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보통6*8 이런 식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 수치는 인치(Inch, 1인치 = 2.540cm)입니다.
그리고 표기된 수치는 작업영역을 말하는 것이므로, 타블렛의 모양과 디자인에 따라 최종적인 크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일단은 어디에 쓰실 건지 말씀을 안해 주셔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픽 작업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답변을 드리자면
당연히 와콤사 제품이 좋습니다. 특히 전문가용 라인업인 인튜어스3 시리즈는 악세사리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하기도 쉽습니다.(단,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제가 밑에 첨부한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튜어스 시리즈는 해상도나 반응속도면에서 타사 제품을 '제압'할 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6*8사이즈 제품의 가격이 약 28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고려를 해보심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 눈을 돌리자면 구 모델인 인튜어스2제품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겠으나, 단종된 제품의 액세서리(펜팁이나 시트, 그립펜같은 것.)는 절대로 판매하지 않는 와콤사의 판매전략 때문에 손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너무 크거나 전문적인 작업을 하실 게 아니라면 비전문가용인 그라파이어나 뱀부를 구입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뱀부는 기본 영역이 와이드비율이기 때문에 일반비율 모니터에서 사용시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하신다면 유트론사의 XP-PEN으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0만원대 안팍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만든 제품으로서, 요 근래 아마추어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카페 중에 해당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이벤트를 주최하는 곳이 가끔 있으니 그쪽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번 질문에 대한 해답은 명확하게 드릴수가 없습니다.
판매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와콤제 타블렛의 정가를 알고 싶으시다면 와콤사의 정식 홈페이지인 '와콤디지탈 솔루션즈'사이트를 방문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인튜어스3 제품군만 빼면 대부분 20만원 아래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블로깅용으로 제작한 정보를 올려봅니다.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하 존칭 생략.)
블로그가 아닌 장소에서 이 글을 접하게 될 분들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존칭이 아니어도 이해해 달라.
오늘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다나와 싸이트 디지타이저 부문 기준) 대부분의 타블렛과 간략한 제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하지만 그 전에 타블렛의 성능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두어야 할 몇가지 항목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용어 해설편.
1.lpi(Line Per Inch) : 타블렛이 1인치를 몇개의 라인으로 분리해서 인식할 수 있느냐를 나타낸다. 만약 lpi가 10이면 1인치를 가로세로 10개의 라인으로 분리하여 인식하고, 100이면 가로세로 100개의 라인으로 나누어 인식한다.(결과적으로 10일 때는 가로세로 10이니까 100의 구역이 나누어지는 거고, 100일 때는 같은 이유로 만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게 된다.)
그림을 보면서 알아보자.
여기에 lpi 10과 100인 타블렛이 있다. 그렇다면 전자는 1개의 라인당 0.254센티미터를 인식할 것이고(1인치는 2.540센티) 100인 녀석은 그것의 10분의 1인 0.0254센티를 인식할 것이다.
그럼 조금 억지이긴 하지만 1.016센티라는 선을 그어보자. 이렇게 되면 10인 녀석은 라인을 4개를 점유하며 1.016이라는 수치값을 컴퓨터에 전송한다.
100인 녀석은 그것의 40개의 라인을 인식하여 1.016이라는 수치값을 컴퓨터에 전송한다.
하지만 수치값이 1.07이라면 어떻게 될까?
10인 녀석은 5개의 라인을 점유한다.(약 4.2개의 라인을 점유하지만 0.2라는 수치라도 이미 한 라인을 넘어왔기 때문에 라인을 하나 차지한 것으로밖에 인식할 수 없다.
그러므로 10인 타블렛은 실제로는 1.07이라는 선이 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5개 라인의 수치값인 1.27센티라는 값을 컴퓨터로 전송한다.
약 0.2센티의 오차가 발생했다.
100인 녀석은 어떨까?
녀석은 약 43개의 라인이 반응하며 그만큼의 수치값인 1.0922를 컴퓨터로 전송한다.
실제로 그어진 선과의 오차는 겨우 0.0222센티미터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lpi가 높은 제품일수록 '실제로 그어진 선과 컴퓨터가 인식하는 수치값의 오차가 적다'는 것이다.
이제 lpi의 개념에 대해 이해를 했는가? 그렇다면 다음 개념으로 넘어가보자.
2. pps(Point Per Second) : 이것은 타블렛 펜이 타블렛 본체와 1초에 몇번의 주기로 정보를 주고받느냐를 나타내는 항목이다.(그리고 본체로 전송된 정보는 그대로 컴퓨터로 전송된다.)
다각형을 그릴 때는 꼭지점의 갯수가 많을수록 원의 모양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오각형보다는 육각형이 육각형보다는 12각형이 원의 모습에 더 가깝다.
이 사실을 숙지하고 다음 그림을 보자.
