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 240칼로리’, ‘펩시 맥스 1000칼로리.’
최근 ‘제로(Zero)칼로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콜라 제품들의 숨은 칼로리다. 이들 제품을 보면 열량 0㎉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정작 제품 1병(355㎖)당 적게는 1000칼로리에서 많게는 4000칼로리에 가까운 열량이 숨어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음료 제품의 경우 100㎖ 당 4㎉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 ‘칼로리 제로’ 등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제로지만 엄격히 따진다면 제로는 아닌 것이다. 이들 콜라 제조업제들이 현행 식품법을 이용한 고도의 상술인 셈이다.
현재 판매중인 코카콜라의 야심작 ‘코카콜라 제로’를 살펴보면 100㎖당 240칼로리의 열량이 숨어 있다. 지난 4월 한국시장에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는 코카콜라가 가지고 있는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웰빙 트렌드에 맞춰 설탕과 칼로리는 제로로 줄인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광고나 TV를 통해 ‘칼로리 제로’의 획기적인 제품임을 강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결과를 자아냈다.
‘펩시 맥스’도 만찬가지다. 500㎖ 페트 한 병에 5000칼로리 열량이 함유되어 있다.
‘펩시 맥스’는 다이어트 콜라가 가진 단점, 설탕과 칼로리는 없지만 먹을거리의 기본인 맛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점을 완벽하게 극복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무설탕, 무칼로리 제품을 강조하지만 그 실체는 정반대인 셈이다.
직장인 이기웅씨(29)는 “그동안 코카콜라 제로나 펩시 맥스를 보면서 칼로리가 전혀 들어 있지 않는 콜라가 과연 존재할까 의문을 가져왔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량의 칼로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상술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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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