많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레이저치료를 시작하면서 "왜 레이저치료를 받고 나서 연고를 쓰는가", "레이저치료 후에 재발이나 부작용은 없는가", "정말 확실하게 털이 없어지는가" 등 확인을 하고 또 확인을 하는 집요함을 보였다.
이렇게 짜증이 날 정도로 질문이 많은 사람은 나중에 치료효과가 좋아도 결과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 불만투성이인 것이다. 그런데 이 약사환자는 달랐다. 치료를 받으면서 점차 의사의 말이 확인되자 신뢰감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가 끝나갈 무렵에는 질문이 거의 없어졌고 얼굴에 미소만 가득했다.
요즘에는 유사한 의료행위가 많다보니 의사를 믿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 번에, 그것도 완전히 치료한다며 환자를 유치하는 의사도 있지만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치료효과는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사는 말보다 의료행위로 진실을 말할 뿐이다.

구레나룻이 싫은 스님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여성을 고객으로 대하는 남성들이 제법 많아졌다. 예를 들면 패션업계나 미용업계는 물론이고 여성을 상대로 하는 강사, 예술인들도 있다. 이들의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자니 여성적인 외모나 태도가 여성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아 직업상 편할 수 있다.
얼굴의 제모를 위해 필자의 병원을 찾아오는 남성 중 많은 수가 여성을 고객으로 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깔끔한 외모를 통해 여성과 동질성을 갖는 첫인상을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스님과 같은 종교인들도 얼굴에 수염이 나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일 것이다. 수염이 수행을 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신도들 앞에서 험상궂은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먹물 옷을 입은 30대 중반의 스님이 병원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시주를 오셨나, 아니면 산중에서 옻과 같은 피부병에 시달리다 오셨나 하며 조용히 만났다. 예상은 빗나갔다. 스님의 방문 목적은 시커멓게 난 구레나룻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해 수염을 곁들이면 장비같은 장수를 연상케 했는데 스님은 그런 얼굴이 싫은 모양이었다. 몇 번의 치료로 잔털이 조금 남았지만 스님은 그것마저 싫다며 제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젠 더 이상 산중에서 번거롭게 면도할 일도 없고 또 신도들을 만날 때도 수염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는 휘적휘적 돌아갔다.
세상에는 원하는 사람에게는 빗겨 가는 것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것도 불가에서 말하는 인연일까. 스님이 돌아간 뒤 잠시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남성다움을 보여주는 "구레나룻이 이젠 미용을 따지지 않는 산사에서도 설자리를 잃어가는구나" 하는 세태의 변천에 대한 생각이었다.

좁은 이마 때문에

좁은 이마는 관상학적으로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원숭이 모양으로 이마 가운데가 뾰족이 나온 사람들은 박복하고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는 해석을 한다. 물론 대인관계에서도 상대방에게 답답하고 속이 좁은 것처럼 보이는 등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35세의 이 모씨도 미용보다는 사업부진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는 친구와 함께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는데 일이 꼬일 때마다 동업자인 친구는 자신의 이마를 탓하더란다. 그래서 결국 헤어지고 독립했는데 이상하게도 친구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자신은 계속 적자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더구나 계약 성사단계에서 깨지는 경우가 많아 그럴 때는 집에 가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이마를 유심히 바라보는 습관까지 생겼다고 했다. 심지어는 아내에게 족집게로 이마를 덮은 머리털을 뽑게 했는데 그래도 얼마 뒤에는 어김없이 털이 다시 올라와 원망스러웠다.
치료가 시작되자 그는 몹시 상기된 표정이었다. 보통 3회에서 6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무조건 한 번만으로 끝내 달라고 떼를 썼다. 이상하게도 이런 환자일수록 치료효과가 떨어져 2번이 지나도 별 효과가 없자 그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를 설득해 3회 치료를 마쳤다. 이번에는 눈에 띄게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 그리고 5회 치료를 받고 나서 그는 완전히 만족을 해서 거울 앞에 자신 있게 선다고 했다.
치료가 끝난 뒤 그의 말이 걸작이다. "그 동안 사업이 안될 때마다 정말 대머리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치료를 받고 6개월이 지난 뒤 그가 불쑥 찾아왔다. 이번에는 이마에 난 잔털까지 제거하고 싶다고 했다. 얘기인즉슨 이마를 넓힌 뒤부터 사업이 너무 잘 돼 잔털까지 제거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관상은 모르겠지만 그에게선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의 소심하고 위축된 자세가 사라지고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사업 성공의 원인은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가진 그의 활기찬 에너지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뺨을 덮은 털은 진화 탓?

수염은 남성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었다. 오랫동안 우리 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수염을 깎거나 제거한다는 것은 바로 권위의 상실을 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수염 대신 얼굴이 솜털로 덮여 있다면 남자들은 무엇으로 권위적인 외모를 장식했을지 궁금해진다.
26살의 김 모씨는 남들보다 유난히 많은 뺨의 잔털 때문에 머리가 빠질 지경이란다. 짧고 가늘기는 하지만 언뜻 보아도 얼굴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많다는 점이 문제였다. 혼자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인류의 조상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보다 진화가 덜 된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심각했다.
보통 남성이라면 솜털 대신 시커먼 구레나룻이나 코와 턱에 수염이 나야 할텐데 어찌된 일인지 이 젊은이는 가는 솜털이 얼굴을 덮고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수많은 털로 덮여 있다. 가느다란 털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어찌 보면 웬 털북숭이인가 싶은 경우도 있는데 예정일보다 서둘러 나오는 아기일수록 더 많은 털에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날을 거듭하면서 이 털들은 어느 틈엔가 다 빠져버리고 보송보송한 고운 솜털만이 약간 남게 된다.
김 모씨의 소원은 구레나룻이었지만 털을 심을 수는 없고 이러한 솜털만을 제거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단다. 솜털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어쨌든 그는 한 차례 치료를 받고 별 문제 없이 다음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일자 눈썹을 고쳐 인생을 바꾸다

