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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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곧 중2되는, 그리고 이제 막 고딩되는 저희 언니로부터 진로에 대한
걱정을 듬뿍듬뿍 먹으며 고민하는 밀반뀽입니다.
아직 중1밖에 안된 녀석이 무슨 걱정이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 설명을 해드릴께요.
제가 무슨 영향으로 이리 된건지..
먼저 제 언니가 제일 큰 영향제공덩어리였어요.
저희 언니는... 음... 다른 보편적인 중3과는 정-말 다르거든요.
외모라던가 유행같은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다, 역사라던가 정치, 영어, 문학 같은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마디로 모든 부모들의 꿈과 모범인 그런 언니예요.
근데 그런 언니가 이번에 국제고를 가게되었어요. 면접같은게 모조리 다 붙어버린거예요.
심지어 언제는 어떤 다른 고에서부터 스카웃트(?) 비슷한 전화가 두통이나 걸려왔어요.<
(저는 그래서 그동안 비교아닌 비교를 되게 많이 받으면서 살아왔고,
이제는 언니가 점점 잘나가는게 무서워요. 저와 언니는 정말 반대거든요.)
하지만 근본적인건 이것때문만이 아니예요. 언니의 진로계획이 확실하다는거죠.
언제 언니랑 카페에가서 얘기를 해봤는데, 언니는 정말 치밀하게, 또 계획적이게
자신의 목표와 인생을 정리해놓았더군요. 그 확신에 찬 모습을 보고 저도 문득
'난 뭐하지? 지금까지 난 뭐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몇 달간 굉장히 끙끙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뜻밖의 결과물을 얻어냈어요!
지금껏 제가 계속 무시하고 부정했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 그림그리는 것과 글쓰는거요!
항상 무슨 진로적성검사를 할 때 마다 예술형이나왔는데, 뭔가 그냥 '아, 안돼. 난 예술은 안돼.'하면서
(거의 부모님들의 영향으로) 부정해왔어요. 그리고 겨우 인정하게된거에요.
그리고 바로 생각한게, 저는 지금까지 꿈이 엄청많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바뀔까? 하는 불안.
근데 지금까지 이렇게 절실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뭔가, 저는 성격이 되게 게을러서
예전에 경찰이 꿈이었을 때 경찰이 뭐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돈많이 받고 멋져보여서 선택한거였고
따로 인터넷에 검색해보지도 않았거든요. 지금껏 그 어떤 장래희망보다 제일 나와 맞다고 생각했고,
무슨 검사할때마다 예체능쪽이었어요. 그래서 '아 이게 내 진로인가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겨우 제 적성과 진로위치를 찾았다는 안심과 함께 또다른 문제들과 맞닿뜨렸어요..
저는 지금껏 태어나서 단한번도 미술학원이라던가 그런 특기적성들을 해본적이없다는 것.
그리고, 가족의 반대..
저는 위의 말처럼 확실히 미술같은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원근법이고 구조고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조금 자랑할 것이, 저는 학교에서 캐릭터라던가사람그리는데에서는 으뜸일정도로 유명해요.
어릴때부터 계속 그려왔거든요. 그러니까, 혼자서.
저는 나름대로 이 문제는 크게 걱정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돌아온 말이라곤, ' 절 대 안 돼 !!! ' ..였습니다. 저희집이 좀 보수적이거든요.
그래서 미술학원이고 예고고 절대안된다네요...
엄마의 말로는, 외가쪽에 어떤 이모가 되게 그림좋아하고 잘하셔서 집안이 좀 되셔서
미대까지 나왔다는데 지금은 망해서 결국 떡방앗집하고있다고, 그런거 그냥 취미로만 하라고
결사반대하시고 계세요.. 물론 아빠도, 제가 특기적성하겠다니까 '그딴걸 왜해!!!' 라고
크게 호통치시는거예요.. 방으로 울면서 들어가니까 문틈사이로 들리는게
' 저런거 딱 끊어버려야 되. 계속 오냐오냐 받아주면 저거 진짜 큰일난다니까? 에휴.. 지 언니나 좀 닮지. '
-라고..
진짜 상처받았어요 그 때.. 에휴...
