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엄마.... 너무 답답합니다,

불쌍한 엄마.... 너무 답답합니다,

작성일 2008.04.20댓글 4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에휴 ... 너무 답답해서 올립니다,

제 마음 털어놓을때도 없구...

제 주저리가 길어도 읽어주세요.. ㅠㅠ

 

 

저는 엄마,외할머니,

이렇게 사는데요..  (제 어린시절 기억하고 싶지않은 일들은 제외하겠습니다.)

 

 

지금 현재상황이 말이죠.

할머니가 12월달부터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응급실있다가, 중환자실 2달, 현재 일반 병실....

할머니가 중환자실에 있을때.... 면회를 12시, 6시 두번밖에 못갑니다. 20분밖에 못하죠..

엄마는 회사에 다니시는데, 전화상담을하세요.

회사도 눈치보며 일찍나와 허겁지겁 버스타고 병원가고...(짤릴지도 모르는데.)

그 두달동안 6시까지가서 20분 면회하자고.... 

유일하게 쉬는휴일은 하루종일 병원에서 보내셨죠, 12시부터 6시까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

 

 

솔직히 그런 엄마가 불쌍하고,  할머니가 싫었어요 ㅡㅡ

엄마와 저를 10년동안 집에서 살게해주셨지만..

할머니와 전 트러블도 많았고, 성격차이가 심해서 싸우는날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집안형편도 그닥 좋지도 않은데.. (엄마만 돈을버니깐..)

온갖 비싼 크림,화장품,옷,구두,...  집도 좁은데 그런것만 골라서 사십니다,

물론 할머니 마음이겠지만.... 그런거 사서 한번 입고,신고 쳐박아 놓고 또 새로운것 사시거든요 ㅡㅡ

정말.... 우리엄마는 옷없어서 옷서랍이 텅텅비었는데... 크림하나없이 샘플만 쓰시는데...

이런거 따지는 저도 싫지만,  엄마가 불쌍해서 할머니가 미웠습니다...

할머니가 중환자실에서 처음 의식없었을때..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아무튼... 지금 할머니는 중환자실에서 나와 병실로 옮겼는데..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혼자서 앉지도, 일어나지도, 먹지도, 대소변을 보지도, 말을 할수도 ............

중환자실때는 간호사들이 봐줬는데...

이번엔 가족들이 봐줘야해서,

엄마가 회사까지 안나가면서 24시간 할머니 옆을 지키셨습니다 ...

저는..집에서 혼자 먹고,자고,... 혼자 지냈구요,

이모가 가까운데 살아서 저녁은 이모네서 먹었지만....

(이모는 애기낳은지 얼마안돼서 병원도 못갑니다.. 그래서 엄마가....)

 

 

에휴.... 저도 병원을 자주갔습니다,  쉬는날이며 학교끝나고며.....

그때마다 엄마가 할머니 돌보는걸 보는데...

정말 눈물 났습니다. 눈물이........

24시간중에서 엄마가 잘수있는시간 ..5시간도 안됐구요,

할머니가 입모양으로 말하는거 들어야하구요,

잠깐보고만 있었는데도 너무 버겁고 힘겨워 보였어요 .

엄마가 잠깐 눈좀 붙힐라고 하면 또엄마를 부릅니다 ㅡㅡ

엄마가 잠깐 나갔다오려해도 못나가게 하고.

아시발 진짜 욕나와요,  엄마 인생이 왜이렇게 좆같은지....

제가 어릴때는 엄마 마음 이해못했지만,  이해못해서 엄마속 뒤집어놓기 일쑤였지만,

지금도 물론... 속은 썩이지만,  엄마 마음을 이해하니깐....더욱 화가나고...

(지금 제 심정이 이래요... 엄마를 이해해서 화가나고,

엄마 힘든거 알면서도 ..한편으론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라는 생각때문에

엄마와 싸웁니다..... 이럴때마다 저는 몰래 울어요....

엄마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저도 만만치않게... 화나고 울고싶고, 짜증난다는거...)

 

 

한번은요... 제가 정말, 도저히 엄마한테 웃으면서 말할수 없겠더군요..

엄마가 전화할때... 항상 딱딱하게 말하고..

일주일 전인가..?

엄마가 학교끝나고 병원에 오라고 했어요, 하루만 할머니 봐주라고..

솔직히요.... 가기싫었어요,  병원 냄새도 맞기싫었고, 거기서 할머니 돌봐줄 자신이...없었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짜증내면서 .. 전화를 끊었죠,

이모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가기 싫다는 의도였죠..

