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제가 욕심이 많은걸까요?
-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뭐라 하지, 어릴 때부터 어른들 말씀 잘 들어야 된다는 거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에 대한 예절에 대해서 진짜 엄격히 배웠어요. 아는사람이던 모르는사람이던
무조건 어른에게는 허리를 굽혀 인사해야만 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짜증내서는 안되고, 식사도 어른이 드시기 전까지 먹어서는 안되고, 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식사하세요, 안녕히주무세요, 안녕히주무셨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등등 이런 인사가 기본화 되어있기도 합니다. 저런 말들이 입에 베겨서 그런지
다른사람의 기분이 상할 수 있을만한 싫은 소리는 잘 내뱉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
여자아이라면 한 번 쯤 배워봤을만한 피아노. 전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언니는 어린이집,유치원2~3년,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들어간 반면에 저는
유치원1년만 겨우 다니고 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하고.. 남들이 피아노, 태권도 배울 때
" 우리 집은 음악에 재능있는 사람이 있을리 없어 쓸데없는데 돈 낭비 하면 안 돼 "
라는 이론으로 피아노와 태권도는 커녕, 일반 공부학원 조차 한 번도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안 배우는 컴퓨터,영어만을 방과후교실로 듣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
컴퓨터를 배웠던 것에 원한은 없습니다. 덕분에 자격증을 10개 이상 딴 상태고..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렇게 지내던 찰나에 선생님들은 이상하게 저를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키기 위해 집착하셨습니다. 저희언니는 전교에서도
상을 휩쓸고, 공부잘하고 이런저런 쪽으로 알려진 편인데다가, 저한테 재능이 있다는 이유로
저를 붙잡고 글쓰기나 미술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제가 글쓰는 것도, 그림그리는 것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고,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전 제 나름대로의 글과 그림을 좋아했을 뿐이지, 수채화같은 복잡한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그렇게 선생님들이 시키는 거 부려먹는거 이용하다 싶이 여기저기 대회 내보내는거
다 참가하다 싶이 했고, 상도 수십개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보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 부모님이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언니를 이겨야지 ' 하는 마음가짐도
있었기에 언니를 이기기 위해서 하나라도 더 언니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랑 초등학교 1학년 때, 하교할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여자얘가 와서는
" 너 ㅇㅇㅇ 맞지? 우리집에서 같이 놀래? " 하면서 말을 걸어줬고 같이 놀면서
단짝이 되었습니다. 토,일을 제외하고 매일을 걔네 집에 놀러가서 놀기 바빴고
그 친구가 피아노학원이 가야할 때는 피아노학원에 따라가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되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지만
.
부모님께 억지로 떼쓰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때 유난히 제가 체조선수처럼 유연성 좋고
발가락 끝으로 서기도 잘 서고..그랬던 지라 발레를 시키려다가 비용때문에 포기하시기도 하셨고
태권도 배우고 싶다고 조르는 저 때문에 태권도 학원 알아보다가
' 한달 13만원 ' 이라는 크지 않은 돈에도 비싸다며 포기하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전 더이상 졸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 때 사물놀이를 했고 레전드 멤버? 같은 5명안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갔고 저는 생전 다뤄보지도 않았던 '비올라'라는 현악기를
처음 만져보게 되고 3년 째 지금 학교에서 레슨 받고, 오케스트라부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더라고요. 제가 손도 작을 뿐더러, 박자감각이 다른사람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편이라 남들보다 노력을 배는 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피아노를 배웠던 사람들의 감각을 따라가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오케스트라 쉬는시간이나
일반 교과수업 쉬는시간마다 얘들이 모여서 피아노 치고 그러는 거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냥 얌전히 시무룩해져 있기 마련이고 뭔가 어울려서 놀지 못하기 대부분입니다.
피아노 치면서 놀 때 저는 혼자 휴대폰만 만지작 거려야 하고.
.
얘들이 " ㅇㅇ 잘친다~ 이거도 좀 쳐줘 " 이럴 때 저는 그냥 얘들 연주하는 거 보고 있어야만 하고요
누가 연주할 때 주변에 얘들이 둘러쌓여서 구경하면서 우와 우와 잘한다 이러는게 부럽기만 하고요.
악기 튜닝할 때 ' 라(A) '의 피아노 건반을 쳐야 하는데, 그 건반조차 헷갈려 하기 일쑤이고요.
다른 얘들이 나 체르니100까지.. 나 체르니30까지! 배우다가 그만뒀다고,.. 이렇다고 저렇다고
하고 이런저런 곡을 연주할 때 그럴 때 되게 비참해져요. 얘들이 피아노 칠 때나 학원(일반 교과학원 포함)
얘기할 때는 피아노는 커녕, 학원이란 것 자체 안 다녀본 저로써는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얘들에게 둘러 쌓여서 칭찬 받아보기도 힘든일이 분명하고, 대화에 참여 못하니까
겉도는 거 같기만 하고..