그래서 지금 갈등이죠. 미술특기적성은 겨우 허락하셨는데 엄청 못마땅해하셔서 눈치보여요.
그래서 고민하고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그게 좀 딱하셨는지 그냥 무료로 듣게 해주겠다고 손을 좀 써보겠다고 하셨고요... 좀 그렇긴 했지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마지막 고민은요..
저희집이 좀 가난해요. 매일 들리는 소리가 세금걱정, 학원걱정, 언니 고등학교 기숙사비걱정...
저는 어렸을 때부터 쭉 그 소리를 들어왔고, 그래서 저는 직업선택할 때
부와 명예를 가장 중요시 여겨요. 엄마가 요즘 계속 알바천국을 뒤지고 계시는데
그 모습보면 얼마나 찡한지.. 그냥 뭔가 매일 죄송스러워요.
여튼 그래서 저는 부와 명예에 항상 민감해서 무조건 돈 잘버는 직업만 고르곤 했어요.
그래서 진로를 미술쪽으로 결심하고 얼마안가서 바로 미대교수를 생각했고요. 지금도 살짝 갈등중이예요.
지금 제 성적이 전교 16등이예요. 자기주도학습으로 6학년때부터 해왔는데 최근엔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인강듣고 있어요. 별로 만족스러운 성적점수는 아닙니다만...
노력하면 아예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 같아서..
흐핫챠-! 여기까지 저에대한 세부적인 정보였고요, 이제 질문들어갈께요!
1. 제가 미술로 나갈 수 있을까요? 가족의 반대와 여건이 안된다는 문제를 딛고?
2. 미술로 나간다면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와야 잘 나갈 수 있나요?
3. 중2 2학기 정도 부터 미술을 시작하면 너무 늦지않을까요?
4. 제가 만약 미대교수가 되려면,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와서 어떤 절차를 거쳐야하나요?
5. 제가 만약 미대를 나와서 작가가 된다면 얼마정도 벌 수 있나요?
6. 또 이것외에 해주실수 있는 말씀같은게 있으시면 말해주세요ㅠㅠㅠ
...여기까지입니다.
지금도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굉장히 고민됩니다..
좋은답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제 곧 중2되는, 그리고 이제 막 고딩되는 저희 언니로부터 진로에 대한
걱정을 듬뿍듬뿍 먹으며 고민하는 밀반뀽입니다.
아직 중1밖에 안된 녀석이 무슨 걱정이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 설명을 해드릴께요.
제가 무슨 영향으로 이리 된건지..
먼저 제 언니가 제일 큰 영향제공덩어리였어요.
저희 언니는... 음... 다른 보편적인 중3과는 정-말 다르거든요.
외모라던가 유행같은거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다, 역사라던가 정치, 영어, 문학 같은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한마디로 모든 부모들의 꿈과 모범인 그런 언니예요.
근데 그런 언니가 이번에 국제고를 가게되었어요. 면접같은게 모조리 다 붙어버린거예요.
심지어 언제는 어떤 다른 고에서부터 스카웃트(?) 비슷한 전화가 두통이나 걸려왔어요.<
(저는 그래서 그동안 비교아닌 비교를 되게 많이 받으면서 살아왔고,
이제는 언니가 점점 잘나가는게 무서워요. 저와 언니는 정말 반대거든요.)
하지만 근본적인건 이것때문만이 아니예요. 언니의 진로계획이 확실하다는거죠.
언제 언니랑 카페에가서 얘기를 해봤는데, 언니는 정말 치밀하게, 또 계획적이게
자신의 목표와 인생을 정리해놓았더군요. 그 확신에 찬 모습을 보고 저도 문득
'난 뭐하지? 지금까지 난 뭐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몇 달간 굉장히 끙끙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뜻밖의 결과물을 얻어냈어요!
지금껏 제가 계속 무시하고 부정했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 그림그리는 것과 글쓰는거요!
항상 무슨 진로적성검사를 할 때 마다 예술형이나왔는데, 뭔가 그냥 '아, 안돼. 난 예술은 안돼.'하면서
(거의 부모님들의 영향으로) 부정해왔어요. 그리고 겨우 인정하게된거에요.
그리고 바로 생각한게, 저는 지금까지 꿈이 엄청많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바뀔까? 하는 불안.
