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현재 SKT에서 번호이동과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어느정도 SKT쪽으로 유리하게 작성될수 있으니 그 점을 고려하시고 봐 주시길 바랍니다.
번호이동제란 2004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제도로써 쓰던번호 그대로 타 이통회사로 옮길수 있게 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것은 잘 아시겠죠.
현재는 011,017(SK텔레콤)에서 016,018(KTF)나 019(LG텔레콤)으로만 옮길수 있습니다. KTF에서 SK나 LG로 옮기는것은 올해 7월부터 가능하구요 내년 1월부터는 LG에서도 SK나 KTF로 옮기는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010번호는 2004년부터 전 이통회사가 공통으로 받게 되는 번호로써 신규가입하거나 번호를 새로 바꾸시는 분들은 010번호를 받게 됩니다.
전에 011이나 016등 다른 번호를 쓰시는 분들은 쓰시던 번호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때 010번호로 전부 통합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반쯤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초 정보통신부의 계획으로는 2007년에 모든 번호를 010으로 통일하는 거였으나 이용자들의 불편이 너무 클것이라는 예상으로 보류된 상태입니다. 전 번호 010 통합은 모든 이동통신 사용자의 90% 이상이 010 번호를 사용할때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011,017 쓰시는 분들이 번호이동을 하시려고 한다면 주의할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번호만 함께간다"라는 것입니다.
다른것은 신규가입과 다를게 없습니다. 가입비를 내셔야 하고 심지어 단말기도 바꿔야 하지요.(SKT가 사용하는 전파와 KTF,LGT가 사용하는 전파의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번호이동은 오래된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바꾸는것에도 문제가 생기는것이 요즘 떠들썩한 40만원 할인 입니다. 원래 통신회사에서 스스로 돈을 들여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40만원씩이나 깍아주느냐.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정할인제도"라는 것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정할인제도"란 간단히 말하면 "많이쓰는사람 깍아주는" 제도입니다. 길게 설명하면 "월 8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의 2년치 요금에서 40만원을 깍아주는" 제도입니다. 많이 사용하는 고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제도이지요. 40만원 할인에서 뭔가 오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2년치 요금에서 깍이는 40만원대신 휴대폰에서 40만원을 깍아주는 것이지요. 현재는 이통업체 3사가 전부 약정할인제를 내놓은 상태이고 SKT는 자존심때문인지 약정할인을 이용한 핸드폰 가격 깍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이 쓰시는 분들에게는 별 문제 없는 일이겠지만 혹 월 사용량이 8만원 이하이신 분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약정할인제의 기본요금은 7만원 이상이니까요. 만약 이 계약을 14일 이후에 취소하시면 단말기 값이나 요금들은 전부 본인이 부담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번호를 이동하면 그동안 쌓아두었던 적립 포인트같은게 모두 사라집니다. 말 그대로 "신규가입" 이니까요.
요금의 비교는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각 회사마다 내놓은 요금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약정할인제같은 것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때는 각 지점이나 대리점에 놓여있는 카다로그를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주의하실점은 비교자료를 피하라는 것입니다. 각 사가 내걸어놓은 가격 비교나 서비스 비교 카다로그를 보면 자사의 가장 싼 요금제와 타사의 가장 비싼 요금제를 비교해 놓는다던지 하는 약간은 치사한 비교를 많이 해 두기 때문입니다. 귀찮더라도 각 사의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여 요금제나 서비스가 나와있는 카다로그를 구하셔서 비교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번호이동을 할때에는 친인척의 소개 등으로 판매점등에서 하는것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판매점이란 각 회사의 상표만을 내건 대리점이 아니라 SKT,KTF,LGT 전부 개통시켜 준다던지 하는 그런곳을 말합니다. 혹은 각 회사의 상품과 비슷한 이름을 내 걸고 따로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런곳은 오직 단말기 판매만으로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번호이동 후 서비스 불만족 등으로 철회를 하고, 단말기를 반납하려고 하면 반납처리를 안해주려고 합니다. 심지어 박스만 없어도(대리점에선 박스가 없어도 박스값을 일정 지불하면 반납이 됩니다.) 안된다고 바득바득 우깁니다.(거의 용팔이 수준입니다.)
이런곳은 절대로 이용하지 마시고 대리점이나 지점을 통해서 번호이동을 하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혹 이미 판매점 등에서 번호이동을 하셨다면 단말기의 박스나 부품등을 잘 챙겨두시는게 좋습니다.
혹 번호이동을 하셨는데 서비스 등의 이유로 이동을 취소하려 하신다면 14일 이내에 취소신청을 하신 뒤 3일 이내에 재가입 하려는 통신사에 가입신청을 낸다면 취소가 가능합니다. 이때에는 이동시 지불했던 가입비나 단말기 값들을(단말기의 경우 훼손이 크지 않은경우) 환불받으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동 후 사용한 통화료에서 기본료를 50% 할인받으실수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동 전의 회사로의 재가입비는 면제가 되며 적립포인트등은 남아있습니다.
14일이 지나면 적립포인트는 모두 사라지고 3개월간 번호 재이동이 불가능하게 됩니다.(현재는 KTF로 간 고객은 7월까지, LGT로 간 고객은 내년 1월까지 재이동이 불가능한거죠.) 다시 SKT로 되돌아 오시려면 010 번호로 신규가입을 하셔야 합니다.(물론 적립포인트는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현재의 제도로는 번호이동을 하기는 쉬운데 돌아오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심지어 돌아오는것이 복잡해서 이동취소를 안하겠다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러니 이동을 하시기 전에 조금더 생각을 해 보시고 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으면 언제라도 철회 가능하게 준비를 해 두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이동 후 철회하시는 분은 그리 많은편이 아니지만 철회하시는 분들이 '있다'라는것을 기억해 두세요.
두서없이 적은 글이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