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족류에 속하는 소라 껍데기는 높이 약 10cm, 껍데기 지름 약 8cm이다.
껍데기는 두껍고 견고하다. 나탑(螺塔:체층 위에 있는 층 전체)은 원뿔형이고 나층
(螺層:나선 모양으로 감겨져 있는 한 층)은 6층이며 각 층은 부풀어 있다.
체층(體層:껍데기 주둥이에서 한 바퀴 돌아왔을 때의 가장 큰 한 층)에는 5줄 내외의 굵고
낮은 나륵이 있다. 이 체층에 생장맥을 가지고 있어 생장맥을 만듬으로써 커진다.
생장맥은 가늘고 빽빽한 판 모양이다. 대략 하루에 1개의 생장맥을 만든다고 한다.
아래쪽 나층에서는 뿔처럼 생긴 관 모양의 돌기가 어깨 및 껍데기 밑부분에 생기고,
돌기의 수는 나층 1층에 10개 내외인데 개체마다 차이가 있다.
주로 파도가 심하게 치는 곳에 사는 개체들은 관 모양의 돌기가 있으나 파도가 약한
곳에 사는 개체들은 이 돌기가 없다.
껍데기 주둥이의 가장자리에 있는 돌기는 앞쪽으로 열린 반관(半管) 모양인데 생장과
더불어 닫혀 관 모양이 된다.
껍데기 표면은 녹갈색을 띠고 있는데, 보통은 부착생물로 오염되어 있다.
껍데기 주둥이는 둥글고 바깥부분은 얇으며 내면은 은백색으로 진주광택이 있다.
뚜껑은 석회질로 두꺼우며, 바깥면은 부풀고 코일처럼 감긴 선이 있으며 작은 가시가
촘촘히 나 있다. 안쪽면은 편평하고 갈색 가죽과 같다.
연체의 다리는 갈색을 띠고 중앙의 홈에서 좌우로 나뉘며 이것을 교대로 움직여 긴다.
생식선은 수컷이 황백색, 암컷은 녹색이다.