그런데.....  이모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엄마가 저에게 할머니를 맡기고,  자신은 집에가서 청소하고, 생리대도 없다면서 ...

그것들 준비해주러 집에 들른다고...

저는 울었습니다,...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제가 ..너무 병신같아서...

저라는 인간도... 그래도 딸이라고...  엄마는 저에게할머니를 맡기시고 밤10시넘어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벽 5시에 오셨구요..  그짧은 시간동안 반찬해줄거 사고, 청소하고, 밥하고.....

엄마 마음을 이해못한 제가 너무... 

하루도 안돼는 시간동안 할머니를 돌봤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원 냄새가 머리아팠습니다,, 잠도 못잤습니다...

엄마는 이 모든걸 매일겪으셨습니다..  그것때문에 화가납니다... 왜이렇게 고생해야하는데...

 

 

그리고 일주일전에 간병인을 붙혀놨습니다.

엄마도 언제까지 회사안나갈순 없잖아요,

엄마 아니여도 그자리 대신할사람이 많으니깐.. .불안한거죠.

그리고... 엄마가 회사끝나시면 또 병원갔다가 늦게오십니다.

간병인이 있는데도 할머니는 엄마를 찾아요,

진짜 답답합니다.. 왜이렇게 엄마를 못쉬게 놔둬서 안달이냐고!!!!!!
엄마는 오늘도 집에 안계십니다.

금요일날 회사가서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일요일까지 할머니보면서요.

월요일날 병원에서 바로 회사가신답니다.

 

저는 또 엄마한테 짜증을 냈습니다.

엄마 전화하는거 안받구요,

몇번 하다가 받았는데,  엄마 말투가 화난듯하더군요 ..

저도 똑같이 화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화한통 안합니다 ....

 

 

아..... 정말 너무 힘들어요,

엄마 힘든건 말할수도 없고요

그런 엄마보는 저도 너무 답.답.하고  힘들고 화가납니다,

병원비도 장난아니게 많이 나오고 ㅡㅡ

이런 걱정... 저런 걱정.. 다하니 속이 터집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주저리 들어주셔서.. ㅠ ㅠ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죠...?

하루하루를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는데..

저는 어떻게 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ㅜ


#불쌍한 엄마 #불쌍한 우리 엄마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저희 할아버지도 4년전에 뇌졸증으로 6개월동안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빠네는 6남매인데요 고모들은 서울에 사시고

1째 큰아버지도 부천에 사시고

2째큰아버지랑 저희 아빠만 강원도에 같은 지역에 사셔서

할머니 큰아버지 우리집 이렇게 같은 지역 서로 10분거리에 살거든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할아버지 (6개월내내 중환자 실에 계셨어요)간병하고

1째큰아버지랑 삼촌은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병원비 보탤수가 없었고

고모들도 조금밖에 못도와주고 거의 저희집이랑 2째큰엄마네만 병원비내고

너무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맨날 언니도 고딩이라 혼자있고

할아버지 한번 심장안뛰어서 난리치고 맨날 할아버지 생각에 눈물만 흘리고

결국 6개월 후에 돌아가셨는데 6개월 내내 마음준비하고 울어서

막상 돌아가셨다고 새벽에 전화받았을때는 담담 했어요

너무 너무 이해가 잘되네요 ㅠㅠ

저희는 6개울내내 중환자실에 계서서 병원비가 만만찮았고

몸이 약하신 엄마는 진짜 힘들어 하시고 저도 주말마다 가고

엄마가 힘들어서 맨날 나한테 짜증내는거 다받아주고 이러느라 힘들었는데

제가 할아버지 생전에 친척중에도 막내라 맨날 애교부리고 그래서

저만 알아보시구 이래서 엄청 ㅠㅠㅠ

아 병원냄새도 싫고 가끔 가래 빼는거 보는것도 힘들고

옷도 꼬질꼬질한거 입고 들어가야되고

손도 계속 씻고 들어가야되고 한번 볼려면 몇시간씩 기다려야되고

그지랄을 계속 해서 진짜 가족 다지치고

할머니도 불쌍했고 병원비도 못보태는 그 분들 진짜 싫고 그랬는데

저야말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ㅎㅎ

할머니가 어머니를 찾으시는건 믿을 사람이 어머니 뿐이니까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예전에 부유하게 못살아보셔서 지금이라도 멋내고 싶으시고

좀더 젊어보이고 싶으시고 그러니까 막 사시고 그랬을 거예요 .

나중에 돌아가시면 맨날 생각나고 그렇게 귀찮아 했던 생각 다 후회되고 그래요.