.
전공할 것 아니고, 우리집에 그런 재능이 있을리가 없다는 이유로, 돈낭비라면서
학원 한 번 안보내주고 좋은성적, 많은 상장, 자격증 등을 바라면서
좋은직장, 좋은남편, 효도 등을 바라시기도 하고.. 저한테는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 싶을 정도네요.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잘하고 싶어요.
.
이거도 잘하고 저거도 잘하고 다른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멘토가 되며,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러울 수 있는, 부모님한테 칭찬한번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른친구들이 외국 갔다 온 자랑, 가족여행 간 자랑 할 때 바쁘다는 이유로
여행안 간지 5년은 더 지난 저로써는 우울해지기 마련이고, 해외는 커녕 제주도도 못가본 저는
괜히 속상하고.. 부모님이 우리 때문에 힘드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은 못하겠고
외국가자고, 이거배우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투정할 때마다 작아지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괜스레 속상하고 후회되고..
저는 자격증도 이것저것 따고 싶고(한국사, 외국어, 컴퓨터, 한문)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좋은데
제가 정작 잘 할 수 없으면 속상하고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더 속상하고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그건 그저 니 욕심이라고, 너한테 그런 재능 없으니까
시간낭비하지말라고 하는 아빠한테 더 속상하고
너가 커서 알아서 배우라고 하는 엄마에게도 속상하고.
그러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는 부모님께 속상하고.
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곳저곳 여행가보고 싶고
전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배우고 싶고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배울수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게 제 욕심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짜증내버린게 죄송하고 후회되고
아무말 못하고 그냥 방을 나가버리신 엄마 생각에 죄송하고
몸이 편찮으신데도 아무런 화 없이 아무런 말 없으셨던 모습에 후회되고
죄송하고, 후회되고
내가 왜 살고있나 싶고
내가 부모님께 도움되는게 뭐가 있나 싶고.
내가 제대로 하는게 뭐가 있나 싶고.
내가 욕심 많은 건가 싶고
난 쓸모없는 건가 싶고..
뭐라 하지, 어릴 때부터 어른들 말씀 잘 들어야 된다는 거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에 대한 예절에 대해서 진짜 엄격히 배웠어요. 아는사람이던 모르는사람이던
무조건 어른에게는 허리를 굽혀 인사해야만 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고
짜증내서는 안되고, 식사도 어른이 드시기 전까지 먹어서는 안되고, 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식사하세요, 안녕히주무세요, 안녕히주무셨어요,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등등 이런 인사가 기본화 되어있기도 합니다. 저런 말들이 입에 베겨서 그런지
다른사람의 기분이 상할 수 있을만한 싫은 소리는 잘 내뱉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
여자아이라면 한 번 쯤 배워봤을만한 피아노. 전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언니는 어린이집,유치원2~3년,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들어간 반면에 저는
유치원1년만 겨우 다니고 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하고.. 남들이 피아노, 태권도 배울 때
" 우리 집은 음악에 재능있는 사람이 있을리 없어 쓸데없는데 돈 낭비 하면 안 돼 "
라는 이론으로 피아노와 태권도는 커녕, 일반 공부학원 조차 한 번도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안 배우는 컴퓨터,영어만을 방과후교실로 듣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
컴퓨터를 배웠던 것에 원한은 없습니다. 덕분에 자격증을 10개 이상 딴 상태고..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니까요. 그렇게 지내던 찰나에 선생님들은 이상하게 저를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키기 위해 집착하셨습니다. 저희언니는 전교에서도
상을 휩쓸고, 공부잘하고 이런저런 쪽으로 알려진 편인데다가, 저한테 재능이 있다는 이유로
저를 붙잡고 글쓰기나 미술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제가 글쓰는 것도, 그림그리는 것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고,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전 제 나름대로의 글과 그림을 좋아했을 뿐이지, 수채화같은 복잡한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그렇게 선생님들이 시키는 거 부려먹는거 이용하다 싶이 여기저기 대회 내보내는거
다 참가하다 싶이 했고, 상도 수십개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보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 부모님이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언니를 이겨야지 ' 하는 마음가짐도
있었기에 언니를 이기기 위해서 하나라도 더 언니보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랑 초등학교 1학년 때, 하교할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여자얘가 와서는
" 너 ㅇㅇㅇ 맞지? 우리집에서 같이 놀래? " 하면서 말을 걸어줬고 같이 놀면서
단짝이 되었습니다. 토,일을 제외하고 매일을 걔네 집에 놀러가서 놀기 바빴고
그 친구가 피아노학원이 가야할 때는 피아노학원에 따라가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되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지만
.