몇 년전 개그맨 김미화가 일자 눈썹을 그리고 나와서 남편 기를 살렸다 죽였다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일자 눈썹은 인상이 강하고 험상궂게 보여 특히 여자들이 기피하는 얼굴형이 되기 쉽다.
29세의 김모씨는 일자 눈썹에다 눈썹 사이가 붙어 보일 정도로 미간에 눈썹 숱이 많았다. 외관상 보면 이마에 크게 한 일자를 굵게 써 놓은 것 같을 정도였다.
그의 고민은 대인 관계였다. 그는 길거리나 혹은 야외에서 자주 불심검문을 당하곤 했다는데 그 이유가 눈썹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여자관계도 순탄치 않았다. 대학 때는 미팅에서 번번히 퇴짜맞기 일쑤였고 요즘도 선을 보면 상대방이 일단 경계심을 갖는다는 것이었다.
그가 미간의 눈썹을 제거하려고 결심한 것도 결국은 결혼 때문이었다. 한 번은 썩 괜찮은 여성이 맞선 장소에 나왔는데 그녀의 부모가 웬지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짓더란 것이다. 그 뒤 그녀와 몇 번 만나면서 사랑에 빠졌는데, 장인될 사람이 혹시 사위될 청년이 전과자가 아닌지 신원조회를 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
마침 레이저로 영구제모를 할 수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눈썹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찾아왔단다. 물론 눈썹도 가능하다. 단 눈썹은 필요한 만큼, 그리고 미적인 면을 고려해서 디자인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세 번의 치료를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같은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로 바뀌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 역시 이러한 사실을 흔쾌히 받아들여 결혼 날짜까지 받았다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네..그렇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맞아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털을 너무 깊숙히 깍으면 밑에 굵은 부분만 남아서 나중에 잔털이 많은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고 잔털이 난것은 아니구요^^

털을 그냥 다깍는다고 조은게 아니구효....윗부분만 보기 싫은 부분만 쪼끔 짤라노으면 괜찮을 거에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털구멍에서 털이 나올때..

피부 밖에서 나온 털을 깍게되면 피부속에서는

털이 뽑힌줄알고 털을 다시 내보내게 되는데 그때 같이 두갈래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특성대로 다 그런것이 아니고 희털이 2갈래로 나올때도 잇습니다..

털은 깎으면 더 빨리 많이 나나여?

다리털요 깎으면 두갈래씩 더 많이 난다고 하던데 그럼 거기도 깎으면많이 나나여?... 또 다음 제모 때까지는 어느 정도 길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털은깎으면많이나나요?

털은깎으면많이나나요? 맨날깎아야되서 짜증나요 털은 깍으면 더 많이 나진 않구요 털이 자라면 처음엔 두꺼워서 많다고 느껴지시는겁니다. 그리고 좀 지나야 그 두껍던...

겨드랑이털을 깎으면 많이 나나요 ?

... (그거 사람들이 그러는데 그거 뿌리를 자르지 않아서 그런답니다 ^_^ ;;) 겨드랑이털 깎으면 많이나나요 ? 제친구들은 많이 굵게 난다던데 .. 되도록 빨리 답해주세요...

털을 깎으면

... 털을 깎으면 더 빨리, 많이 자라나요? 성장기가 아님에도 그렇게 느껴지는건 무엇이죠? 2. 한 모낭에서 두 가닥의 털이 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머리털은 여러가닥이...

진짜 깎으면많이나고 두껍게

진짜 깎으면많이나고 두껍게 나나여?ㅠㅠ 털을 깎는다고 두껍고 많이 나는건 아니십니다만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채택부탁드리며 채택 후 추가질문주시면...

겨드랑이 깎으면 땀 더 많이 나나요?

... 더 많이 나나요?? 제가 겨드랑이 부근에 옷에 땀이 차서... 깎으면 땀이 더 나는지 털을 그대로도야 땀이 별루 안나는지 궁금해요.. 전 참고로 남자입니닷...ㅡ,.ㅡ 털을...

털을깎으면나나요?

털을 깎으면나나요? 뽑으면요? 뽑아도 나나요? 아님 없애는 수술이 있어요? 절대... 면도를 한다고 해서 그 부위에 혹은 다른 부위에 털이 더 많이 나거나 더 굵게 나는...

털계속깎으면구멍나나요??

... 그렇게 심하게 나지는 않는데요-ㅁ- 깎으면 깎을수록 전 더 굵어져서 나오더라구요=ㅁ=;; 하하;; 그래서 그냥 놔뒀죠ㅋㅋ 그랬더니 암도 신경안써요 그리고 털많이 깎아봤자...

다리 털을 깎으면많이 나나요?

... 허벅지에 털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여.. 진짜로 털을 깍으면.. 다른 부위에도 털이 더 많이 자라나여??? 절대... 더 많이 나거나 더 굵게 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사람이...

다리 깎으면 나중에 더 많이 나나

... 다리에 털을 밀고 싶은데 나중에 더 많이 날까봐 미루고 있어요ㅠㅠ 정말 다리 털을 밀면 나중에 더 많이 나요? 최대한 빠른 답변 부탁드려요ㅠㅠㅠ 경험담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