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처음에는 사육사를 목표로 서울호서전문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공부는 잘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원래 동물같은게 좋아 과학쪽에는 제법 성적이 나왔지요.
다른 것은 심할 때는 바닥을 기어갈 때도 있었지요.
그리도 지금 학교생활 하는데 있어서 별 지장이 없습니다.
서울호서전문학교의 경우에는 제 기억이 맞다면 수능성적도 별로 보지 않는 것으로 기억하며 면접과 간단한 적성검사를 했었는데 쉽게 합격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에 손을 너무 놓치는 마시고 어느정도는 공부 하시는게 나중에 좋습니다.
여기는 실습 중심이기는 하지만 학점과목에 이론으로 공부하는 것도 있는데 고등학교 때 배운게 많이 활용되기 때문이죠.
질문자님은 아직 중3이시니 시간은 많지요.
좀더 공부하시면 좋겠지만 일단 쉽게 말씀 드리자면 저희 학교에 지원하셔도 가능은 합니다.
본인이 원활한 생활을 원하신다면 공부를 좀 하세야겠지요.
그리고 사육사가 목표라고 하셔서 조언을 좀 드리지요.
저는 사육사에서 수간호사로 바꿨지만 특수동물도 다뤄봐야하기에 사육사 관련된 프로그램을 한번 해봤거든요.
일단 사육사는 완전무결 노가다 직업입니다.
극단적으로 귀여운 동물이나 많은 동물을 키우는게 아니라 동물을 위해 봉사한다는 정신으로 하지 않고는 좀 힘들지도 모르지요.
게다가 동물만 관리하는게 아니라 동물원의 한 직원으로써 다른 일도 하기는 합니다. (동물보기도 빠듯한데 말이지요.)
동물원에서 한번 사육사 체험 같은 것을 해보세요.
그 후 결정을 하셔도 늦지는 않으니깐요.
또한 사육사란 직업은 그렇게 쉽게 쉽게 뽑히지는 않습니다.
듣기로는 원하는 동물원에 자주 봉사를 하러 가서 그곳 사육사들에게 잘 보인다면 기회는 충분하겠지만 말이지요.
동물이 좋아서 사육사를 선택하셨다면 저희 학교에 와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는 사육사 외에도 동물에 관련된 모든 직업에 관해 배우고 나아갈 수 있거든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서울호서전문학교로 온 사람으로써 마지막으로 조언을 드리지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오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저희가 1학기 초반에 들은 말이 있습니다.
애완동물은 귀엽다고 무작정 사는 것은 잘못됐다.
그 동물의 평생을 책임질 각오가 있어야 한다.
직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흥미만 가지고 선택하다가는 힘드실 겁니다.
충분한 각오가 필요할 겁니다.
그렇다고 사육사에 대해 겁먹지는 마세요.
힘든 일과 기쁜 일은 비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