지금 잘하시구 엄마가 짜증내고 그래도 다받아주세요 .

지금 님보다 몇배로 마음도 거기다 몸도 힘드시잖아요.

많이 도와주시고 그리고 이말은 정말 죄송하지만

할머니 사셔봤자 얼마나 더 사십니까 ? 할아버지 경험이지만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실 수도 있어요 사람 인생 한순가이예요...

그때 그깟 병원냄새 힘들어서 할머니 못해드린거... 이러면서 후회하기전에

그 집안일도 엄마 아파서 하루 해보면 힘들어서 아 엄마가 이랬구나 하면서

도와드려야지 하고 약간 철들고 후회하잖아요 .

전화하시면 엄마 내가 있잖아... 엄마 힘내 사랑해 이런말 해주시구

할머니한테도 들으실 수는 있으니까 재밌는 얘기, 학교얘기 그런거 해주시고

너무 너무 잘 이해되요 ^^ 힘내시구요 !!! 더 필요하시면

쪽지나메일 주세요 힘내세요 꼭 !!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휴...제 일인것 처럼 좀 기분이 그러네요

 

엄마한테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지금 여기에 쓴 글 내용을 그대로 엄마한테 전해보세요

 

솔직히 어머님도 하기 싫고, 힘들고 귀찮은데 일부러 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

 

할머니가 미워도 어떻하겠어요... 할머니인데...

 

꾹 참고 할머니가 병 나을때까지만 간병 해주세요

 

그리고 엄마한테 문자한통 보내보세요. 죄송하다고..

 

 

이 긴 글 읽으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됬는데 막상 답변을 쓰려니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당연히 님이 어머니께라도 잘해드리세요.

할머니가 밉다고해도 엄마를 낳아주신 분인데.... 참으세요.

그리고 님이 힘들어도 엄마는 회사도 다니시니까 가끔 엄마대신 할머니 간호해주시고요.

그리고 엄마한테 진실어린 대화를해보세요. 통할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집안이 좀 그래서... 저도 님처럼 처음에는 화내고 성질부리고 했는데 철이 들으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내가 왜 그랬나.. 왜 그랬을까? 하고 님도 저처럼 후회하시지 말구요 잘해드리세요.  힘내세요. 파이팅~

 

많은 도움 되셨길...^ㅡ^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힘드시겠습니다 아버지는 없으세요? 할머니가 빨리낳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다른 방법은 생각 못하겠고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ㄴ세요

불쌍한 엄마.... 너무 답답합니다,

... 간병인이 있는데도 할머니는 엄마를 찾아요, 진짜 답답합니다.. 왜이렇게 엄마를... 정말 너무 힘들어요, 엄마 힘든건 말할수도 없고요 그런 엄마보는 저도 너무 답.답.하고...

엄마가 딸 외모 지적

... 그러니까 너무 답답합니다. 엄마야말로 절실하게 외모관리가 필요한데ㅠ 원래 엄마가... 엄마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렇더라도 님의 인생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을 분명히...

너무 답답합니다...호적에관해서.....

... 그사실을 알게 된것은 정말 저로선 너무 충격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아빠돌아가시고 얼마간 그 새엄마란 작자에게 생활비를 보내드렸으니까요,,, 뭐 이건 못나고 불쌍한 제...

정말답답합니다 저희 엄마랑 오빠는...

... 정말답답합니다 저희 엄마랑 오빠는 저희집에오면 하루... 친정식구눈치보느라 불쌍한 우리신랑 아무리... 잘될거에요 너무 걱정만 하지말구요 대화가 문제의 기본답이니...

엄마와아빠이혼..꼭봐주세요.

... 가슴이 답답합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안되고 ㅠㅠ... 불쌍한 엄마와 안쓰러운 아버지를... 지금 고민 하고 계신... 지금 저희 가족은 너무 행복하답니다. 또 몇 해전 결혼 한...

저희 엄마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 착한 엄마는 그래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내비두라고 이러셨습니다. 그러면서 가끔식... 왜 형사는 증거를 가저가지 않는걸까요 도무지 너무 답답합니다 엄마의 핸드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 없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부탁하셔서 엄마가 원래 맘도 약하시기도하고 힘든일을 겪고... 지금 너무 황당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실비 계약자를 오빠분에게...

가난한집,,아빠,엄마 다 싫습니다.

... 아빠,엄마너무너무 싫습니다... 너무너무, 정말... 저히누나도 고등학교 3학년인데요,, 저히누나,, 불쌍한... 왜 이렇게 사나 그런생각도 마니합니다.답답합니다. 이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