우리가 어떤 선을 긋는 동안 타블렛은 적게는 100회, 많게는 200회 정도 본체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교환되는 정보는 우리가 긋는 선을 구성하는 무수한 점들의 좌표값으로, 이것이 얼마나 조밀하게 그려지는가, 즉 얼마나 자주 정보를 주고 받느냐에 따라서 선의 모양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pps가 100일 경우에는 1초간 100회의 정보를 교환하며 이 시간 동안 그어진 선에 대해 100개의 점좌표를 넘겨받아 좌표값 위의 점들을 연결, 그것을 곡선에 가까운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투영한다.
pps가 200일 경우에는 200개의 점좌표를 넘겨받는다.
이때 pps수치는 '원과 유사한 다각형을 만드는데에 얼마나 많은 꼭지점을 찍느냐.'를 좌우하는 수치이다.
당연히 정보교환이 잦은, 다시말해 꼭지점을 많이 찍는 녀석이 가장 원에 가까운 곡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이다.
pps에 대해 이해했으면 다음 항목인 압력감지 레벨로 넘어가자.
3. 압력감지 :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타블렛들은 512레벨이나 1024레벨을 지원하고 있다. 수치상의 차이가 얼마만큼의 실질적 차이를 불러오는지는 개개인이 실제로 체험하는 수 밖에 없으므로, 간단한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겠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lpi개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원지의 놀이기구 중에 내려친 망치의 힘을 측정해 주는 기구가 있다고 가정하자.
눈금의 수치가 10단위인 기구는 75를 쳤을 때 정확한 수치가 애매하기 때문에 70과 80의 눈금 사이를 적당히 봐가며 값을 매겨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실생활에서나 가능한 일로, 모든 것을 정확한 수치로 인식하고 계산하는 컴퓨터에게 있어서 기준이 10단위일 때의 75는 70은 초과했지만 80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값을 어느 쪽으로든 해석할 수 있다.(프로그래밍에 따라 넘어간 수치를 버릴 것인지 아니면 다음 등급의 수치로 인식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은 다르다.)
그러나 점수를 1점 단위로 계산해주는 기구가 있다면?
이 기구에 있어서 75점은 75점일 뿐 전혀 점수를 가지고 고민할 만한 건수가 되지 못한다.
압력감지 레벨도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 압력감지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펜 끝에 걸린 압력을 좀 더 세분화시켜 인식할 수가 있는 것이다.
1024레벨의 타블렛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512레벨의 제품을 사용하면 느끼는 약간의 '둔한 감각'도 이것에서 기인한다.
4.핫키 : 제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타블렛 본체 위에 마련된 버튼 또는 작업공간을 제외한 별도의 인식영역을 부르는 말이다. 이 핫키에는 단축키나 원하는 프로그램의 기동, 타블렛 압력감지의 경도 설정등 다양한 항목을 설정할 수 있다.
이것으로 사용자는 키보드나 다른 디바이스를 조작하지 않고 핫키를 사용함으로 인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타블렛에 달려 있는 단축키라고나 할까.
단, 제품에 따라서는 사용자의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는 녀석이 있고 그렇지 못한 녀석이 있다.
이제 자잘한 항목에 대한 설명은 끝났으니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타블렛의 종류와 간단한 제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인튜어스3
제조사 : 와콤
해상도 : 5080lpi
압력감지 : 1024레벨
전송속도 : 200pps
건전지 : 필요 없음
특이사항 : 60레벨의 기울기 감지,
본체 좌우에 터치스트립과 익스프레스키를 마련.
각각의 디바이스마다 다른 설정값을 사용할 수 있음
(같은 타블렛 펜을 두개 가지고 있으면 각각의 펜마다 서로 다른 기능과 설정을 해두고 번갈아가며 쓸 수 있다.)
간략한 설명 : 모든 그래픽 아티스트의 꿈.
대부분의 전문 디자이너가 연식은 달라도 인튜어스 시리즈를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높은 해상도와 전송속도, 그리고 기본 그립펜을 제외하고서도 에어브러쉬나 아트펜등 다양한 악세사리의 존재(펜촉만 세가지.)
그리고 다양한 크기의 바리에이션.
단지 흠이 좀 있다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일까?
2.그라파이어4
제조사 : 와콤
해상도 : 2032lpi
압력감지 : 512레벨
전송속도 : 100pps
건전지 : 필요 없음
특이사항 : 이렇다할 특이사항이 없는 것이 특이하달까.
와콤이 비전문가층을 상대로 출시한 라인업이 벌써 4기째에 도달했다.
저가의 보급형 타블렛을 표방하는 그라파이어4는 수많은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을 주었다.
고급형인 인튜어스와의 비교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사용하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다만 6*8사이즈의 가격이 같은 크기의 타사제품에 비해 조금 비싼 감이 있는 것이 흠.
3.뱀부
(좌측은 기존 뱀부, 우측은 뱀부 펀)
제조사 : 와콤
해상도 : 2540lpi
압력감지 : 512레벨
전송속도 : 133pps
건전지 : 필요 없음
특이사항 : 와콤이 윈도우 비스타 출시를 기점으로 내놓은 새로운 라인업이다.
사용자의 감성에 대한 어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라파이어와 비슷한 퍼포먼스이지만 가격대가 비슷하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기존의 와콤 타블렛들과는 다른 감성적인 디자인도 그에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기존 뱀부와 펀의 차이는 디자인과 사이즈 라인업.