근데 지금까지 이렇게 절실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요. 뭔가, 저는 성격이 되게 게을러서
예전에 경찰이 꿈이었을 때 경찰이 뭐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돈많이 받고 멋져보여서 선택한거였고
따로 인터넷에 검색해보지도 않았거든요. 지금껏 그 어떤 장래희망보다 제일 나와 맞다고 생각했고,
무슨 검사할때마다 예체능쪽이었어요. 그래서 '아 이게 내 진로인가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겨우 제 적성과 진로위치를 찾았다는 안심과 함께 또다른 문제들과 맞닿뜨렸어요..
저는 지금껏 태어나서 단한번도 미술학원이라던가 그런 특기적성들을 해본적이없다는 것.
그리고, 가족의 반대..
저는 위의 말처럼 확실히 미술같은거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원근법이고 구조고 아무것도 몰라요.
하지만 조금 자랑할 것이, 저는 학교에서 캐릭터라던가사람그리는데에서는 으뜸일정도로 유명해요.
어릴때부터 계속 그려왔거든요. 그러니까, 혼자서.
저는 나름대로 이 문제는 크게 걱정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돌아온 말이라곤, ' 절 대 안 돼 !!! ' ..였습니다. 저희집이 좀 보수적이거든요.
그래서 미술학원이고 예고고 절대안된다네요...
엄마의 말로는, 외가쪽에 어떤 이모가 되게 그림좋아하고 잘하셔서 집안이 좀 되셔서
미대까지 나왔다는데 지금은 망해서 결국 떡방앗집하고있다고, 그런거 그냥 취미로만 하라고
결사반대하시고 계세요.. 물론 아빠도, 제가 특기적성하겠다니까 '그딴걸 왜해!!!' 라고
크게 호통치시는거예요.. 방으로 울면서 들어가니까 문틈사이로 들리는게
' 저런거 딱 끊어버려야 되. 계속 오냐오냐 받아주면 저거 진짜 큰일난다니까? 에휴.. 지 언니나 좀 닮지. '
-라고..
진짜 상처받았어요 그 때.. 에휴...
그래서 지금 갈등이죠. 미술특기적성은 겨우 허락하셨는데 엄청 못마땅해하셔서 눈치보여요.
그래서 고민하고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그게 좀 딱하셨는지 그냥 무료로 듣게 해주겠다고 손을 좀 써보겠다고 하셨고요... 좀 그렇긴 했지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마지막 고민은요..
저희집이 좀 가난해요. 매일 들리는 소리가 세금걱정, 학원걱정, 언니 고등학교 기숙사비걱정...
저는 어렸을 때부터 쭉 그 소리를 들어왔고, 그래서 저는 직업선택할 때
부와 명예를 가장 중요시 여겨요. 엄마가 요즘 계속 알바천국을 뒤지고 계시는데
그 모습보면 얼마나 찡한지.. 그냥 뭔가 매일 죄송스러워요.
여튼 그래서 저는 부와 명예에 항상 민감해서 무조건 돈 잘버는 직업만 고르곤 했어요.
그래서 진로를 미술쪽으로 결심하고 얼마안가서 바로 미대교수를 생각했고요. 지금도 살짝 갈등중이예요.
지금 제 성적이 전교 16등이예요. 자기주도학습으로 6학년때부터 해왔는데 최근엔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인강듣고 있어요. 별로 만족스러운 성적점수는 아닙니다만...
노력하면 아예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 같아서..
흐핫챠-! 여기까지 저에대한 세부적인 정보였고요, 이제 질문들어갈께요!
1. 제가 미술로 나갈 수 있을까요? 가족의 반대와 여건이 안된다는 문제를 딛고?
2. 미술로 나간다면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와야 잘 나갈 수 있나요?
3. 중2 2학기 정도 부터 미술을 시작하면 너무 늦지않을까요?
4. 제가 만약 미대교수가 되려면,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와서 어떤 절차를 거쳐야하나요?
5. 제가 만약 미대를 나와서 작가가 된다면 얼마정도 벌 수 있나요?
6. 또 이것외에 해주실수 있는 말씀같은게 있으시면 말해주세요ㅠㅠㅠ
...여기까지입니다.
지금도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굉장히 고민됩니다..
좋은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