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자취,독립

  안녕하세요, 서대문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입니다.

 

  글쓴 님은 현재 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이네요. 그런데 밴드 보컬을 하는 것이 꿈이라 오전에는 학교에서 그리고 저녁에는 방음부스를 설치한 원룸에서 생활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지금 자신의 진로를 밴드 보컬로 굳혔기 때문에, 추가로 일을 더 해야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을 학교에서 인정해 줄지,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염려되나 보네요.

 

  먼저 고등학교 생활에 관한 거예요. 고등학교는 고등 과정의 학업을 이수하는 것 및 한 국민으로서의 품성과 자질을 갖추어 대학 입학 혹은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곳 이예요. 만일 님이 현재 진학한 고등학교가 님이 생각한 진로와 맞지 않는 곳이라서 잠을 잘 계획이라면, 글쓴 님이 고등학교에 나가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울 것 같고, 또 학교에서도 그걸 인정해 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보다는 실용음악과가 있는 예술 고등학교 혹은 대안학교로의 진학을 추천 드려요. 그렇다면 글쓴 님이 고등학교에서 있는 시간을 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또 낮과 밤이 바뀌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요.

 

  그 다음으로는 님이 생각한 진로와 고등학교 재학 중 세운 계획들을 부모님과 이야기가 된 것인지 궁금해요. 왜냐하면 집에서 연습할 여건이 안 되어서 따로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 또 방음 부스까지 설치해야 된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과 님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가 되었고, 또 자취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주시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그렇지 않다면, 글쓴 님이 고등학교 생활 및 보컬 연습, 그리고 아르바이트 까지 병행해야하기 때문에 많이 힘이 들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님의 삶은 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님이 원하는 삶의 방향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해도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정해나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조력을 받으면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진로나 다른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학교 내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 받을 수 있고 혹은 학교 내에서 상담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구나 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직접 상담 받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www.cyber1388.kr) 사이트에 지금처럼 고민 글을 남기거나, 혹은 전화 ‘1388’로 전화해서 님의 상황을 얘기하고 상담 받을 수 있으니 위의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서대문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