펀에는 A5사이즈의 중형 타블렛 라인업이 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작업영역 비율이 와이드인 것도 특징 중 하나.
이상 제원의 출처는 와콤 공식 온라인 딜러인 '온라인 바이와콤'
4.XP-Pen
제조사 : YUTRON
해상도 : 2000lpi
압력감지 : 1024레벨
전송속도 : 적어도 초당 100pps(제조사에서 제공한 정보가 이거다...)
건전지 : 펜에 AAA사이즈 건전지 한개 사용
특이사항 : 한국에 상륙하여 빠르게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는 제품.
인튜어스급은 아니지만 사이즈 라인업이 다양한 편이다(3가지)
저가의 보급형 타블렛인 것치고는 1024레벨의 압력감지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가격대 성능비가 높아 많은 비전문가들이 찾는 제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XP-Pen은 원래 일본의 화구 제조사인 '델리타'사에서 만든 것으로
몇년전엔가 이 제품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
몇해전 델리타는 디지타이저와 프로그램(포탈그래픽스의 오픈캔버스는 델리타가 개발하던 CG프로그램을 인수하여 개발한 것이다.
이후 델리타는 직접적인 프로그램 개발에서 손을 떼었다.)부문에서 손을 뗐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확인할 길이 여의치 않다.
5. fliar(플레어)
제조사 : ACECAD
해상도 : 2540lpi
압력감지 : 1024레벨
전송속도 : 정보 없음
건전지 : AAA사이즈 건전지 1개 필요
특이사항 : 한때 CAD용 디지타이저의 명가였던 에이스캣의 제품이다.
과거 본인도 에이스캣의 유선 타블렛(펜과 본체가 연결되어 있다.)을 사용한 적이 있다.
썩어도 준치라고 압력감지는 1024레벨을 채용하고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이하이지만 사이즈가 워낙에 작아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제품이고,
판매하는 곳이 적어 구하기도 쉽지 않다.
6. Digipro
제조사 : 시스템베이
해상도 : 최대 3024lpi(해상도가 불안정하다는 뜻이냐?)
압력감지 : 512레벨
전송속도 : 120pps
건전지 : AAA사이즈 배터리 1개 필요
특이사항 : 특이할 것은 없는 녀석이다.
흔치않은 사이즈 라인업인 12*9가 존재한다는 것이 유일한 특징인가?
해상도만 약간 높을 뿐 기타 수치는 평균적인 수준이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해 사람들이 꽤나 찾는 듯.
맥은 지원하지만 아직 비스타 드라이버가 없는 것이 흠.
7. 비스타블렛
제조사 : 메이드유통
해상도 : 2000lpi
압력감지 : 1024레벨
전송속도 : 125pps
건전지 : AAA사이즈 배터리 1개 필요.
특이사항 : 와콤이 비스타를 대비해 뱀부를 내놓았다면 우리에게는 비스타블렛이 있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기술로 개발된 비스타전용 타블렛이다.
전체적으로 XP-Pen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특이한 것이라면 역시 작업영역을 빙 둘러산 29개의 핫키라고 하겠다.
단, 인튜어스2 사용시에 겪어봐서 아는데 핫키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요상한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경우가 있다.
8. provista
제조사 : UMAX
해상도 : 3048lpi
압력감지 : 512레벨
전송속도 : 120pps
건전지 : AAA사이즈 배터리 1개 필요
특이사항 : 메모리나 스캐너등 컴퓨터 관련 기기들을 생상하는 UMAX가 내놓은 타블렛이다.
성능은 그저그런 편이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UMAX가 타블렛 제조에서는 손을 떼면서 본사 공식 홈페이지에서까지 자기 공간을 빼앗겨 버린 비운의 타블렛.
게다가 동봉된 드라이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용자들을 괴롭게 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9. 나비노트
제조사 : 나비시스
해상도 : 400dpi
압력감지 : 없음
전송속도 : ?
건전지 : 수은건전지
특이사항 : 정말로 특이한 녀석이다.
사진 상단의 수신부와 펜으로 나뉘는데, 작동시에 A4용지 한장 사이즈의 범위를 가동범위로 인식한다.
펜 끝에는 진짜로 볼펜심이 들어있어서 실제로 필기하면서 그 내용을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다만 압력감지가 안되서 포토샾의 '펜프레셔 시뮬레이팅'과 같은 굵기보정 기능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림그리기에는 비추.
그냥 특이해서 넣어봤다.
이상으로 허접때기 포스팅을 마치겠다.
여기까지 잘 읽어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
만약에 내가 틀린 항목이 있다면 열화와 같이 찔러주기 바란다.
실제로 우리가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는 타블렛은 몇종류 되지 않지만 그나마
여러분의 선택에 도움이 될까 이런 글을 써보았다.
마지막으로...
각 타블렛의 사이즈 라인업과 가격대는 스스로 찾아보기 바란다.
가격대는 매장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얼마다라고 말하는 건 그다지 도움이 못 된다.
그리고 인튜어스를 제외한 타블렛들은 대부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으니
진짜로 성능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디자인이나 무게등의 요소에도 눈을 돌리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