부모님께 억지로 떼쓰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때 유난히 제가 체조선수처럼 유연성 좋고
발가락 끝으로 서기도 잘 서고..그랬던 지라 발레를 시키려다가 비용때문에 포기하시기도 하셨고
태권도 배우고 싶다고 조르는 저 때문에 태권도 학원 알아보다가
' 한달 13만원 ' 이라는 크지 않은 돈에도 비싸다며 포기하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전 더이상 졸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 때 사물놀이를 했고 레전드 멤버? 같은 5명안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갔고 저는 생전 다뤄보지도 않았던 '비올라'라는 현악기를
처음 만져보게 되고 3년 째 지금 학교에서 레슨 받고, 오케스트라부에서 공연하기도 하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더라고요. 제가 손도 작을 뿐더러, 박자감각이 다른사람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편이라 남들보다 노력을 배는 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피아노를 배웠던 사람들의 감각을 따라가기는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오케스트라 쉬는시간이나
일반 교과수업 쉬는시간마다 얘들이 모여서 피아노 치고 그러는 거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냥 얌전히 시무룩해져 있기 마련이고 뭔가 어울려서 놀지 못하기 대부분입니다.
피아노 치면서 놀 때 저는 혼자 휴대폰만 만지작 거려야 하고.
.
얘들이 " ㅇㅇ 잘친다~ 이거도 좀 쳐줘 " 이럴 때 저는 그냥 얘들 연주하는 거 보고 있어야만 하고요
누가 연주할 때 주변에 얘들이 둘러쌓여서 구경하면서 우와 우와 잘한다 이러는게 부럽기만 하고요.
악기 튜닝할 때 ' 라(A) '의 피아노 건반을 쳐야 하는데, 그 건반조차 헷갈려 하기 일쑤이고요.
다른 얘들이 나 체르니100까지.. 나 체르니30까지! 배우다가 그만뒀다고,.. 이렇다고 저렇다고
하고 이런저런 곡을 연주할 때 그럴 때 되게 비참해져요. 얘들이 피아노 칠 때나 학원(일반 교과학원 포함)
얘기할 때는 피아노는 커녕, 학원이란 것 자체 안 다녀본 저로써는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얘들에게 둘러 쌓여서 칭찬 받아보기도 힘든일이 분명하고, 대화에 참여 못하니까
겉도는 거 같기만 하고..
.
전공할 것 아니고, 우리집에 그런 재능이 있을리가 없다는 이유로, 돈낭비라면서
학원 한 번 안보내주고 좋은성적, 많은 상장, 자격증 등을 바라면서
좋은직장, 좋은남편, 효도 등을 바라시기도 하고.. 저한테는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 싶을 정도네요.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잘하고 싶어요.
.
이거도 잘하고 저거도 잘하고 다른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멘토가 되며,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러울 수 있는, 부모님한테 칭찬한번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다른친구들이 외국 갔다 온 자랑, 가족여행 간 자랑 할 때 바쁘다는 이유로
여행안 간지 5년은 더 지난 저로써는 우울해지기 마련이고, 해외는 커녕 제주도도 못가본 저는
괜히 속상하고.. 부모님이 우리 때문에 힘드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은 못하겠고
외국가자고, 이거배우게 해달라고 계속해서 투정할 때마다 작아지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괜스레 속상하고 후회되고..
저는 자격증도 이것저것 따고 싶고(한국사, 외국어, 컴퓨터, 한문)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좋은데
제가 정작 잘 할 수 없으면 속상하고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더 속상하고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그건 그저 니 욕심이라고, 너한테 그런 재능 없으니까
시간낭비하지말라고 하는 아빠한테 더 속상하고
너가 커서 알아서 배우라고 하는 엄마에게도 속상하고.
그러면서도 많은 것을 바라는 부모님께 속상하고.
외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곳저곳 여행가보고 싶고
전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배우고 싶고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배울수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게 제 욕심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짜증내버린게 죄송하고 후회되고
아무말 못하고 그냥 방을 나가버리신 엄마 생각에 죄송하고
몸이 편찮으신데도 아무런 화 없이 아무런 말 없으셨던 모습에 후회되고
죄송하고, 후회되고
내가 왜 살고있나 싶고
내가 부모님께 도움되는게 뭐가 있나 싶고.
내가 제대로 하는게 뭐가 있나 싶고.
내가 욕심 많은 건가 싶고
난 쓸모없는 건가 싶고..
#제 이야기는 아니고 지인분의 허언증이 너무 심해 고민입니다 #제 이야기를 듣지 않는군요 #제 이야기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